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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전과 비주전의 차이 -
우리는 앙리없이 오전 훈련을 계속 했고 오후에는 새로운 스타의 입단식에 참가하기위해 밥을먹고
입단식이 펼쳐지는 장소로 향했다.
아스날이 이번에 영입한 선수는 바로 얀 라스투브카.
22세에 이 체코 청년은 웽거가 추천해준 골키퍼로서, 체흐에 가려 국가대표로 출장해 보지는 못했지만 우크라이나 샤흐타르 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그는 레만의 뒤를 이을 우리의 수문장으로 활약 할 예정이다.
아스날은 그에게 등번호로 골키퍼의 상징인 1번을 주었고 레만은 자신의 번호를 흔쾌히 넘겨주었다.(비록 눈빛만은 날카로웠지만..;;)
기자들은 그에게 많은 질문을 했고 라스투브카는 성실하게 답변해주었다.
"라스투브카 선수, 이미 같은 리그 첼시에는 체코의 수문장 체흐 선수가 뛰고 있는데... 이미 체흐 선수는 프리미어리그에 탑클래스 골키퍼로 성장을 했습니다. 체흐 선수와 자신을 비교한다면 어떤가요?"
"물론 체흐 선수도 좋은선수고 지금은 저보다 한단계 위인 선수입니다. 하지만 이제 저도 프리미어리그에 -첼시보다 강하면 강하지 약하지 않은- 아스날의 와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저는 남에게 비교당하는것 보다는 저 자신이 최선을 다해서 최고의 활약을 해 남을 저와 비교할수 있는 선수가 될 것입니다.
이런 라스투브카의 발언의 나는 그에게 살짝 엄지손가락을 들어줬고 라스투브카는 미소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럼 이번엔 판타지 감독님께 여쭙겠습니다. 지금 아스날에는 레만,알무니아 그리고 선더랜드에서 임대해온 품 골키퍼와 새로 영입한 라스투브카 까지 세명의 골키퍼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어떤 선수를 주전으로 쓰실 예정이십니까?"
"솔직히 저희 골키퍼가 과포화상태인건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품 선수는 선더랜드의 복귀 시키기로 합의를 봐서 내일 복귀하고, 나머지 세선수는.... 셋 중에 한명만이 선택 되겠죠... 그렇다고 그 한명이 붙박이가 되는것은 아닙니다. 제가 감독으로 있는 한 아스날에는 주전, 비주전의 차이가 따로 없을겁니다. 최고의 스트라이커 앙리부터 이번에 새로 영입한 라스투브카 까지..."
아~ 내가 말하고도 이번 말은 멋있었다고 자화자찬을 했다...
...다음날, 스포츠신문에는 이런 제목의 기사가 있었다.
"Fantasy said, 앙리는 주전이 아니다!"
-첫경기-
오늘은 나의 아스날 첫경기가 열리는날... 하지만 맘이 편칠 못하다.
아침에 본 기사 제목의 충격때문일수도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앙리와의 불화... 어쩌면 그 기사 때문에 사이가 더 멀어질수도 있겠구나 하고 생각을 했다.
팻 의 말에 따르면 자신과 같은 국적이고 아스날의 발을 붙일 수 있게 해 준 웽거를 평소 아버지같이 모시던 앙리가 그의 사임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나를 감독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한다는 것이었다.
그 마음이 조금 이해가 가기는 했지만 그래도 프로이니 만큼 사사로운 정 보다는 프로의식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앙리에게 벌금처분을 생각하고 있는 나였다.
그래도 다행히 앙리는 시합날인 오늘에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는 경기가 있을 하이버리스타디움으로 선수단을 이끌고 출발했다.
"자, 모두들 준비 됬나?"
"예!"
"좋아, 이번 경기는 나의 첫경기이자 아스날의 새로운 발걸음이다. 내가 어제 말했듯이 우리에게는 주전이란 없다. 모두들 한경기 한경기 최선을 다하고, 그의 걸맞는 실적을 보일 때, 그 선수는 이미 세계적인 선수가 될 것이다. 아! 그리고 아직 발표 못 한 우리의 첫 경기 best11 은 지금 발표 하도록 하겠다."
---------레예스----------베르캄프---------
-------------------------------------------
----------------스나이더------------------
-----흘렙---------------------륭베리------
----------------질베르투-------------------
-------------------------------------------
---A.콜------캠벨------투레-----로렌------
-------------------------------------------
---------------레만------------------------
"일단 이게 오늘의 BEST11이다."
"왜 제 이름은 없는거죠?"
올 것이 오고 말았다... 앙리...
"내가 방금 전에도 말하지 않았었나? 우리에겐 주전이란 없다고..."
"역시 그 신문기사가 사실이었군요... 주전이 아니다..."
"티에리.. 너는 어제 훈련에도 나오지 않았어.. 고로 아직 몸이 덜 풀렸다는거지.."
"한번 훈련에 불참했다고 몸이 덜 풀린다고 생각지는 않는데요.."
"나에게 도전하는건가?"
"어쩌면 도전이라고 할 수도 있겠군요. 솔직히 아직 저는 당신을 감독이라고 인정하질 못하겠습니다. 아무런 경험도 없는... 직접 축구선수로 뛰어보지도 않고.. 단지 스카우터만 했던 당신이.. 어떻게 이렇게 큰 클럽의 감독을 할 수가 있죠? 그것도 위대한 웽거감독님을 밀어내고..."
"앙리, 난 밀어내지 않았어... 그리고 내가 먼저 이 직을 지원한 것도 아니고.."
"그건 비겁한 변명입니다(-_-), 솔직히 당신이 오지 않았더라면 난 주전으로 뛸 수도 있고 스나이더나 콤파니 같은 애송이도 영입하지 않았을거에요."
순간 나와 앙리의 싸움을 지켜보고 있던 선수들, 그 중 스나이더와 콤파니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리고 나는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그만해!"
이 친근한 목소리.... 웽거였다.
"아니 어쩐일로...?"
나는 물었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티에리.. 내가 자네에게 이렇게 가르쳤던가? 아무리 상대적으로 나이가 어려도 Fantasy Shin 은 너의 감독이자 선생님이야..."
"하지만..."
"사실 난 아스날을 떠난 후, 다신 하이버리에 오지 않으려 했지... 내가 다시 온다고 좋을게 없으니까.. 그런데 몇일 전 shin 감독에게 전화를 하고 우연찮게 아직 선수들과 감독 사이에 벽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지..그리고 이 곳에 다시 찾아온거야.."
"이건 벽이 아닙니다 웽거감독님"
"아니! 난 이제 아스날의 감독이 아니다. 그러니 나에게 감독님이라고 부르지 말게."
"그래도..."
앙리는 말을 잇지 못했다.
"티에리, 아니 모두들 잘 듣게.. 이제 'Gunners'의 지휘관은 내가 아니야... 누군지는 자네들이 더 잘 알것 같군... 이런, 이렇게 말싸움 할 시간이 아니지... 벌써 경기가 30분 앞으로 다가 왔군... 난 그럼 가보겠네."
우리에게 잘 가라는 인사를 할 틈도 없이, 웽거는 하이버리를 떠났다. 그가 떠나자 라커룸 안의 분위기는 뻘줌 그 자체였고, 먼저 말문을 연 건 베테랑 베르캄프 였다.
"....30분전이다.... BEST11은 경기장에 나가서 몸을 풀고. 오늘 후보에 있는 멤버들은 벤치를 뜨겁게 달궈놔라.. 난 여름에도 춥더라..ㅎㅎ"
베르캄프의 유머(?)덕분에 분위기가 조금은 좋아 진 것 같았다.
하지만 앙리는 나에게 아무말도 하지 않고는 하이버리를 떠났다.
드디어 경기 시작이다.
리즈... 불과 몇년전만 해도 현재 맨유에서 뛰고 있는 리오나 앨런스미스, 키웰과 비두카 등등 호화로운 선수층을 가지고 있는 명문클럽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오래가지 못하고 자금난으로 인해 몰락하고 말았다. 그리고는 결국 강등...
이렇게 이야기가 많던 리즈와 빅클럽 아스날의 경기여서 그런지, 시즌 전 친선경기인데도 불구하고 우리의 경기는 TV중계가 예정되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더 떨릴 수 밖에 없었다.
-하이버리 TV박스-
캐스터 : 네, 오늘 경기 아스날과 리즈 유나이티드의 대결입니다.
해설 : 그렇죠, 오늘 경기 해설을 맡은 _time- 입니다.(정답 맞춰주신 유일한 분ㅠㅠ 감사요^^)
캐 : 오늘 경기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해(_time-) : 아무래도 아스날의 우세가 점쳐지죠, 그래서 저도 오늘은 아스날의 10만원 걸고 나왔습니다.
캐 : -_- 그러셨군요. 그런데 오늘 앙리가 안나온다는 말이 있어요
해(_time-) : 아, 저도 그 소식을 듣고 20만원 걸을 것을 10만원만 걸고 나온거죠
캐 : -_- 그렇군요. 오늘 양팀 BEST11은 어떤가요?
해( _time-) : 아스날 BEST11은 위에서 보셨다시피 저렇게 나오구요(-_- 귀차니즘)
리즈는...
-------------설리반-----------------
-------------------------------------
--켈리---그레간--킬갈론--크레이니--
-------------------------------------
-리차드슨-더글라스-아이나르손-존슨-
-------------------------------------
---------힐리------블레이크---------
입니다...
-같은시각 아스날 라커룸-
"자.. 봤다시피 이게 리즈의 BEST11이다. 예전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을정도로 약해졌지..."
-하이버리 TV박스-
캐스터 : 양팀선수들이 입장을 하고 있습니다. 아스날... 오늘 판타지 감독의 데뷔전인데요..
해설(_time-) : 그렇죠.......
........
캐스터 : 뭔가 더 말하실 줄 알았는데;; 아니었군요.
오늘의 주심 마이클 라이언 씨가 휘슬을 불고 경기 시작됩니다.
------------------
나는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가기를 원했고 선수들은 보답을 하듯 상대진영에서 날카로운 패스웍을 보여주며 주도권을 쥐어갔다.
캐 : 아~ 스나이더 선수 보세요!! 화려한 발재간으로 순식간에 아이나르손을 제칩니다. 하지만 마무리가 아쉽네요
해 (_time-) : 스나이더 선수 잘하네요.
캐 : 네;;
하지만 기다리던 골은 터지지 않았다. 더군다나 비까지 쏟아지는 경기장... 런던의 날씨는 웽거의 말처럼 좋지 않았다.
골이 터지지 않자 선수들은 급해져 갔고 플레이도 점점 거칠어져 갔다.
이윽고 애쉴리콜이 힐리에게 걸려 넘어졌고 콜은 고통을 호소했다. 힐리는 경고를 받았고 나는 수석코치 팻 에게 교체사인을 보냈다.
"팻, 콜 빼고 클리쉬를 내보네."
캐 : 아~ 콜 선수 부상이 심한가요? 클리쉬선수가 콜을 대신해 들어옵니다.
해 (_time-) : 아프겠네요. 애쉴리가 다치면 아스날 이기기 힘든데..;; 내 10만원은;;
캐 : 님하 자제좀-_-;;
결국 전반전은 0:0 으로 끝났다.
"자, 전반전은 골은 안터졌어도 잘들 싸웠다. 특히 스나이더와 베르캄프의 콤비네이션이 좋았어... 비도 오고 체력소진이 많을거라 예상되니 선수교체를 하겠다."
IN 콤파니 OUT 질베르투
피레스 흘렙
반페르시 베르캄프
세스크 스나이더
센데로스 투레
에보우에 로렌
캐 : 아~ 아스날 많은 선수들이 교체됩니다.
해 (_time-) : 아.. 주전이 빠지면...;;; 큰일인데요
캐 : ;;;;
확실히 콤파니의 개인적인 능력은 뛰어났다.
경기시작 5분도 안되서 멋진 패스를 페르시에게 주었지만 아쉽게 골대를 맞히는 슛...
하지만 콤파니의 볼 점유 시간이 길어지면서 서서히 팀 밸런스가 무너져 가기 시작했다.
60분. 륭베리의 코너킥을 캠벨이 헤딩으로 넣으면서 1:0으로 달아났지만...
캐 : 콤파니선수 공을 가로챘습니다. 볼을 드리블하면서 앞으로 나갑니다. 아 뺏겼어요!! 수비에는 투레선수 뿐이 없는데요... 공을 가로챈 힐리.. 투레를 완벽하게 제치고 슛~
66분.. 1:1이 되는 슈팅이었다.
IN 플라미니 OUT 콤파니
라스투브카 레만
콤파니를 빼고 플라미니를 집어넣었다. 레만도 라스투브카로 교체..
확실히 플라미니가 들어온 아스날 미드필더진은 패스가 활발히 이루어졌고,
레예스의 발리슛은 상대 골키퍼 선방의 막혔다.
이윽고 80분..
캐 : 리즈가 75분 이후부터는 주도권을 잡기 시작합니다. 힐리와 교체되 들어온 리케츠선수.. 아주 좋은 모습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라스투브카가 있었다. 캠벨자리에 들어온 시강은 우왕좌왕하면서 선수를 자주 놓치기 일쑤였고 리즈에겐 많은 기회가 왔다.
캐 : 아! 멋진돌파 리케츠! 바로 때립니다.......
막아냅니다!! 정말 멋진 선방! 라스투브카의 멋진 선방입니다.. 일대일찬스를 놓치는 리즈.
리즈의 공격은 번번히 막혔고 경기는 1:1로 끝났다.
캐 : 아.. 오늘 결국 1:1.. 약간은 예상외의 결과.. 역시 축구공은 둥급니다.. 그렇죠?
해 (_time-) : 축구공도 둥글고 10만원도 날아갔습니다.
캐 : -_-
- 라커룸 -
"자... 첫경기 치고 잘했다.. 특히 열심히 한 모습들이 좋았어..."
그때 콤파니가 말했다.
"감독님.. 죄송합니다.."
"아직 어리잖아.. 실수하면서 크는법이야..."
"..."
"맞다. 팻! 앙리는?"
"글쎄요... 전화를 해도 받지도 않고... 집에도 아무도 없는 것 같은데..."
"이런..."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경기하는 장면을 구현하기가 많이 힘들군요..ㅎㅎ
그래도 쓰면서 늘어가는법이니..ㅋ
에휴.. 오늘 축제하고 왔더니 피곤하군요.
그래도 리버풀이 2:0으로 이겨서(실축얘기) 기분은 좋네요..ㅎ
아! 그리고 정답을 맞춰주신 _time- 님 감사합니다..^^
+ 오타 수정했습니다..^^
첫댓글 조회수 0에보는 짜릿함이 이런건가.. 재밌게 보구 있어요 ㅋㅋ
축하(?) 드립니다.ㅋ
크크.. 재밌게 보고 잇습니다.. ㅎ
ㄳㄳ^^
ㅎㅎ.. 역시 재밌어요 ^^ 글잘쓰시네요~
아앗,.! 감사요^ㅎ^
재밌네요 . 리즈의 Simon Walton 이라는 선수 . FM 에서 상당히 좋더군요 . 나중에 한 번 영입해 보시길 .( 왠 이상한 소리를 ..... )
ㅎ 시간 나면 한번 봐야겠군요.ㅎㅎ
윽 제가 거의다 맞췄는데 fm으로 찾아보려다가 귀차니즘땜시 넘겼는데 저는 힌트만 주고 부지런한(or 이미 알고계셨을수도...) 타임님이 맞추셨네요 판타지님 다음편도 기대할께요
감사요..^^ 라스투브카..ㅋ
하하하하하 저 나왔네요 ㅋㅋㅋ 라스트부카 좀 잘하죠ㅋ 아 그리고 옥의티 하나 있네요 흘렙 선수 선발 명단에 있었는데 아래에 보면 피레스가 나오고 흘렙이 들어간다는....재밌었어요 ㅋㅋ 마지막 10만원의 압박 ㅋㅋ
ㅎㅎ 이야기 전개상의 적게나마 도움이 된 해설자분께 감사를 드립니다.ㅎㅎ
오타가 좀 많군요... 주전명단엔 베르캄프가 있는데 나중에 페르시에가 들어갔는데 교체명단에 베르캄프옹이 있군요..
아앗;; 죄송합니다.. 쓰다보면 헷갈려서..^^ 수정했구요 앞으로도 많은 지적 부탁드립니다^^ㅋ
재밌게 보고있습니다 .근데 교체선수가 매우많네요;
아무래도 친선전이다보니..ㅎ 시즌전에는 이런경기로 선수들을 테스트하곤 하죠..^^
음음..;; 외람된 말이지만요..;; 베르캄프의 농담으로 어쨰 주위가 더 추워졌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