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분지족' 트렌드 맞춰 소포장 출시
하이네켄, 150ml 초소량 '감성 자극'
농심, 한 손 크기 '인디안밥' 등 호응
비비고 1인용 생선구이 온라인 인기
대학내일 20대 연구소가 발표한 2020 밀레니얼'Z세대(이하 MZ세대) 브랜드에 따르면
이들에게 소비는 '다다익선'이 아니라 최적의 만족을 위해 밸런스를 꼼꼼히 따지는 '밸런스익선'이다.
단순 소비를 통한 만족이 아니라 내게 맞는 만족을 주는지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에서 '안분지족'에 가깝다.
MZ세대는 1980년부터 1994년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1995년 이후에 태어난 Z세대를 일컫는다.
통계청에 자료에 따르면 15~30세에 이르는 MZ세대는 국내 전체 인구의 약 33.7%를 차지하며
사회 트랜드와 소비를 이끌고 있다.
이에 식품업체는 MZ세대의 안분지족을 겨냥한 다양한 사이즈와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대학내일 20대 연구소가 선정한 '2019년 1934세대가 가장 사랑한 브랜드' 어워드 수입맥주 부분에 선정된
하이네캔은 MZ세대 브랜드 답게 지난해 150ml 사이즈의 미니캔 제품을 선보이며 트랜드를 이끌고 있다.
150ml 초소량의 파격적인 용량과 패키지로 MZ세대의 감성을 자극했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사이즈에 기분 좋게 남김없이 딱 한 잔으로 마시기 좋은 용량으로
출시 이후 SNS 입소문을 타고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하이네캔측은 'MZ세대 소비에 맞춰 주류시장의 트랜드를 이끌어 가기 위해 미니캔을 선보이게 됐다.
예상대로 MZ세대의 호응이 높았으며 맥주 하나도 제대로 즐기려는 이들 세대의 수요를 반영해
최근에는 미니켄 용량에 맞는 미니 하이네캔 전용잔을 포함한 패키지도 한정판으로 출시했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의 사이다의 펩시콜라도 기존 제품보다 40% 용량을 줄인 160ml 미니 제품을 출시했다.
한 번에 남감없이 마시기 좋은 사이즈로 탄산음료 때문에 살이 찌는 것을 걱정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심리까지 반영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간식을 구매할 때도 400g짜리 노래방 과자처럼 저렴한 대용량 과자 보다 한번에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사이즈를 만족한다.
특히 스마트폰을 들고도 한 손에 쮤 수 있는 사이즈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제과업계에서도 미니 사이즈 제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농심은 오리지널 제품(인디안밥 83g 바나나킥 75g)보다 작아진 '미니 인디안밥'(45g)과 '미니 바나나킥'(50g)을 출시했다.
두 제품 모두 출시 이후 좋은 반응을 얻으며 월 평균 5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HMR 제품으로 출시된 생선도 1인용 사이즈가 인기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는 지난해 1인용 생선구이 3종을 선보였다.
고등어, 삼치, 가자미를 1인분 용량으로 트레이에 소포장해 신선하게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자레인지로 간편하게 조리할 수도 있다.
CJ제일제당측은 '이 제품은 특히 온라인에서 인기가 높아
지난 8월 이후 월 평균 온라인 매출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