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교회도 기후재앙 위기 속 예방책 강구해야
cpbc 기자입력 2023.07.19.10:56수정 2023.07.19.10:56
이번 집중호우로 18일 현재 전국에서 50여 명의 사망자와 많은 재산피해가 생겼다. 교회에서도 전주교구 여산성지성당 축대가 무너지는 등 피해를 보았다.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불가항력적으로 피해를 본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 침수 사고는 금강홍수통제관제소의 경고를 받은 충북도와 청주시가 보다 신속하게 나섰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최근 기상 현상이 극단적인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봄에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심한 가뭄이 나타나더니 이번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지난해 여름에도 포항 지하 주차장 침수로 많은 사망자가 생겼다. 이런 이상 기후는 세계적 현상이다. 얼마 전 중국 남서부에서도 폭우로 인한 돌발 홍수가 발생해 충칭에서 최소 15명이 사망했다. 일본 아키타현에서는 하루 동안 300㎜가 넘는 비가 내리고 낮 기온이 39℃까지 치솟았다. 남유럽은 이례적인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이탈리아는 낮 최고기온이 48℃까지 오르자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캐나다에서는 거대 산불이 발생해 포르투갈 면적과 비슷한 1000만㏊의 삼림이 탔다.
이처럼 최근 ‘극한 호우’ 등 극단적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는 유사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난 관리 매뉴얼을 점검해야 한다. 또 개인 스스로도 위험지대에 가지 않는 등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교회도 기후변화에 따른 집중 호우가 늘어난 만큼 수방 대책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 특히 교회와 신자들의 피해를 파악하고 복구 지원, 수재민 모금 등을 할 수 있도록 상황 보고 시스템 및 구호지침도 마련하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