떴다 르브론!
한국시간으로 지난 토요일, 르브론 제임스와 처음으로‘공식’워크-아웃을 가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르브론 칭찬에 여념이 없었다. 짐 팩슨 단장은“르브론을 뽑을 것이다”라고 다시 한번 못 막아뒀고 트레이드도 없을 것이라 밝혔다. (사실 이렇다 할 트레이드 제안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폴 사일러스 감독도 “요구하는 대로 잘 따라줬다”며 흡족한 모습. 클리블랜드가 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갖는 것은 역대 세 번째. 그들은 71년에는 노터데임의 오스틴 카를, 86년에는 노스캐럴라이나의 브래드 도허티를 지명한 바 있으며 두 선수 모두 클리블랜드가 30주년을 맞이해 발표했던 올-타임 베스트 5의 멤버로 선정되었다.
미네소타! 드디어
올해 NBA 드래프트에서는 오랜만에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이름이 1라운드에 불려질 수 있을 전망이다. 미네소타는 조 스미스에 대한 불법 계약이 들통나는 바람에 데이비드 스턴 총재로부터 “2년간 1라운드 지명권을 가질 수 없다”는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그들은 2000년 이후 처음으로 NBA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가질 수 있게 되었고 올해는 26위 지명권을 갖게 되었다.
지명권은 두 장, 기쁨도 두 배?
2003년 NBA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드래프트 지명권을 두 장 갖고 있는 팀은 모두 세 팀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영양가 있는 팀은 시애틀 소닉스. 그들은 12위와 14위 지명권을 갖고 있으며, 멤피스 그리즐리스는 13위와 27위 지명권을 갖고 있다.
멤피스의 경우 전체 2번 지명권도 가질 수 있었지만 이 픽은 불행히도 동부 컨퍼런스의 강호,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게 가게 되었다. 이것은 디트로이트에게 있어 엄청난 횡재가 아닐 수 없다. 그들은 1997년에 오티스 도프를 내주면서 밴쿠버로부터 2003년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는데, 당시 “전체 1순위 지명권이 나오면 밴쿠버(멤피스)가, 그 외의 지명권이 나오면 디트로이트에게 양도한다”고 약속한 바 있다. 따라서 이미 최상의 전력을 갖고 있는 디트로이트는 다르코 밀리시치(유고)를 지명, 지상과제였던 리바운드를 강화하는데 중점을 둘 전망이다.
마지막 한 팀은 보스턴 셀틱스. 그들은 16위, 20위 지명권을 얻게 되었다. 한편, 뉴욕 닉스는 전체 9위 지명권과 함께 2라운드에서도 30위, 39위 지명권을 갖게 되었다. 지난해 네네 힐라리오를 지명, 곧장 덴버 너게츠와 트레이드를 시도했던 그들은 올해도 마이애미와의 트레이드 루머가 나돌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항간에는 T.J. 포드를 지명한다는 설도 있는데 이 경우 존 라이든 GM은 다시 한번 MSG를 메운 팬들로부터“Fi-re, Lay-den”외침을 듣게 되지 않을까?
올해는 조용히
휴스턴, 인디애나, 필라델피아는 올해 1라운드 지명권이 없는 팀들. 새크라멘토 킹스 역시 지명권이 없지만 디트로이트가 갖고 있는 25위 지명권이 넘어올 수도 있는 상황이라 좀 더 지켜봐야 알 것 같다. 그러나 휴스턴 같은 경우는 신임감독 제프 반 건디가 “2라운드에서라도 괜찮은 선수를 건져봐야 겠다”며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극과 극
1순위 지명선수인 르브론 제임스는 3년, 1,080만 달러에 계약을 맺게 되며 이 계약은 구단의 선택에 따라 4년째 옵션을 갖게 된다. 즉, 잘하든 못하든 최소 4년의 보장은 받게 된다는 말이다. 반대로 신인 최저 연봉은 349,458 달러로서 리그 최저 연봉과도 같다. 한편 신인들에게 3년+옵션 계약제도가 적용되기 시작한 것은 1995년부터로서 당시 글렌 로빈슨을 비롯 몇몇 거물급 신인들이 거액에 장기간 계약을 요구하여 마찰을 빚은 것과 같은 폐단에서 벗어나고자 생겨난 제도이다. 즉, 3년 동안 충분히 가능성을 판단한 뒤 계약을 맺을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이는 신인들에게나 구단에게나 공정하고 공평하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는데, LA 클리퍼스 같은 구단은“잘 키워서 남 주는”현상을 되풀이해 타구단들로부터 상장이라도 받아야 할 형편이다.
드래프트 당일, 선수들의 스케쥴은 ?
NBA 드래프트 당일, 신인들의 마음은 챔피언십을 눈앞에 두고 있는 선수들만큼이나 설레고 떨릴 것이다. 지난해 2순위 지명이 당연시되었던 제이 윌리엄스조차도 “알고 있었으면서도 떨리고 들떠있었다”고 말했을 정도. 그럴 만도 한 것이 NBA는 전세계에서 농구 꽤나 한다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빅 리그이기 때문이다. 그런 가문의 영광을 앞에 둔 당일. 선수들의 스케쥴은 어떤지 살펴보자.
▶ 오전 10시 30분 : 드래프트 오리엔테이션
-> 드래프트 참가 선수들을 대상으로 간단한 규칙과 일정을 설명. 또한 현역 선수들이 참가해 NBA에서의 생활이나 지명 후 오프시즌동안 해야 할 일들을 일러준다. 2002년에는 앨런 휴스턴과 제이슨 리차드슨이 참가했다.
▶ 12시 30분 : 점심 식사
▶ 오후 5시 : 메디슨 스퀘어가든 입장 준비
-> 점심식사 후 자유시간을 가진 뒤, 숙소로 돌아가 채비를 갖춘다.
▶ 오후 6시 : 드래프트 리셉션
-> 각 신인들은 드래프트에 앞서 데이비드 스턴 총재 및 구단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갖는다. 또한 기자들이나 미디어 관계자들이 요청하는 인터뷰에 응하기도 한다.
▶ 오후 7시 : 드래프트 시작
-> 마침내 드래프트 시작 !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이 유력한 선수들은 그린 룸(Green Room)에 입장해 지명을 기다린다. 데이비드 스턴 총재의 호명에 따라 그들의 희비가 엇갈리기 시작하는 순간이다.
80년 이후 역대 1순위 지명선수
연도 선수 지명팀 출신학교
2002 야오밍 휴스턴 중국
2001 콰미 브라운 워싱턴 글린 아카데미
2000 케니언 마틴 뉴저지 신시네티
1999 엘튼 브랜드* 시카고 듀크
1998 마이클 올로워캔디 클리퍼스 퍼시픽
1997 팀 던컨* 샌앤토니오 웨이크 포리스트
1996 앨런 아이버슨* 필라델피아 조지타운
1995 조 스미스 골든스테이트 메릴랜드
1994 글렌 로빈슨 밀워키 퍼듀
1993 크리스 웨버* 올랜도 미시건
1992 샤킬 오닐* 올랜도 LSU
1991 래리 존슨* 샬럿 UNLV
1990 데릭 코울먼* 뉴저지 시러큐스
1989 퍼비스 엘리슨 쌔크라멘토 루이빌
1988 대니 매닝 클리퍼스 캔자스
1987 데이비드 로빈슨 샌앤토니오 NAVY
1986 브래드 도허티 클리블랜드 UNC
1985 패트릭 유잉* 뉴욕 조지타운
1984 하킴 올라주원 휴스턴 휴스턴
1983 랄프 샘슨* 휴스턴 버지니아
1982 제임스 워디 레이커스 UNC
1981 마크 어과이어 댈러스 드폴
1980 조 배리 캐롤 골든스테이트 퍼듀
첫댓글 로빈슨 옹의 신인상은 어디로 간건지...
로빈슨은 군문제 때문에 몇 년 뒤에 느바에 합류해서 그 해 신인상을 획득했죠 이제 그의 모습을 못 보는게 안타깝군요 하지만 던컨이 있기에 조금은 덜 하네요.. ^^
뉴욕 닉스의 골수팬으로써 저도 외치고 싶군요. “Fi-re, Lay-den”“Fi-re, Lay-den”“Fi-re, Lay-den”“Fi-re, Lay-den"
2001년과 2000년의 신인상은 누구였죠?... 아~ ... 치매인가?
2000년 마이크 밀러(당시 올랜도), 2001년 파우 가솔(당시 멤피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