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을 품은 오후

[배미정]

세인이가 비듬과 가려움 때문에 주노헤어에서 클리닉을 했다.

대만족을 하며 운동하러 간 아빠를 기다렸다.

국수집에서 점심을 먹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짬을 내서 판교도서관에 가서 <<개미>>를 대여했다.

어제 개미의 시선으로 보는 세상에 관심을 가지고 대화를 이어나갔는데

오늘 새삼 개미의 크기와 우리 키 160cm~170cm를 비교해봤을 때

개미가 우리를 태백산 정도로 여길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내친 김에 엄마가 옛날에 읽었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가 떠올라서 이 책을 권하였더니

읽고 싶다고 하였다.

이 사람 프랑스 유명 작가라고 알고는 있었다.

중학생이라 필독서도 아닌 소설을 읽을 시간이 거의 없지만

학교에서 짬독서를 해보겠다고 한다.

대견하다!

그래서 이미지컷도 하나 찍어보았다.

오래된 책 <<개미>>를 들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