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간에 희토류로 인해서 분쟁이 일어났다는 기사를 일본의 모 신문이 게재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분쟁이란 말이 어떤경우에 쓰는 표현인가하는 생각이 든다. 옆의 친구와의 가벼운 마찰도 분쟁이라고 표현하면 큰 사건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저 소식을 들었을때 직접 중국의 세관에 가보고 싶었다.
베이징, 텐진, 칭다오 등 화북지역의 세관에 가서 중국세관들이 일본으로 수출되는 희토류의 통관을 실제 통제하고 있는지 그리고 통제한다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 보고 듣고 싶었던 것이다. 굳이 내가 화북지역의 세관을 가보고자 한 것은 중국에서 희토류는 네이멍구에 많이 매장되어 있고 네이멍구에 또한 희토류 산업단지(고신첨단기술특구 등)가 있으니 지리적으로 네이멍구와 그리고 일본과 인접한 화북지역의 세관에 가보고 싶었던 것이다.
말그대로 중일간의 희토류 분쟁이 일어났다고 한다면 중국이나 일본이나 미국이나 모두에게 나쁠게 없다. 즉 짜장면 먹는 넘이나 초밥먹는 넘이나 돈까스 먹는 넘이나 누이좋고 매부좋은 셈이다.
희토류가 이렇게 중요한 자원임을 양국간의 짧은 분쟁으로 자국 국민들과 세계만방에 알릴 수 있었지 않은가. 크게 돈 들이지 않고도....
매장량과 생산량기준으로 희토류자원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중국 입장에서는 희토류가 이렇게 중요한 자원이니 관련산업의 구조조정에 대한 더 큰 명분과 지지를 얻을 수 있다. 일본이 언제부터 새가슴이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경제나 군사력에서 세계 최대국가 중 하나인 일본이 금새 꼬리를 내리게 만들었으니까 (어디까지나 중국인민들 관점에서). 더불어 중국인들에게 희토류자원은 Killer 자원(끝내주는 자원; Killer란 용어는 킬러컨텐츠란 표현에서 빌려옴) 으로 야무지게 각인되었을지도. 따라서 네이멍구에 널린 조그만 희토류광산들은 문닫거나 아니면 그 광산을 China Min metal 등과 같은 메이저 중국기업들에게 넘기는 정부의 정책은 힘을 더 얻을 수 있을것이다.
일본도 뭐랄게 없지 싶다.
일본의 한다하는 제조기업들 중에 희토류의 중요성을 일찌기 모른 기업들이 있겠는가. 모터의 회전구조에 변화를 주면 모터 1개제조시 투입되는 희토류의 양을 줄일 수 있고 아니면 아예 희토류를 원부자재로 쓰지 않는 기술이나 제조방식 그리고 대체소재를 개발하면 되는 것이다. 일본이 대체 그리고 제조에서 한가닥 하는 나라가 아닌가.
2009년 7월에 자원관련 미국잡지에서 희토류와 관련된 대담기사를 본 적이 있다.
대담자는 Tom Vulcan, HardAssetsInvestor.com의 희토금속 담당 리포터와 캘리포니아의 희토광산(서반구에서 유일한 희토광산)회사인 Molycorp Minerals LLC의 사장인 Mark Smith간에 행해졌었다. 그 당시 Smith 사장은 대담이전에 워싱턴 D.C.에서 희토류관련 건을 주제로 연설을 한바가 있다고했는데 미국내 희토류채굴 재개 필요성에 대해 역설을 했었다. 미국에도 희토류매장량이 많다고 하더라. 미국,호주, 브라질,러시아,캐나다란 나라들은 천연자원에 관한한 도대체 없는게 뭐인지...Cccccc.
여기서 매장량이라 함은 가채매장량에다 또 탐사해보면 (과거보다 더 발전된 탐사기술을 이용해서) 추가로 매장량을 확인할 수 있는 매장량을 말한다. 작년에 저 자료가 언젠가 필요할 듯해서 갖고 있었는데 오늘 쓰 묵습니다.
Smith사장이나 Vulcan씨에게 중일간의 희토류분쟁 소식은 호재이지 싶다. 로비환경도 좋아질거고 희토류관련 펀드도 조성하는데 중국 아저씨들과 일본아저씨들의 희토류 분쟁이 나쁠게 없지 않는가. 희토류투자 미래의 잭팟... 웃기고 있네.. 잘못하면 쪽박찬다.
희토류에 관한 상식수준에서 나는 희토류 원소가 몇가지 인지 알려면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야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지식이 없다고 상식적인 생각을 못하는 건 아니다. 내게 이걸 "확실히" 일깨워 준 분들이 몇 있는데 그 몇분들은 한국의 모 경제연구소 소장님과 그연구소포럼을 통해 알게된 분이었다.
2가지 의문이 든다.
하나는 과연 희토류가 한국같은 나라에게 현재 그리고 앞으로 전통적인 천연자원인 원유, 석탄, 철광석, 알미늄 등 보다 더 중요한가 하는 것이다. 나머지 하나는 과연 해외자원개발이 능사인가 하는 것이다. 한국이 해외자원개발을 잘해서 그 뭐냐 자주개발률인지 뭔지가 높아지더라도 한국이란 나라는 자원의 대외의존도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것이다. 언제까지인지는 모르겠지만...,
희토류 때문에 앞으로 큰일 난다느니 희토류 비축량이 얼마밖에 안되니 라며 갑자기 호들갑 떨 필요없다.
자원의 대외의존도를 근본적으로 줄일수 있는 망(network, 재이용/재활용/절감시스템 등 포함)을 산업 그리고 사회전반에 촘촘하게 쳐나가면 된다. 내 땅에 없는 자원은 남의 주머니에 있는(맡겨둔) 돈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당연히 해외자원개발도 잘해 나가야 할거고.
위 2가지 의문은 상식이 있는 사람, 기업, 당국자라면 다 알고 있고 생각하고 있을것이다.
내가 자판을 두드리고 있는 목적 중에 하나는 내자신을 포함해서 누구든 저런 상식을 잊지 말고 꾸준히 실천해 나가라는 얘기를 하고 싶어서이다. 중국, 일본 등 놀이에 휘둘리지 말고. 애들이 학교가서 샘님이나 친구가 좀 맘에 안든다고 학교 때려치우는 거 아니다. 또한 (主)거래처와 트러블(곤란, 마찰, 문제 등) 생겼다고 해서 주거래처와 거래를 끊는 경우 역시 거의 없다. <끝>
나는 바보쪼다가 되는 게 제일 싫습니다.
쫀심 상하잖아요 같은 인간으로서.., 서푼어치도 안되는 지식/기술/백그라운드 등 갖고 세상을 흔들려는 넘들에게 휘둘리면 진짜 존심 좀 상합디다. 나만 그런가^^.
바보는 노력을 하면 정상적으로 돌아올수 있거든요. 스승, 동료 등 사람을 통해서 또는 책, 보고서 등 출판물을 통해서 부단히 노력하면 바보는 제법 괜찮은 사람, 기업이 될 수 있는데 이너므 바보쪼다는 좀 어렵습디다. 왜냐면 바보쪼다는 당췌 뭐가 뭔지조차 모릅니다. 짧게 얘기하면 무개념이라고 할까요. 개념이 없으니 뭘 아무리 들려주고 갈키준들 영양가 없죠. 한 명의 준비된 바보가 10명의 바보쪼다 보다 났겠죠. 바보쪼다 되지 맙시다요 늙으면 고생해요.
비가 옵니다. 이너므 감기끼가 떨어지지 않아서 오늘 외출을 취소했습니다. 이번 주말에 저 감기 넘들을 퇴출시켜야거든요. 떨어지는 비를 보니 저 비에 사람,기업들의 고민이 잠시나마 씻겨나갔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근데 짜장면,초밥 and 돈까스 침이 꿀꺽 넘어가네요.
첫댓글 미국은 원래 자기나라 자원은 끝까지 안쓰는 나라잖아요...우선 가난한 나라 자원 가져다 쓰는게 더 싸기도 하고... 영리한 듯
제가 일전에 올린 글 중에서 가장 우려했던 것이 한중간 갈등시 중국이 희토류의 대한국 수출에 보복성 규제를 가하는 것이었습니다. 일본이야 기술력이라도 빵빵하지만 우리는....
희토류는 세계 각지에 매장량이 꽤 많다고 하더군요.문젠 채굴과정에서 오염이 심하고 인간에게 독소가 되는 부분이 심해서 현재는 중국이 주로 채굴하는거구요. 다른 나라는 채굴이 가능하지만 인건비 따지고 환경 따지고 하다보니까 대부분 채굴 중단했다네요. 머 이상황되면...다른 나라들도 타산은 안맞더라도 뭔가 대책은 세우겠죠. 언제까지 그런거루 중국하테 당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