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장변소 辨騷 변 辨은 분석을 뜻하고, 소 騷 는 굴원의 이소 離騷 를 뜻한다. 여기에서는 굴원의 이소 離騷와 「초사楚辭」의 작품을 칭찬하고 영향을 자세히 분석한다는 의미이다. (문학총론)인셈이다. ※초사는 중국 초(楚)나라 때의 굴원(屈原)과 그의 작풍을 이어받은 그의 제자나 후인(後人)의 글을 모은 책.
유협은 경전을 최고의 표본으로 삼았으나 「변소 辨騷」편을 통하여 문학에 있어서 예술성도 중요한 것임을 암시한다. 문학창작에서 신기한 것을 취할 때 중요한 것은
정도를 잃지 말아야 하고 문장을 화려하게 할 때 그 내용을 잊지 말아야 한다. 문학창작은 사상의 정확성, 내용의 진실성을 기하고 풍부한 예술성, 생동감 넘치는 형상, 아름답고 화려한 언어구사에도 정성을 다하고 이 양자를 결합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참고로 '騷'의 사전적 의미는 이소에서 시작되어 그유파에서 창작된 시부를 뜻한다. 여기서 이소 離騷란 근심스러운 일을 만났다는 의미이다.
왕이 한쪽 말만 듣고 시비를 가리지못하고 아첨의 무리들은 이 왕의 총명을 가로막고 악하고 비뚠 무리는 공명정대한 사람을 해치고 바르고 정확한 사람을 받아들이지 않는 세태를 굴원은 애통하게 생각했다. 그래서 근심스러운일을 만났다고 이소를 썼다. 이소는 반란의 내용은 아니나 원망과 비난을 담고 있다.
위로는 제곡(중국 고대신화시대속 군주)을 칭송 아래로는 제환공(중국춘추시대 제나라의 16대임금)을 말하고 중간에는 상탕(상나라 탕왕)과 주무왕(상나라에서 주나라를 건국한 군주- 강태공, 백이숙제 고사 )에 대해 기술하여 그것으로써 세상일을 풍자했다.
평가: 굴원이나 송옥(굴원의 제자)의 문채는 금과 옥같이 지극히 정치하고 세밀하여 아름다움으로 넘쳐 흘러 문학적 기풍을 이루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