아래는 장신대 교수가 올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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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는 주사위가 아니라 제비뽑기가 나온다)
주사위는 운명이지만 제비는 선택이다. 주사위는 그리스 신화에도 나온다. 제우스와 포세이돈과 하데스 3형제가 하늘과 바다와 음부를 차지하려고 주사위를 던져 정했다 드로아 전쟁에서 메넬라오스와 파리스가 운명을 가르는 결투에서도 주사위가 사용되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루비콘강 앞에서 원로원에 굴복하느냐 강을 건너 제압 하느냐 고민끝에 비장한 마음으로 병사들에게 루비콘강을 건너라고 명령하며 한 말, "주사위는 던져졌다"(The die is cast)도 있다. 주사위는 영어단어 die로 죽음이지만, 제비뽑기는 헬라어 KLHLOS로 생명을 선택하는 투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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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는 나의 반론입니다.
욘1:7을 보자.
“자 우리가 제비를 뽑아”
히브리어 성경을 보면 베나필라 고라로트(וְנַפִילָה גֹורָלֹ֔ות)라고 되어 있다. 번역하면 “그리고 우리가 제비를 던져보자”이다.
한국에서는 제비를 던지지 않고 뽑는다. 그래서 한국식으로 “제비를 뽑자”라고 번역했다. 그러면 행1:26은 어떻게 되어 있을까?
“뽑아”가 아니라 “던져(ἔπεσεν 에페센)”라고 나온다. “핍토(πίπτω 떨어지다. 던지다)”가 원형이다. 고대 이스라엘에서 “뽑기”는 없었다.
p.s.
성경에서 최초로 “제비”라는 단어가 나오는 곳은 레16:8이다.
“두 염소를 위하여 제비 뽑되”
“제비”라고 번역된 히브리어 고랄(גּוֹרָל)은 “선택, 할당된 몫, 던지기(casting)”란 뜻이 있다. casting은 cast(던지다)에서 나온 단어다.
성경에서 제비뽑기는 복불복의 개념이 아니라 “어느 쪽이 선택되던 그것을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