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본당 사목지표
“기뻐하는 공동체를 이룹시다!”
“복음을 전하는 공동체는 기쁨으로 가득하고, 언제나 기뻐할 줄 압니다. 또 작은 승리를 거둘 때마다, 곧 복음화의 활동에서 한 걸음씩 앞으로 내딛을 때마다 기뻐하며 경축합니다.”(프란치스코 교황. 복음의 기쁨 24항.)
2018년도의 본당 사목지표를 ‘기뻐하는 공동체를 이룹시다!’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복음의 기쁨’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출발’하는 교회는 선교하는 제자들의 공동체로, 첫걸음을 내딛고, 뛰어들고, 함께 가며, 열매 맺고, 기뻐합니다.”(복음의 기쁨 24항)
2014년 사목지표는 ‘출발하는 공동체’로 덕명동 성당 공동체가 첫걸음을 내딛었던 한해였습니다. 2015년은 ‘뛰어드는 공동체’, 2016년은 ‘함께하는 공동체’, 2017년은 ‘열매 맺는 공동체’였습니다. 이제 본당 설립 5년째를 맞는 덕명동 성당 공동체는 신앙 안에서 기쁨의 한 해를 보내기 위하여 노력합시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복음의 기쁨’ 5항에서 기쁨에 대하여 언급하셨습니다.
“기뻐하여라.”(루카 1,28)하고 천사는 마리아에게 인사했습니다.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방문하자 요한은 어머니의 태중에서 즐거워 뛰놀았습니다(루카 1,41). 마리아는 이렇게 노래합니다.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뜁니다”(루카 1,47).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자, 요한은 “내 기쁨도 그렇게 충만하다”(요한 3,29)고 외쳤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셨습니다”(루카 10,21). 예수님의 다음과 같은 메시지가 기쁨의 원천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요한 15,11). 우리 그리스도인의 기쁨은 넘쳐흐르는 예수 성심의 샘에서 솟아나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약속하십니다.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요한 16,20). 그리고 계속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를 다시 보게 되면 너희 마음이 기뻐할 것이고,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요한 16,22). 제자들이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뵈었을 때, 그들은 “기뻐하였습니다”(요한 20,20). 사도행전은 초기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즐겁고 순박한 마음으로 음식을 함께 먹었다.”고 전합니다(사도 2,46). 제자들이 가는 곳마다 “큰 기쁨이 넘쳤고‘(사도 8,8), 박해를 받으면서도 그들은 ”기쁨으로 가득 차“(사도 13,52) 있었습니다. 내시는 세례를 받자마자 ”기뻐하며 제 갈 길을 갔으며“(사도 8,39), 간수도 ”온 집안과 더불어 기뻐하였습니다“(사도 16,34) 그렇다면 우리도 이 기쁨의 큰 강물 속으로 들어가지 못할 이유가 있습니까?
복음에서의 모든 기쁨은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예수님 때문에 나옵니다. 덕명동성당의 모든 교우 여러분. 우리도 기쁨 속에서 2018년 한 해를 보낼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 삶에 초대하여 ‘임마누엘’의 삶을 살아간다면 기쁨이 끊임없이 새로 생겨날 것입니다. 이 기쁨은 그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습니다. 주님과 함께, 주님 안에서 행하는 모든 일들이 우리에게 기쁨을 가져다줄 것입니다.
주요 실천 사항
1. 교구설정 70주년 준비에 적극적으로 동참합시다.
대전교구는 올 해 교구설정 70주년을 맞습니다. 이에 교구장 주교님께서는 ‘묵주기도 1억단 바치기’와 ‘마르코 복음 읽고 필사하기’에 전 교구민들이 참여해줄 것을 요청하셨습니다. 덕명동성당 교우분들도 이에 적극 동참하여 기도와 복음을 통해 주님께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2. 소공동체 모임에서 무엇보다 기도에 정성을 다합시다.
저는 2017년 대림시기 구역·반 미사를 통하여 무엇보다도 기도를 우선하실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기도는 우리를 강하게 만들어줍니다. 기도는 우리를 보호해 줍니다. 그러므로 서로가 서로를 위하여 기도해줄 때 우리는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는 강한 신앙인이 됩니다. 공동체가 모이면 반드시 서로의 희로애락을 기도로 주님께 봉헌하는 모임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기도 해주는 것이 기쁘고 기도 받는 것이 기쁘고 그 기도의 응답을 받는 기쁜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3. 가정미사, 소그룹 미사를 적극 권장합니다.
2018년 한 해 동안 화, 수, 목, 금요일에 교우분들의 가정이나 작은 모임들에 가서 그들을 위하여 ‘찾아가는 미사’를 봉헌하고자 합니다.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여 신앙을 다지는 자리에, 병자가 있어 큰 위로와 은총을 청하고자 할 때, 새로 전입을 오셨거나 다른 곳으로 전출을 가셔야 할 때, 냉담을 풀었거나 풀기 위하여, 여러 명이 함께 기뻐할 일이, 또는 의미 있는 날 등등.. 평일 미사 시간을 제외한 시간에 사무실에 미사를 신청하시면 여러분이 초대하시는 그 곳에 가서 함께 미사를 봉헌하겠습니다. 이 미사를 통하여 우리 삶의 자리에 주님께서 현존하심을 체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18년 한 해 동안 모두가 좋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이름을 부르고, 주님의 뜻을 묻고, 끊임없이 기도하며 주님 안에서 살아가려 한다면, 그리고 우리가 마음과 정성을 다해 그 사람을 위하여 기도해 준다면 한 해를 마감하는 그 때에는 우리 모두가 주님께 감사를 드릴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기쁨 중에 산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모시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덕명동 성당 교우 여러분.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1테살 5,16-18)
2018년 1월 7일 주님 공현 대축일에
덕명동 성당 주임사제 황영준 시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