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조금 재밌게 적어보려니 왠지 낚시 같은 제목이 되어버린듯 합니다.
무슨 내용인가 하면 어제 오늘 만난 새로운 적수에 관한 내용입니다.
비교적 단순한 서브에 , 단순한 타법
그러나 넘어서기 어려운 상대?
얼마전에 할아버지 격파 프로젝트 라는 글을 올렸었습니다.
다행히 많은 분들께서 좋은 조언을 해주셨고, 그 결과 지금은 할아버지를 상대로 매일 3:0 으로 마감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이제 할아버지와의 게임은 초탈하여 , 져드리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눈에 띄지 않게요. 할아버지가 두세트 연속 3:0으로 깨지던 날 이틀동안이나 할아버지는 쉬셨답니다.
오늘 만나서 재도전을 해보셨지만 결과는 같았고요 .
마음은 여엉 편치 않습니다.
일단 각설하고 , 새로운 관문에 대해서 말씀을 드립니다.
어제 오늘 무려 5게임정도를 쳤고 , 그중에 제가 따낸 게임은 초반인 두번째 게임정도
나머지는 모두 5세트 듀스에서 지거나 , 5세트 11:8에서 지거나 11:6에서 지거나 였습니다.
이쯤이면 막상막하가 아닐까 생각도 되지만, 저는 그 적수와의 게임내용에 전혀 만족 할 수 없었습니다.
게임 내용은 매우 단순합니다.
오른손 쉐이크 핸드 그립인 상대는 제 백사이드로 강한 드라이브성 긴 서브를 빠르게 넣습니다.
몇가지 구질이 같은 코스로 있지만, 모두 쇼트로 쉽게 받아칠 수가 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강하게 눌러서 보내는 빠른 쇼트를 그 적수는 모두 드라이브로 저의 백사이드 깊이 아니면 포사이드 깊이
강하고 빠르게 받아칩니다.
문제는 쇼트로 밀거나 대는 속도보다, 그 적수가 드라이브로 뻑뻑 치는 공이 더 빠르다는 점입니다.
쇼트를 상대의 백사이드 혹은 포사이드로 강하게 넣어도 , 상대방은 모두 기다렸다는 듯이 드라이브를 쳐버립니다.
쇼트가 따라가지 못할정도의 스피드입니다.
저의 서브시 저는 긴서브를 줄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상대방은 이미 대부분의 공을 백핸드로 ,
잦으면 포핸드로 돌아서 드라이브를 쳐버립니다. 그리고 막기에 급급한 쇼트는 이미 상대방이 훤히 읽고 있습니다.
아주 짧은 하회전 서비스 만이 간신히 그 친구의 선제 드라이브를 억제해 주고 저의 공격 찬스를 만들어주고 있기는하지만,
조금이라도 회전이 약하거나 , 상대방의 리시브가 좋아서 제3구에 선제를 잡지못할경우 역시 상대방의
빠르고 깊은 드라이브에 속수무책 당하게 됩니다.
어찌나 발과 스윙이 빠르던지 , 공이 어디로 올지 전혀 예측을 할 수가 없었을 뿐더러, 의도적으로 커브를 가미해
손가락에 공이 맞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쯤되면 이 적수가 고수가 아니냐 , 즉 실력 차이가 아니겠는가 ... 하는 생각을 해볼 수 있습니다만,
제가 선제를 잡고 공격을 할 수 있다면 그래도 해볼만할것 같습니다.
저는 이 적수를 넘어서고 싶습니다.
시도해본 방안으로는 첫번째 상대방의 서브시 제가 먼저 돌아서서 2구에 드라이브를 치는 방법입니다.
2구에 돌아서서 치는데 , 간간히 짧은 하회전 서브를 넣더군요 . 또한 마음이 급한지 리시브에서 미스가 많아서
일단 실패. 또한 상대방은 내가 돌아서서 치는 드라이브를 같이 때리더군요 . 반은 받지못하고 반은 랠리가 됩니다.
처음 리시브시 미스가 생기고 또 상대도 바로 때리기를 시도하므로 성공확률이 더욱 낮아져 비효율적이라 판단되었습니다.
쇼트로 밀은 후에 포핸드로 전환 공격?
쇼트를 두번대는거보다 빠른 드라이브 공격인지라 돌아서기가 결코 쉽지 않더군요
푸쉬쇼트로 민 손이 돌아오는것보다 맞고 들어오는 공이 더 빠르니 돌아서려다 배에 맞은 공이 몇개 되어서 실패.
게다가 상대는 제가 쇼트를 치면 제 포나 백으로 두군데로 갈라서 때리듯 치므로 탁구대에서 쇼트로 빡빡 미는것 밖에 그다지 할게 없더군요.
이렇게 잘치는 상대방이 도대체 뭐하는 사람인가 궁금했습니다.
너 선수니??
제가 묻자 이 친구 피식웃더니 아니라고 합니다. 그냥 취미로 친다고 ....
그런데 이친구 중국무술을 한다고 하네요 .
갈색피부의 남방태국인이 무에타이는 하지 않고 중국무술이라니요
어쩐지 탁구치면서 방방 뜨더군요...-_-; 그래서 제목을 소림18동인을 넘어라 ...라고 지어봤습니다.
이런 전형 만나보신적 있나요 ?
있다면 어떤 방법으로 교과적 공략이 가능했었나요?
고수님들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참고로 저와 함께 탁구생활을 하시는 마이웨이님은 그 적수를 넘으시더군요 ... 물론 마이웨이님께서 저보다 한참고수이긴 하지만 , 마이웨이님 말씀으론 제가 이길 것 같은 상대라고 하시네요 ..-_-; 아직 저한텐 결코 쉽지 않더라고요 ..
제 생각으로는... 우선 서브를 조금 더 다채롭게 넣으실 필요가 있으실거 같네요. 길이 조절을 투바운드 아니면 아예 길게 기습성 롱 서비스를 섞으시고, 대놓고 상회전성 서브도 섞으시면 좋습니다. 막으실 생각하시구요. 그러면 드라이브를 거는데 많이 부담스럽거든요. 그리고 리시브는 선제드라이브를 잡는다는 생각보다는 확실하게 안전하고 공격하기 어려운 푸시나 흘리기를 짧게, 아니면 아예 길게 코스 잡아서 정확하게 해 주시고, 코스를 가르셔야죠. 코스가 쫙쫙 갈리는데도 다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상대면 방법이 없구요... 코스를 제대로 갈랐을때 찬스볼이 오면 마무리를 하시는...
잘은 모르겠지만 상대의 플레이에 말리시고 있으신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 돼지킬러님의 플레이로 상대를 끌어들이시는게 중요치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
메닉님의 덧글 감사드립니다. 상대방의 플레이에 말리고 있다는 말씀이 맞습니다. 또한 상대방이 저보다 고수라는 생각입니다. 긴서비스 짧은서비스 안해본것이 없습니다만, 짧은 두바운딩서비스도 하회전이 강하지 않으면 바로 손목으로 감아치는 드라이브가 들어오더군요. 사실 제 발이 더 빨라야하고 , 저의 포백 전환이 더 빨라야하나 , 저도 지금은 나이가 33세인지라 , 20대초반의 신체능력을 따라가긴 좀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현재 생각하는 방법은 쇼트를 더 정확하게 길게 넣어주고 갈라주는 것 뿐인데, 백핸드 쇼트를 주고 바로 돌아서서 결정구를 쳐버리는게 그나마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돼지킬러님은 펜홀더이신가요? 만약 그렇다면 상대방이 펜홀더의 약점을 제대로 파고 들었다고 볼수 밖에 없네요.전술을 아는 고수인 것 같습니다.
녹트맨님 전 오른손 일펜 입니다. 척보기엔 전술을 안다기보다 바로 저랑 몇번 쳐보고 간파한듯합니다.^^; 저도 그만큼 단순합니다. 이렇게 되면 이기기 힘든상대인건가보네요.
3구에서 중앙으로 주는 쇼트도 , 포핸드로 주는 쇼트도, 백핸드로 주는 쇼트도 모두 강하고 바른 드라이브를 치는데, 들어올 확률이 70프로정도? 게다가 깊게 휘어서 들어오는게 많아서 좀체로 포핸드 푸쉬도 쉽지 않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