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우승상금 2천만원' 도전 8강 압축
조명우 vs 윤도영 김행직 vs 서창훈
김형곤 vs 김진열 손준혁 vs 최완영
[빌리어즈앤스포츠=양구/김민영 기자] '3쿠션 세계챔피언'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지난해 국토정중앙배의 부진을 털고 2년 만의 국토정중앙배 우승트로피와 상금 2천만원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회장 서수길)의 주최로 강원도 양구군 청춘체육관에서 열린 '제13회 국토정중앙배 2025 전국당구대회' 전문선수 3쿠션 일반부 개인전 16강전에서 조명우가 조치연(안산체육회)을 21이닝 만에 40:25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지난 2023년에 제11회 국토정중앙배를 우승했던 조명우는 이후 전국대회 5승과 아시아캐롬선수권 우승 등 한 해 동안 무려 6승을 거두며 국내 원톱으로 올라섰다.
또한, 세계 무대에서도 당구월드컵 우승 1회(2012년 12월 이집트)와 준우승 2회, 세계선수권 4강 등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세계랭킹 1위를 달렸다.
국내는 물론, 세계까지 모두 정상에 올라선 조명우는 그해 7월부터 12월까지 열린 전국대회에서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다가 이듬해인 2024년 3월에 열린 '제12회 국토정중앙배' 128강에서 김현중(서울)에게 32:40(30이닝)으로 져 탈락하며 거침없이 이어가던 질주를 멈춰 섰다.
곧바로 5월에 열린 안동하회탈배에서 조명우는 다시 정상에 올랐으나, 다음 4차례 전국대회에서 8강과 16강 등으로 부진하며 국내랭킹 1위 자리를 허정한(경남)에게 내주고 2위로 내려오게 됐다.
따라서 이번 국토정중앙배는 조명우가 지난해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 조명우는 128강전부터 16강전까지 모두 승리를 거두며 순항했다.
전날 128강전에서 애버리지 2.667의 좋은 컨디션으로 최현석(부천)을 40:13(15이닝)으로 제압한 조명우는 이날 64강부터 16강전까지 세 경기를 모두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 진출에 도전하게 됐다.
조명우, 복식전 우승 합작한 윤도영과 8강전서 '운명의 대결'
조명우는 26일 벌어지는 8강전에서 앞서 이번 대회 복식전에서 우승을 합작한 윤도영(서울)과 준결승행을 다툰다.
국내랭킹 26위인 윤도영은 지금까지 전국대회 32강이 최고 성적이었으나, 이번 대회에서 발군의 기량을 과시하며 처음으로 8강까지 진출했다.
이날 32강에서 윤도영은 국내랭킹 7위의 강호 차명종(인천체육회)에게 33:38에서 40:39(34이닝)로 역전승을 거두며 극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또한, 16강전에서도 대선배인 정연철(대구·23위)에게 30:34로 지고 있다가 27이닝부터 5-2-3 연속타를 쏟아부어 29이닝 만에 40:35로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라와 조명우와 승부를 벌이게 됐다.
두 선수 중 8강전을 승리하는 선수는 준결승에서 김행직(전남-진도군청·3위)과 서창훈(시흥체육회·6위)의 8강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디펜딩 챔프' 김행직, 8강 진출…2년 연속 우승 및 재기 노려
지난해 국토정중앙배를 우승한 김행직은 이번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경기에서 김행직은 김용민(인천·37위)을 32강에서 23이닝 만에 40:33, 16강에서는 송현일(안산체육회·19위)을 24이닝 만에 40:29로 꺾고 두 대회 만에 다시 8강까지 올라왔다.
김행직은 지난해 국토정중앙배와 태백산배를 우승하며 2승을 달성한 후 경남고성군수배, 대한체육회장배는 모두 64강 탈락하며 부진했으나, 이번 국토정중앙배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
8강에서 김행직과 대결하는 서창훈은 16강전에서 정역근(시흥·11위)에게 34:38로 패배 두 걸음 전에 26이닝 5점타에 힘입어 40:38(27이닝)로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서창훈도 지난해 남원선수권과 태백산배에서 연속 준우승을 차지한 뒤 두 차례 32강에서 탈락하며 부진했고, 이번 국토정중앙배에서 다시 한번 결승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김형곤 vs 김진열, 손준혁 vs 최완영 '8강 승부'…허정한 김준태는 '탈락'
8강전 남은 두 경기에서는 김형곤(서울·17위) 대 김진열(안산체육회·25위), 손준혁(부천체육회·12위) 대 최완영(광주·13위)의 대결이 벌어진다.
김형곤은 16강에서 '국내랭킹 1위' 허정한(경남)을 22이닝 만에 40:26으로 제압하며 2023년 남원선수권 4강 이후 10번째 출전 만에 8강을 다시 밟았다.
김진열도 2023년 대한체육회장배 이후 8번째 출전 만에 8강에 올라왔다. 16강전에서는 임준혁(안산·192위)을 23이닝 만에 40:15로 꺾었다.
손준혁은 이범열(시흥체육회·5위)을 16강에서 40:29(31이닝)로 누르고 지난해 고성군수배 4강에 이어 징검다리로 8강에 진출했다.
최완영은 16강에서 김현종(광주·38위)을 19이닝 만에 40:24로 꺾어 지난해 태백산배 이후 3번째 대회에서 8강에 진출해 1년 8개월 만에 준결승 재입성을 노리고 있다.
지난 2023년 제11회 국토정중앙배에서 4강에 올랐던 김현종은 앞서 32강전에서 '국내랭킹 4위' 김준태(경북체육회)를 40:34(27이닝)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으나, 16강에서 최완영에게 잡혀 8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한편, 이번 국토정중앙배는 사상 처음 KBF 전국당구대회에 우승상금 2천만원이 걸려 과연 누가 첫 상금 2천만원의 주인공이 될 것인지 주목을 받고 있다.
26일에는 오전 10시와 낮 12시에 8강 두 턴이 진행되고, 오후 2시와 4시에 준결승, 저녁 7시에 결승 경기가 치러질 예정이다.
(사진=양구/이용휘 기자)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74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