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2천명 규모 명퇴 추진
국민은행, 2천명 규모 명퇴 추진
국민은행이 2천명 규모의 명예퇴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은 올해 국민카드와 합병하면서 부실을 떠안은데다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합병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치에 미치치 못해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자 2천명 규모의 명예퇴직을 실시하기로 하고 노조와 협의해 연말까지 대상과 조건 등을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은행은 명예퇴직을 신청하는 직원에게 직급에 따라 몇년치의 월급을 일시불로 지급하고 명예퇴직의 규모를 키우기 위해 퇴직후 일정기간 동안 학자금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국민은행 노사는 이같은 명예퇴직 방안에 대해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해 연말까지 마무리짓기로 했습니다.
국민은행 노조는 그러나 아직까지 사측에서 명퇴규모에 대한 통보는 받지 못했다며 사측이 명퇴의 규모를 미리 정해놓고 밀어붙인다면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혀 앞으로 난항이 예상됩니다.
국내 최대의 국민은행이 대규모 명퇴를 추진하면서 우리은행과 신한지주 등 최근 합병으로 인한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는 은행들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국민은행의 직원은 합병된 국민카드의 직원 천4백여명을 포함해 만9천5백여명으로 합병 이전의 국민과 주택은행의 직원을 합친 것과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점포수의 경우는 천155개로 합병 이전 두은행의 점포를 합친 천122개 보다 오히려 늘었습니다.
권영희 기자
출처 : YTN(2003.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