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울트라맨 민경식입니다.
먼저 음지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아직도 묵묵히 술잔을 기울이고있을
구서동 초뻬이 동지들께 저의 울트라 완주라는 비보를
전해드리게 되어 매우 유감입니다.
동지 여러분들의 배신감을 익히 모르는바 아닙니다.
그러나 살다보면 한번은 햇빛을 보게되는 법,
열심히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대회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며 경북상주에서 놀고있는 마눌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있잖아...울트라 완주했거든..."
잠시 침묵이 흐른뒤 이런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왜 그랬는데?"
아니 왜 그러다니? 이런 황당한 시츄에이션이...
대답했습니다.
"그냥 그러고 싶어서..."
전화 끊었습니다.
다리로 백킬로를 뛰고 월요일날 차로 다시 사백육십킬로
도합 오백육십킬로를 달려서 마눌과 아들놈을
집에 데리고 왔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완주기념품으로 받은 빨간 울트라조끼를
아들놈에게 쫙 펼쳐보여줬더니
"아빠..투우사놀이 하자고?"
대회전날 은행에 있는데 오총무팀장 전화가 왔습니다.
"어덴교?"
"은행에 볼일보러 왔다"
"신변정리 하는가베..."
인간이 정이 안갑니다.
또한 백양산에 내묘자리 보러다닌다는 썹쓰리 1호는 잘계신지 궁금하군요.
여하튼 이런저런 죽을 고비를 넘기고 분위기 파악 못하는
마눌과 아들놈 곁으로 살아 돌아왔다는 사실에 안도합니다.
백킬로를 왔다리 갔다리하는 동안
40까지만 가자...60까지만 가자는 생각으로 버텼습니다.
우리편 효마클이 없었다면 감히 완주는 상상할수 없었습니다.
한경애회장님 더불어 우리 회원님들과 같은 효마클 소속이라는 것이
울트라완주보다 더 자랑스럽습니다.
초절정 고수임에도 최저밀도 하수의 발걸음에 맞추어준
김병호고문 고맙습니다.
또하나 저의 완주로 인해 대회의 격이 떨어지는 것을 감내해주신
손우현대회장님 복많이 받으세요.
이번 대회에서 느낀 교훈이라면 국토종단 울트라같은 것을 할때
고수들은 한번도 안가본 곳도 낯이 익은것 같다는
이른바 데쟈뷰현상이라는 것을 겪는다고 위 손대회장님은
언급하셨지만 저같은 하수들은 몇번이나 가본길도 잃어버리는
기억상실증 내지 정신착란이 온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번 코스가 어떤 코습니까?
선수(?)시절 그리도 뻔질나게 다니던 작업구간이었는데도 말이지
길을 몰라 몇번이나 김고문에게 물어보곤 했습니다.
향후 도전하실 분들 참고 바랍니다.
이제 그리도 뜨거웠던 여름의 끝에서 뒤돌아봅니다.
여름내 흘렸던 굵은 땀방울의 의미는 가을바람 어디쯤에
묻어있을 것이고 이제 그바람을 온몸으로 맞는 일만이
남았습니다.
효마클여러분 감사합니다.
댓글 하나더!! ~,.~
새로운 호칭이 아니라 영원한 호칭이 될 울트라맨 등극을 축하합니다. 한번 맨은 영원한 맨이다. 축하 축하..
울트라 성공 축하! , 내친김에 보스톤까지..
유감입니다. 백양산 양지바른 묘자리는 한반도 횡단으로 미루겠습니다. 엽기 민총장! 축하합니다.
선배님...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풍류에서 울트라까지 진정한 멋쟁이십니다. 완주 축하 드립니다.
민선배님! 울트라 등극 축하드립니다. \(´▽')/ 울트라 민 선배님 힘!
완주솜씨보다 글솜씨가 더 좋쿠만요...민전총장 브라보!!
멀리서 휴가중이라 응원도 못가고 미안하고 아쉽습니다. 한다면 하네요^^ 완주 축하드립니다..갱식 힘!!
댓글 59라,,1km만 더오면 급수대에 수박화채가 있는데...민경식 힘!!!!!!
아~ 댓글 ^^ㅋ
분위기가, 댓글 하나 안단사람은 잘못하다간 민선배님한테 찍히게 되겠습니다.ㅎㅎ..... 어쨋든 축하합니다.울트라맨 선배님!!!!
수확의 계절을 접어들어 이글을 읽으니 마라톤 인생의 마지막 페이지를 보는 것같습니다. 보통 상받으면 잘하라는 체찍으로 알고 우짜고..., 졸업하면 끝이아닌 새로운 시작이니 모니 하고...그러던데 선배님은 다음에 무슨사고를 칠지 궁금하네요. 하무튼 믿기지 않은 축하거리 입니다.
분명히 좋은 시작점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왜 그랬는데?"-----환장 하시겠지예...그래도 우짜닙까..왕비이신데..울트란맨 등극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한번도 뵌적은 없지만 옆지기를 통해 많은 말씀을 들었습니다. 달리기의 초심자로서 꿈도 꿀수없는 선배님의 울트라마라톤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화려체의 글에다 특유의 재치가 서려 있습니다.
아직도 꼬리글 다는 사람이 있네......
늦었지만 축하 드립니다.요즘 회사일 때문에 축하연에도 참석 못하고 지송함다.민갱식 히~임!!!!
마지막 답글인갑다. 축하인사 늦어서 죄송합니다. 멋졌습니다.
역시 민경식씨는 효원 마라톤에서 인기가 짱이예요! 울트라맨 되심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몸 건강이 회복 되면 후배양성에도 힘 써 주세요. 고생 많이 했습니다.
누구나(?) 할 줄 알았으면 울트라 안하는건데........그럼 이제 200 이나 한번 해 보까? 민트라선배님! 우쨌던 축하합니다. 그날 선배님 기다리던 땡볕의 2시간 진..........짜 길었습니다. 다시한번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민총장 축하하네...구서동 초빼이나도 낑기있는가?...구서동 밤새는 초빼이 강훈도 이번 울트라에 먁간의 도움이 되었으리라고 보네..언제 기회가 되면 무용담을 한번 들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