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고양오리온스 만큼 롤러코스터를 탄 팀은 없다.
시즌 초반 하위권을 전전긍긍 했고,,
추일승의 감독 자질론이 수면위로 부상할 정도로 팬심의 인내심은 자제력을 간혹 잃기도 했다.
거기다 김동욱의 부진과 욕설 논쟁.. 포웰과의 퍽치기 사건은 운이 좋게 헤인즈 퍽치기 사건에 조금 무마되는 경향도 있어서 망정이지..
이 사건도 헤인즈 사건이 아니었다면 꽤나 시끄러웠을 정도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그러했던 오리온스가 반전을 하기 된건.. 크리스마스 즈음에 발생한 O-K 회동 을 통해서다.
전례가 없지는 않았지만 4:4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김도수 약물 파동문제는 논외로 한다.)
오리온스의 포워드 농구는 다시 재 조명이 되고 한때는 우승후보까지 거론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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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일영-김동욱-최진수-장재석의 포워드 농구는 분명 매력이 있는 카드다.
평균 195 이상의 신장임에도 달릴수 있다는 점은... 전술상의 가변성을 넓혀주는 장점은 있다.
이러한 신체적인 이점으로 SK를 되려 잡을뻔 했을 경기도 실제했을 만큼의 임팩트도 보여주었고,
모비스 팬의 입장에서는 15점차의 굴욕적인 패배는 잊혀지지가 않을 정도였으니..
잘만 큰다면 sk의 포워드 농구보다 더 잠재력이 있는 카드임은 분명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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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오리온스의 기세는 오래가지는 못했다.
이현민-한호빈이랑 준수한 1번을 보유했지만...
소위 우승권을 노리는 팀과의 경쟁력에서는 다소 무게감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중요한 상황마다 한방을 터트려줄 토종 에이스가 없다는것이 문제였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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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중심의 포워드 농구에서 허일영은 에이스가 될 수 있을까?
모비스엔 양동근이 SK엔 김선형과 헤인즈 엘지엔 문태종과 같은... 그런 선수들 말이다.
분명 허일영 은 시즌 후반에 합류하였고,, 에이스가 될 자질도 분명히 갖춘선수이긴 하지만..
중요한 상황마다 골을 메이드 시켜줄 신뢰감은 아직은 부족하지 않나 생각하기도 했다.
포워드 농구의 중심이었던 김동욱선수는 부상문제와 기복이 있다.
한편 김동욱 중심의 포워드 농구에서 허일영은 에이스가 될 수 있는지.. 이 부분에 대한 확신은 잘 서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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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오리온스의 내년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
최진수가 빠졌긴 했지만... 김동욱(김도수)- 허일영- 장재석의 라인은 그대로 유지가 된다.
일시적인 폼이었긴 했으나 장재석의 폼은 kt때 보다는 더 좋아 질것 같다.
1번 가드진의 무게감은 경기경험이 더해지고 신인선수를 통해 보강이 된다면..
내년에도 태풍의 핵이 될 수도 있을듯...
리온윌리엄즈- 리차든슨 콤비의 재계약 여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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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의 변수는 용병 재계약 문제이다.
트레이드를 통해 포스트의 윌리엄즈- 외곽의 ㅡ리차든슨이란 좋은 용병듀오를 확보하긴 했지만.
모비스 SK 엘지와 같은 상위권팀에 비해.. 이렇다할 우세를 못보여준건 사실이기도 했다.
때문에 추일승감독이나 수뇌부가 윌리엄즈-리차든슨의 재계약 여부에 고민하고 잇을듯...
어느정도 한계점이 보이는 조합임에도 ...
내년 드래프트를 통해서 이들보다 더 나은 선수를 확보한다는 보장은 없다는 점은 추일승의 고민을 더해주는 부분이다.
올시즌의 엘지를 제외한다면,, 모비스의 밴슨과 SK의 심스는 시즌중 트레이드로 보강된 선수들이라는것...
이들중 한명만 계약하더라도,, 2순위 용병이 이들 듀오보다 뛰어날 가능성도 낮다.
때문에 리차든슨-윌리엄즈 재계약 여부에 신중을 가할수 밖에는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용병 선별에 남다른 감각을 보여준 추일승감독의 안목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흥미롭게 바라보는 포인트다.
오히려 2번 선수들이 넘치는 오리온스의 입장에서는 국내선수와 용병(리차든슨.윌리엄즈)와 A급 용병이 트레이드가 있을법하지만..
이것이 성사가 되는 시점은 비시즌이 아닌... 시즌중 트레이드가 더 현실성 있어 보인다.
미완의 대기 장재석- 성장의 결실을 맺을 다음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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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석에 대한 팬들의 시각은 호불호가 갈린다. 뛰어난 신체적 조건에 적절한 운동능력.... 그리고 알게 모르게 간혹보이는 승부근성까지..
선수로써의 잠재능력은 최진수 못지 않는 선수나 ... 플레이의 기복이 심하고,, 성장이 더딘감은 분명 있다.
오리온스로 적을 옮기면서 드디어 포텐이 터지나 싶었던 장재석은.. 팬들의 기대심리를 지속시키지는 못했다.
플옵때 백패스 시전사건은 그렇다 치더라도,,, 정규리그를 되돌아 봤을때..
빅맨으로써의 장재석은 본인에게나 팀을 위해서도 안정감을 보여줄 필요는 있다.
아직도 신인인 장재석에게 주어진 과제는 명확하다. 안정감과 공격스킬의 장착...
더구나 하승진이 컴백하는 KCC와 이승현 프로입성하는 다음시즌에는..
그 이전보다 장재석을 바라보는 잣대는 보다 냉정해 질수도 있다.
아직도 미완의 대기로 남을것인지 혹은.. 싹수가 보이는 전도유망한 선수가 될건지는 본인에게 달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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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스킬의 어설픈 투박함을 계속 보여주는 것보다는... 블락을 당하거나 슛실패를 하더라도 간결하게 공을 올렸음 좋겟다는 생각
김동욱이나 SK의 최부경 처럼... 화려함 보다는 간결하게 공을 처리하는 플레이가 장재석에겐 더 어울릴것 같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기에... 이 맨트는 푸념정도로만 생각하시면 될듯...
추일승식 포워드 농구 완성판버전은 언제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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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적인 부분에 한정하여 바라보앗을때 유마에나 유도훈 감독 못지 않는 지략형 감독으로 평가 받는다.
내년시즌에도 오리온스에 대한 전망은 밝은 이유는 추일승식 포워드 농구가 그럼에도 완성형이 아니라는것..
과거 포워드 농구의 핵심이었던 현주엽의 대안자를 김동욱에게 발견했고..
그가 감독시절 내내 심혈을 기울였던 포워드 농구는 김동욱이 은퇴하지 않는 이상 계속 추구될것 같다.
문제는 포워드 농구의 코어인 김동욱도 적지 않는 나이라는것...
내심 오리온스도 이승현픽업을 갈망하고 있는 팀이기도 하다.
이승현픽업여부를 떠나 추일승식 포워드는 다음시즌에도 가동된다.
그럼에도 지난 시즌과 올시즌이 아쉬운건...
김동욱의 각성과 최진수의 군입대로 인해.. 그 시기가 미묘하게 꼬인듯한 느낌은 있다.
단.. 허일영이 건강하게 시즌을 오리온스와 같이 시작하고,,
장재석이 최진수 못지 않는 잠재능력을 폭팔해 준다면,,
내년시즌을 준비하는 오리온스는 꽤나 의욕적일것 같다.
첫댓글 골드버그님의 해박한 농구지식은 ㄷㄷㄷ 좋은글 잘읽고갑니다
아닙니다. ㄷㄷㄷ;
재밌고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오리온스에 이승현이 간다면 포워드 농구의 마지막을 완성하게 되는거군요...
이승현이 간다면.. 현주엽- 김동욱- 이승현. 추일승식 포워드 농구의 코어들이 계승되는거겠죵 ㅎ
참 논란 많던 팀이죠. 시즌초반 전태풍 죽이기에서 김동욱 밀어주기. 빅트레이드 이후 모비스를 박살내던 최강팀의 모습. SK와 플옵 혈전까지. 보는게 즐거운 팀이였죠. 용병은 교체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최진수가 빠져서 높이는 더 낮아졌고 이미 알바뛰러간 리온을 다시 잡을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리찰순은 아쉽긴하지만 슈팅타입의 포워드라 어느정도 한계를 드러낸듯 보이구요.
외람된 말씀이오나... 전태풍은 트레이드 이후의 플레이로 추감독님의 선택(?)이 틀린건 아니란게 증명되지 않았나요..그러니까 전태풍 죽이기가 아니었다는 말씀이죠...
@투웩스 전태풍 죽이기는 아니었지만.. 활용도는 트레이드 이전이 훨씬 제한적이었고,, 트레이드 이후에는 빅맨자원 없어서 제한적이엇습니다.
추일승 감독의 선태풍의 활용도 제안이 결과적으로 틀린게 아닐지 모르겟지만.. 애초의 추감독의 전태풍 영입은 실패였던것 같습니다.
포워드 농구에 전태풍의 영입으로 극대화 하려던 애초의 복안은 서로에게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죠
저도 용병은 교체하는게 낫다고 봅니다 추일승감독의 지금까지 용병 안목으로 보면 괜찮은 선수를 영입할 수 있을 거 같아요
개인적으로 재슥이가 담 시즌은 한단계 스텝업한 모습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추감독의 안목을 믿고 교체를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단.. 윌리엄즈- 리차든슨 만한 용병듀오 모두를 얻기는 힘들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최진수가 빠져서 다시 대권도전하려면 김태술영입에 나서는것도 어떨까 싶네요.. 이미 포워드진 대부분이 노장이고 젊은선수라고하면 장재석,한호빈,성재준밖에 없는데 보호선수짜기도 쉽고(최진수 장재석 허일영) 김태술에 용병 다시 뽑으면 충분히 우승후보까지 갈수도 있어보이네요..
용병이 제일 중요할듯해요 단.. 김태술과 김동욱의 시너지 효과는 좀더 지켜봐야 할듯합니다. 1번의 활용도가 늘어날수록 김동욱과 불협화음은 커질껍니다. 김태술 역시 볼을 가지고 있는 시간이 긴 선수이기도 하구요.
오리온스가 SK,엘지,모비스보다 부족한 점은 가드가 아니라 용병 아닐까요? 헤인즈심스, 벤슨라틀리프, 제퍼슨메시에 비해 리온리차드슨은 많이 약해보입니다.
국내선수와의 시너지를 본다면 윌리엄즈-리차든슨 듀오는 괜찮을껍니다. 단... 지속력 부분에서는 이미 증명(?)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비시즌에 컨디션 관리 실패한 윌리엄즈를 본다면,, 올해도 알바를뛰러 갔죠,, 이해는 하지만.. . 한국무대에서 지난해와 같은 모습을 처음 부터 보여줄것 같으면..
냉정하지만 서로 결별하는게 맞아 보입니다.
용병 부분에선 리온이 많이 아쉽네요. 비시즌 알바만 아니라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선수고 리처드슨과 함께 묶어 재계약하면 딱이었을텐데;;
리온이 또 비시즌 알바 뛰러 갔고 리처드슨만 재계약하기는 또 아쉬우니.... 아마 둘 다 재계약 안할 듯 하네요.
김태술이 온다면 확실히 우승후보로까지 급부상할 수도 있는데, 추 감독의 포워드 농구가 다 좋은데 가드 활용 부분은 아무래도 아쉬울 수 밖에 없어서..
어떤 그림이 나올지 모르겠습니다ㅎㅎ
그렇다고 이현민, 한호빈 라인으로 가기에는 한호빈의 큰 성장이 동반되지 않는 한 한계가 있구요.
최진수가 공격 패턴이 단조롭고 스팟업 슈터로 전락했다고 많이 질타를 받았는데
장재석의 포텐이 터지지 않으면, 최진수의 빈 자리는 생각보다 엄청날겁니다. 이리저리 휘저어주거나 인사이드에서 든든하게 궂은 일을 해줘도 좋지만 최진수가 하는 외곽에서의 플레이도(물론 오프더볼무브가 더 적극적이면 좋았겠지만 이 부분은 리처드슨과 뛸 때는 또 나름 개선되더군요) 나름의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김동욱은 좋아하는 선순데.. 참 아쉽네요. 최진수보다 자기 본 모습을 충분히 못 보여주는 선수는 되려 김동욱 선수라고 생각하구요. 분명 더 잘할 수 있는데..
잔부상을 달고 있을 때도 많고 그로 인해 기복이 커지는 면도 있지만 코트 위에서 조금 더 침착했으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그런 면에선 김도수 선수가 참
괜찮더라구요). 장재석은 그냥 다른 거 필요없이, 난 잘할 수 있다는 마음만 가지고 플레이했으면 좋겠습니다. 전체적인 플레이의 투박함도 있지만 마인드만 더 독해져도 얼마든지 더 잘할 수 있는 선수고 그걸 플옵에서 삭발 후에 보여줬죠.
허일영은 분명히 슛 하나만으로는 kbl에서 손에 꼽힐 선수이고 상무에서 플로터를 비롯해 이것저것 기술을 많이 연마해서 나왔더군요.
확실한 에이스는 아니라도 좋은 득점력과 리바운드 가담 등.. 쓰임새가 많을겁니다 앞으로도ㅎㅎ
다사다난했던 한 시즌을 보낸 오리온스인데 이승현 픽해서 포워드 농구의 진수를 또 보여주기 바랍니다.
좋은 글 잘봤습니다.
@올라운드플레이어!! 이승현만 픽한다면야 오리온스도 다시 대권도전을 할것 같습니다. 단.. 이승현의 프로무대 적응여부는 좀더 지켜보고 싶은 마음은 있습니다.
장재석의 경우,, 생각을 좀더 단순하게 햇으면 좋겟구요,, 플레이중 생각이 많은게 보이는데 이것이 턴오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던것 같습니다.
장재석에게 요구되는건 플레이의 간결함,,, 그리고 과감함이 아닐까요??? ㅎ
미들슛이야 프로생활지속하면서 언젠가는 경지에 오를테지만.. 빅맨 장재석으로써 요구되는건 포스트능력에서의 전문화일껍니다.
@골드버그@ 포워드 농구의 단점으로써 지적되는 부분은 포워드 코어와 시너지 효과일껍니다. 허일영은 앞으로 오리온스의 에이스가 되어야 할 선수이겟지만..
전술의 코어인 김동욱과 허일영의 시너지 문제는 앞으로도 조금씩 보여질것 같습니다. 이는 이미 ktf의 현주엽때도 조금씩 목격되었던 점인데..
업그레이드 포워드 농구를 구사함에 잇어 선결과제가 되어야 할것 같습니다.
타팀에 비해 컬이나 스윙으로 들어가는 무빙이 많은 오리온스의 특성상.. 이런부분에서 허일영에게 요구되는 부분을 좀더 명확하게 제시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김동욱- 허일영 조합보다 김도수-허일영 조합이 좀더 유기적이었던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