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잘나가는 래퍼들은 금목걸이를 두르고, 명품시계를 걸치고 비싼 외제차를 끌면서 멋진 큰 집에서 살고 있는 모습으로 나옵니다. 학생들은 그 모습을 부러워하고 "역시 이렇게 FLEX 하면서 살아야 제대로 된 인생이지!"라면서 환호합니다. 이 모습이 방송이란 매체를 통해 흘러나오고 그 프로가 인기가 있으면서 그걸 보는 청소년들에게 부의 개념이 외제차, 저택, 명품, 다이아몬드 등의 물질적인 소유물과 사치스럽고 호화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인식되는 것이 걱정이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인도를 걸어가는 사람의 인생을 살도록 조장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무적인 목적이 존재하지 않는, 무계획이 계획인 그들은 여분의 돈이 생기면 그 즉시 새로 나온 최신 기기나 해외여행, 새 차, 옷이나 가방, 아니면 새로 유행하는 제품을 사는데 써 버립니다. 이들은 쾌락과 이미지, 그리고 채워지지 않는 일시적인 욕구 때문에 '라이프스타일의 노예'로 살아갑니다. 욕구와 구매의 사이클은 시간이 갈수록 더 빠른 속도로 회전하면서 이들의 어깨에 더 무거운 짐을 지우고, 결국 평생을 직업 또는 사업의 노예로 살게 만듭니다.
이들은 대다수 하층이나 중산층에 해당되어, 얼핏 보기에는 꽤 괜찮은 연봉을 받고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장난감을 몽땅 사들이지만, 정작 모아 둔 돈이나 은퇴 후 계획은 전무하다시피 합니다. 이들의 미래는 라이프스타일을 감당하는데 최대한도로 저당잡혔으며, 한 달에 나갈 돈의 액수에 따라 얼마나 비싼 사치품을 사들일지 결정합니다. 이들의 소득은 한 푼, 한 푼 이미 주인이 정해져 있습니다. 자동차 할부금이며 쇼핑에 쓴 돈은 매달 꼬박꼬박 신용카드사의 손으로 넘어가게 되죠. 당장의 욕구와 쾌락을 위해 신용카드를 쓰면 되고, 비싼 물건도 할부금 제도를 활용하면 얼마든지 지금 손에 넣을 수 있습니다. 당장 내일 죽을지도 모르는데 미래는 생각할 필요도 없으며 젊은 건 한 때이니 '지금을 살아야' 합니다.
어떤가요? 답답하시죠? 그런데 많은 젊은 이들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버는 돈보다 더 많은 돈을 쓰고, 오늘의 사치를 위해 내일의 안정을 포기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속한 조직의 젊은 이들도 그렇게 말려도 제일 먼저 멋진 차부터 구입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잔소리하는 저는 꼰대...^^) 돈 관리 방법을 익히지 못한 사람에게는 현재 많은 돈을 벌든, 적은 돈을 벌든 얼마나 더 버틸 수 있는냐는 시간의 문제이지 결국 가난의 길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첫댓글 느루님 이 글만 봐도 '부의 추월차선'이라는 책이 대략 어떤 책인지 감이 오네요^^
겉만 화려하지 않은 실속을 차리는 라이프 스타일 추구하도록 노력해볼게요 ㅎㅎ
생각이라는 걸 해보게 되는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정확하게 보셨습니다. 다만 도입부분만 한정해서 적은 내용이라 앞으로 더 많은 내용이 나올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