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나타나는 점(點)은 살짝 볼록하고 둥근 형태의 흑점(黑點) 외에도, 크고 튀어나와 있으며 색이 검거나 붉은 (또는 피부색과 유사한) 지(痣, 사마귀 지)가 있으며, 흑점보다 작은 것을 ‘子’라고 하여 검으면 흑자(黑子) 붉은 색이면 홍자(紅子)라고 한다.
청갈색 또는 흑갈색으로 색이 번진 듯이 평평하면 반(斑, 얼룩 반)이라고 하고, 크고 오목하게 들어간 것을 엽(靨, 보조개 엽)이라 한다.
점(點)은 대체로 흑점을 의미하며 얼굴에 크게 나타나는 얼룩(반,斑)과 보일 듯 말 듯한 자(子)는 판단에서 제외하는 게 옳다.
흑점은 그 자체로 음기(陰氣)를 상징한다. 동양학에서 검정색은 햇빛이 도달하지 않은 깊은 심해(深海)와 같다. 물은 수기(水氣)를 의미하는데, 햇빛(陽)이 닿지 않으니 검정색은 강한 음기(陰氣)로 상징화 된 것이다.
얼굴 또는 피부에 나타나는 흑점(黑點)은 이러한 음의 기운이 응축되어 표현된 것으로 당연히 물(水)를 의미하는 부위와 만나면 그 역할이 발휘될 수 있다.
면상(面相)에서 물의 기운은 사독(四瀆)이 중심이 된다. 귀(강독) 눈(하독) 코(제독) 입(회독)이 그것인데, 흑점이 사독에 가깝게 자리하면 사독 부위의 영향력이 더 강해질 수 있다.
이를테면, 눈(河瀆, 하독)은 감정과 사랑, 사교성의 공간이다. 크고 물기가 촉촉한 눈에 흑점이 있으면 스스로를 표현하고 드러내고자 하는 현시욕(顯示慾)과 사랑하고(받고) 싶은 마음도 커져 연예인, 인플루언서로서 역할을 하고 싶어지고 연애도 많이 하게 된다.
타나카 미나미 (일본 배우)
입은 욕망의 공간이다. 본능적 욕망인 성욕(性慾)과 식욕(食慾)이 중심이 된다. 두툼한 입술에 세로줄의 환대문(歡待紋)을 가진 여성의 입술 하단에 흑점(黑點)이 나타나면 섹시함 그 자체로 유혹의 시그널이 될 수 있고 점을 소유한 사람의 성적 욕구로 나타나게 된다.
흑점의 역할은 인중에 가깝게 위치해도 유사한 의미가 있다. 인중은 귀(강독)에서 시작한 물줄기가 눈(하독)을 거쳐 코를 지나 입(大海)로 이어지는 물줄기에 해당한다. 자녀운(여성)과 50대 운의 중심이 되는 인중 좌우에 흑점(黑點) 역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인중 점은 조만간 ‘문가비씨’ 관상을 다루면서 설명할 수 있도록 하겠다.
얼굴점은 있는 것보다 없는 편이 더 낫다. 복점(福點)의 조건은 매우 까다로운데 그에 걸맞는 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점은 대체로 보이는 것보다 옷으로 가려져 안보이는 곳에 있는 점을 더 길(吉)한 점으로 본다.
요즘은 타고난 점(點)보다는 인위적으로 찍는 점을 더 많이 보게 된다. 새해가 되면 새로운 기분(기운)을 얻고 싶어 성형이나 시술에 관심이 생긴다.
점을 찍거나 빼는 것도 그중 하나인데, 새로 만드는 것은 가급적 피하는 게 좋겠다 (굳이 하겠다면 문의를 하시라!). 기존에 있던 점은 복점(福點)이라 할 것이 귀와 눈썹 외에는 크게 없으니 그 외 부위는 빼는 것은 추천한다. 귀 점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 관명 관상학 연구원 / 010 3764 43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