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한산성 도립공원은 성곽 일원 전체가 사적 제57호로 지정되어 있다. 남한산성만큼 치욕스런 역사를 지닌 곳도 흔치않다. 1637년 병자호란 때 인조임금이 이곳에 피신했다가 청나라에 항복, 아홉 번이나 맨땅에 머리를 조아리는 ‘삼전도의 치욕’을 겪었던 곳이다.
삼전도는 지금의 송파구 삼전동이다. 조선 후기에는 천주교인들의 박해터로 이용되었는가 하면, 근대에는 한동안 군교도소가 위치해 살벌했던 분위기에 웬지 모를 거부감을 느끼게도 했다. 그러나 고난과 실패의 과거는 앞으로 부끄럽지 않은 역사와 전통을 만드는 디딤돌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남한산성은 반드시 찾아볼 만한 가치가 있다. 부드러운 산능선을 따라 걷는 하이킹 등산을 하다보면 저절로 반성하는 역사공부가 된다.
남한산성은 본래 지금의 성남시와 하남시는 물론 서울 강동구 송파구 서초구 일대를 거느렸던 넓은(廣) 고을(州) 광주땅이었다. 그래서 남한산성은 예부터 ‘광주의 얼굴’이었다.
이 산성은 신라 때 처음 토성으로 축성됐으니 역사가 1,300년을 넘었다. 봄에는 벚꽃, 여름에는 산림욕, 가을 단풍, 겨울 설경을 자랑하는 남한산성은 연간 200만이 넘는 탐승객들이 찾고 있다. 현재 성내에서는 보수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어 당시를 재현한 모습을 볼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다.
코스가이드
산행은 본성 성곽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거미줄처럼 얽혀 있다. 송파구 방면에서는 서문과 연주봉으로 가닥을 잡는 등산로가 발달되어 있다. 북으로는 연주봉과 벌봉으로 오르는 코스가 대표적이다. 연주봉과 벌봉 사이 고골에서 북문으로 오르는 코스는 북문이 보수공사로 막혀 있는 관계로 예전에 비해 등산인들 발길이 뜸하다. 산성 서쪽 하남시에서 광지원리로 이어지는 43번 국도변 하산곡리·상산곡리·엄미리 방면에도 등산로가 있다. 그러나 이 방면은 지도 제작 상 다음 기회로 미루었다.
-
- ▲ 성남시 방면 산행 기점인 남문.
-
산성 남쪽은 산성리 성 안에서 오르내리기 때문에 코스들이 짧다. 그러나 이 방면 코스들은 긴 능선인 벌봉 북릉과 연주봉 북릉 등과 연계하면 길이가 7km 안팎이 되는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성남시 방면은 은행동에서 남문으로 오르는 코스가 대표적이다. 남문 남쪽 검단산(538.1m)도 남한산성 도립공원에 들어가지만 이곳 역시 지도 제작에 문제가 있어 다음 기회로 넘겼다. 지형도 상의 남한산성 최고봉은 수어장대가 있는 청량산(482.6m)보다 39.4m가 더 높은 남한산(522m)이다. 코스소개는 각 기점에서부터 최고봉인 남한산 정상에 오르는 거리와 시간으로 정리했다.
○ 광주시 산성리 방면
큰골 입구~한봉~정상 : 남한산 정상 남동릉은 동장대에서 동문으로 이어지는 내성(內城)을 지키기 위한 외성(外城)이다. 이 외성은 남동릉 지능선인 한봉(418m)까지 이어진다. 한봉 산행기점은 광지원리에서 남한산성 동문 안으로 이어지는 308번 지방도가 지나가는 큰골 입구에서 시작된다. 큰골 입구는 동문 전방 약 700m 거리다. 큰골 입구 오른쪽에 계류가 있다. 이 계류 오른쪽 가파른 지능선이 한봉으로 오르는 길이다. 이 길은 너무 가팔라서 이용하는 등산인이 많지 않다. 바로 옆에 평탄한 큰골 코스가 있기 때문이다. 두 코스는 한봉성암문에서 만난다.
-
- ▲ 북문에서 약 1km 거리인 군포지 수구와 암문. 북문 방면 성곽에서 유일하게 성안 길과 성밖 길이 연결되는 곳이다. 성벽 왼쪽 구멍은 수구.
-
큰골 계곡 안으로 약 500m 구간이 탑공원이다. 수백 개에 달하는 각양각색 돌조각 작품들을 구경하며 20분 거리에 이르면 마지막 집인 굿당에 닿는다. 굿당 입구에서 오른쪽 30m 거리에 7층석탑이 있다. 이 석탑 옆 오솔길로 약 15분 오르면 한봉성암문에 닿는다. 한봉으로 직접 오르는 길은 큰골 입구 오른쪽 대형 산불조심 간판 옆 지능선으로 오르면 된다. 10분 가량 오르면 묵묘 2기가 나오고, 곧이어 약 60m 너덜지대로 들어선다. 매우 가파른 너덜지대를 통과한 다음, 15분 가량 더 오르면 한봉 정상을 ∪자형으로 감싸고 있는 성곽 아래에 닿는다.
성곽 가운데 석축들이 허물어진 곳으로 올라 약 30m 가면 푯말(↑동장대 1.2km, ↑벌봉 1.6km)이 나오고, 푯말 왼쪽으로 10m 오르면 한봉(漢峰) 정상이다. 사방이 숲으로 에워싸여 조망은 없다. 이어 성곽 상단부 길로 5분 내려가면 광지원 방면 능선 갈림길에 닿는다. 갈림길에서 왼쪽 능선길로 6~7분 내려가면 큰골 길과 만나는 한봉성암문이다. 암문 동쪽 계곡길은 벽수골~엄미리로 빠지는 길이다.
-
- ▲ 동문 방면 장경사신지옹성을 지나 동장대로 오르는 성곽길에서 뒤돌아 본 광주시 방면. 앞 능선은 광지원리로 이어지는 남한산 남동릉이다. 왼쪽 멀리는 양자산 앵자봉 무갑산 등이다.
-
암문에서 북쪽 성곽길로 20분 오르면 챙성암문에 닿는다. 암문으로 들어서면 동쪽 은고개 방면 길과 만나는 삼거리 푯말(←벌봉 0.4km, 엄미리 2km→)이 있고, 왼쪽 산길로 10분 가면 삼각점이 있는 남한산 정상이다. 큰골 입구를 출발해 큰골(또는 한봉)~한봉성암문~챙성암문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1.5km로, 1시간30분 안팎이 소요된다.
동문~장경사~동장대~정상 : 동문 안쪽 삼거리의 푯말(↑벌봉 1.9km, ←남문 1.7km, 광지원매표소 7km→)에서 북쪽 산자락으로 들어가는 좁은 길은 망월사와 장경사로 이어진 자동차길이다. 동문 방면 도랑을 지나 왼쪽으로 가면 동장대로 이어지는 성곽길이 시작된다. 이 성곽길로 약 15분 올라가면 오른쪽 아래가 절벽인 송암정(松岩亭)터에 닿는다.
송암정은 황진이(黃眞伊)가 이곳을 지나는데 남자 여러 명과 기생 2명이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그 중 한 남자가 황진이를 희롱하려하자 황진이가 심오한 불법을 설파하자 그 중 한 기생이 자신의 행태를 부끄럽게 생각하고 투신자살한 곳이라 전해진다.
송암정을 뒤로하고 20분 가량 오르면 동문에서 보았던 자동차길과 만난다. 이곳에서 계속 직진하는 성곽길로 가도 되지만, 잠시 왼쪽 자동차 길로 들어가 5분 거리인 장경사(長慶寺)를 구경하는 것도 괜찮다. 인조 16년(1638년) 각성(覺性·1575~1660) 스님이 승군(僧軍)을 지휘했던 호국사찰이다. 남한산성 내에는 9개 사찰이 있는데, 대부분 산성수축과 수성을 위해 동원된 승군들이 기거했던 곳이다.
-
- ▲ 장경사신지옹성. 옹성 뒤는 남한산 남동릉이다. 오른쪽은 한봉.
-
장경사에서 동쪽 오솔길로 100m 가면 다시 성곽길로 들어선다. 서서히 고도를 높이는 성곽길을 타고 20분 오르면 해발 400m 높이에 축조된 장경사신지옹성에 닿는다. 동쪽 아래로 ∩자형을 이룬 이 옹성에서는 큰골 건너로 외성인 한봉과 한봉성암문이 조망된다.
옹성에서 10분 오르면 동장대다. 동장대에서 왼쪽 약 100m 거리인 동장대암문을 통과해 성밖으로 나간 다음, 오른쪽으로 있는 또 하나의 암문을 통과해 8~9분 가면 봉암성(蜂巖城) 표지석이 있다. 표지석을 지나 5분 가면 삼거리 푯말(←벌봉0.2km, ↓동장대 0.4km, 한봉 1.4km→)에 닿는다. 왼쪽은 벌봉으로 가는 길이다. 오른쪽 성곽길로 5~6분 가면 남한산 정상에 닿는다.
정상 주변은 숲으로 에워싸여 있어 동쪽으로만 조망된다. 용마산 뒤 멀리 유명산과 용문산이 시야에 들어오고, 남동으로는 양자산 앵자봉 무갑산이 펼쳐진다. 동문을 출발해 송암정~장경사~장경사신지옹성~동장대를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2km로, 1시간40분 안팎이 소요된다.
종로 로터리~북문~군포지 수구~동장대~정상 : 종로로터리 버스종점에서 북문을 경유하는 이 코스는 가장 쉬운 코스다. 일단 자동차도 올라가는 북문에 도착하면, 이후 동장대 방면은 순탄한 성내 길을 걷기 때문이다. 로터리 북쪽 산성민속촌(식당) 앞을 지나는 길로 10분이면 북문에 닿는다. 북문 오른쪽 성내 길을 따라 5분 가면 작은 군포지(군막사)터가 있다. 작은 군포지터를 지나 5~6분 가면 오솔길이 V자로 갈라진다. 직진하는 길은 계속 성곽을 따르는 길이고, 오른쪽 내리막으로 3~4분 내려가면 길가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큰 맷돌이 있는 옥정사지(玉井寺址)에 닿는다. 옥정사지는 종로로터리와 동문 사이 관리사무소에서 올라오는 길도 있다.
남한산성 수축 전부터 절이 있었던 곳으로, 절 뒤에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옥같이 맑은 샘물이 나온다 해서 생긴 이름이라 전해진다. 이 절도 산성 수축 이후 승군들 숙식을 해결하는 군막사찰(軍幕寺刹)이 됐다. 절 건물은 고종 때까지 유지됐으나 일제가 무기와 화약 등을 강탈하면서 건물을 폭파했다 전해진다.
직진하는 오솔길로 4~5분 가면 성곽길과 다시 만나고, 곧이어 군포지 수구(水口)암문에 도착한다. 이름 그대로 물이 빠져나가는 돌구멍이 있는 수구 왼쪽에 있는 암문은 북문 방면 성곽에서는 유일하게 성안과 성밖 길이 통하는 곳이다. 북쪽 고골에서 성밖 길을 타고 정상으로 가는 경우 이 암문을 통해 성안으로 들어오게 된다.
군포지수구에서 가파른 오르막은 6~7분 거리에서 끝나고, 다시 평탄한 성곽길이 이어지며 불과 3~4분이면 동장대암문에 닿는다. 동장대는 약 100m 더 가야 된다. 동장대암문을 빠져나가면 지나온 군포지 수구암문에서 오는 성밖 길과 만나는 삼거리이고, 삼거리에서 오른쪽 두 번째 암문을 통과해 정상으로 가면 된다. 버스종점인 종로 로터리를 출발해 북문~옥정사지~군포지 수구암문~동장대암문을 경유해 남한산 정상에 이르는 산행거리는 약 2.5km로, 1시간40분 안팎이 소요된다.
-
- ▲ 북문에서 동장대 방면 성밖 길을 타고 15분 거리에 이르러 뒤돌아본 청량산 왼쪽과 연주봉(오른쪽)
-
○ 성남시 방면
남문~청량산~서문~북문~동장대~정상 : 성남시 은행동 남한산성 전철역에서 남문 들목인 남한산성유원지는 잰걸음으로 10분이면 닿는다. 전철역과 유원지 입구 사이 을지대학을 지난 곳에는 여러 지역을 운행하는 시내버스 회차장소도 있다. 남한산성유원지 입구 왼쪽 관리사무소와 오른쪽 성남시 민속공예전시장 사잇길이 남문으로 가는 길이다. 남문으로 오르는 도중에 심신수련장, 약사사·영도사·덕운사 입구를 지난다. 그 사이에는 약수터도 세 곳이나 있다.
관리사무소를 출발한 지 25분이면 마지막 사찰인 백련사에 닿고, 헬스체육관(비닐하우스)과 중원약수터를 지나 12분 오르면 남문에 닿는다. 남문 안으로 들어가면 푯말(←수어장대 1km, 남한산성유원지 2km↓)이 있고, 수어장대 방면 성안길을 따라 20분 오르면 영춘정(팔각정)에 닿는다. 성곽 아래로 성남시가 조망되고, 남서쪽으로는 청계산과 관악산도 보인다.
영춘정을 뒤로하고 10분이면 청량산 정상인 청량당을 지나 수어장대로 들어선다. 남한산성에서 남한산 다음으로 높은 청량산 정상에 자리한 수어장대는 산성 지휘본부였다. 이 일대에서 보면 인근 성남지역은 물론 서울 김포지역까지 훤히 내다보인다.
청량당은 산성 축성시 공사 책임을 맡았던 고급관리들의 공로를 기리기 위한 사당이다. 청량당에서 5분 거리에 이르면 오른쪽 둔덕 위 숲속에 뾰족한 병암(屛岩)이 보인다. 정조 때 서문 근처가 파괴된 것을 주민들이 자진해 보수했다 해서 당시 부윤(府尹)이 주민들을 찬양하는 글을 이 암석에 기록한 것이다.
-
- ▲ 연주봉 옹성에서 남동으로 본 수어장대(오른쪽), 그 왼쪽 뒤는 검단산.
-
병암에서 5분 더 가면 서문에 닿는다. 직진하는 성곽 안길로 4~5분 가면 연주봉 옹성으로 드나들던 암문에 닿는다. 이 암문은 항상 잠겨져 있어 통과할 수 없다. 암문에서 정면으로 동장대로 이어지는 긴 성곽이 시야에 들어온다. 성곽을 마주보며 10분 거리인 북장대지(北將臺址)를 지나 5분 내려가면 종로로터리 방면길과 만나는 북문이다. 이후 작은 군포지~큰 군포지 수구~동장대 암문을 경유해 남한산 정상으로 향한다.
남문에서는 남쪽 성곽인 제1남옹성~제2남옹성~남장대지~제3남옹성~동문~송암정터~장경사~장경사신지옹성~동장대로 산행을 이어도 된다. 성남시 남한산성 전철역을 출발해 관리사무소~백련사~남문~영춘정~수어장대~서문~북문~큰 군포지 수구~동장대를 경유해 남한산 정상에 이르는 산행거리는 약 7.5km로, 4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 송파구 거여동 방면
송파구에는 삼전도비(三田渡碑·높이 3.95m)가 있다. 이 비석은 조선이 청나라에 패한 뒤 청나라가 자신들의 승전비인 대청황제공덕비를 삼전도에다 세울 것을 요구해서 세운 것이다. 삼전도는 지금의 송파구 옛 지명이다. 송파구 거여동 코스는 5호선 전철종점인 마천역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마천역 1번 출구는 아침 등산인들을 만나는 만남의 장소 역할도 한다.
남한산성 입구 종점~유일천약수~청량산~서문~북문~동장대~정상 : 마천역 1번 출구에서 10분 거리인 남한산성 입구 버스종점 사이에는 제과점과 분식집들이 있다. 이곳에서 산행에 필요한 부식을 준비하면 된다. 버스종점에서 식당가 골목 안으로 약 50m 들어가면 송파구 거여동과 하남시 학암동 경계판에 이어 7~8개의 등산장비점이 있는 골목길로 이어진다. 장비점 골목이 끝나면 또 장비점 3곳이 있는 장비점 삼거리가 나온다. 삼거리에서 왼쪽 블랙야크 장비점쪽은 성불사~남광약수~연주봉 북릉으로 가는 길이다. 삼거리 오른쪽 학암천 푯말 방면은 유일천약수, 서문 서릉, 쌍둥이약수로 가는 길이다.
학암천 방면으로 10분 들어가면 샘터식당을 지나 화기물 임시보관소 삼거리에 닿는다. 이 삼거리 왼쪽 꼭대기집(식당) 방면은 쌍둥이약수터로 가는 길이고, 유일천약수는 오른쪽 길이다. 오른쪽 사면으로 7~8분 오르면 서문 서릉길로 이어지는 삼거리(←서문 640m, 유일천약수터 400m→ 푯말)에 닿는다.
오른쪽 사면으로 7~8분이면 유일천(乳一泉)약수터에 닿는다. 이곳에는 비나 눈을 피할 수 있도록 비닐움막이 마련돼 있다. 이 약수터에서 사면으로 8~9분 오르면 일장천(日長泉)약수터 마당으로 들어선다. 남쪽으로 가로놓인 지능선이 청량산 북서릉이다.
일장천약수터에서 약 80m 올라가면 청량산 북서릉 능선마루 삼거리에 닿는다. 왼쪽 능선길은 청량산으로 직등하는 코스다. 능선마루에서 계속 남쪽 산길로 10분 가면 이 코스에서 마지막 약수인 남한약수천(南漢葯水泉)에 닿는다. 남한약수천을 뒤로하고 남쪽 사면으로 약 10분 오르면 청량산 서릉과 만나고, 이후 서릉을 타고 10분 거리에서 소나무숲을 지나 15분 가량 더 오르면 청량산 정상 성곽 아래 삼거리에 닿는다. 성곽 너머로 수어장대가 있다.
이어서 왼쪽(북쪽) 성밖 길로 15분 가면 서문 앞 사거리에 닿는다. 직진하면 연주봉 옹성으로 가게 되고, 서문 안으로 들어서면 오른쪽 수어장대에서 오는 길과 만난다. 이곳에서 왼쪽 성내 길을 따라 북문~군포지 수구~동장대를 경유해 남한산으로 향한다.
마천역을 출발해 남한산성 입구 버스종점~유일천약수~일장천약수~남한약수천~청량산 서릉~청량산 삼각점 아래 성곽 밖길~서문~북문~군포지 수구~동장대지를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7.5km(버스종점 기점인 경우 약 6.5km)로, 4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남한산성 입구 종점~서문 서릉(또는 쌍둥이약수터~산할아버지)~서문~북문~정상 : 화기물 임시보관소 삼거리에서 오른쪽 사면 길로 7~8분 올라 유일천약수 갈림길이 나오면 왼쪽 서문 서릉길로 들어선다. 6~7분 오르면 왼쪽 쌍둥이약수터 방면 길(폐쇄)과 만난다. 이후 10분 더 오르면 길이 두 갈래로 나뉜다. 왼쪽 길은 작은 지계곡을 건넌 다음, 곧 능선에서 다시 만난다. 오른쪽 길은 서릉 남쪽 사면으로 이어진다. 두 길은 12~13분 후 긴 밧줄 상단부에서 만난다.
두 길이 만나는 밧줄구간 상단부에서 곧 약 80m 밧줄구간이 또 나온다. 이 밧줄을 다 오르면 10m 밧줄들이 10여 개 계속 이어진다. 마지막 20m 밧줄구간을 지나면 어른 키 두 길에 폭이 10m 가량 되는 돌무더기가 나타난다. 수백 년 전부터 이곳을 오르내리던 사람들이 하나씩 주워다 쌓은 운치 있는 돌무더기 가운데에는 고목 한 그루가 자라고 있다. 돌무더기를 뒤로하고 2~3분 가량 더 오르면 서문에 닿는다. 화기물 임시보관소 삼거리에서 직진, 약 150m 거리인 꼭대기집(식당) 오른쪽 길로 들어서면 곧이어 삼거리(←쌍둥이약수 200m, ←헬기장 400m, 정상〔서문〕790m 푯말)에 닿는다. 이 푯말에서 오른쪽 사면길은 서문 서릉으로 가는 길이다.
푯말에서 왼쪽 직진하는 길로 들어서면 곧이어 만남의 다리를 건넌다. 이어 계곡길로 약 5분 가면 오른쪽 계류 건너 쌍둥이약수터로 들어선다. 이 약수터에서 다시 다리를 건너 이어지는 계곡길로 4~5분 오르면 산할아버지 흉상에 닿는다. 이 흉상에서 오른쪽 계류를 건너 5분 더 오르면 헬기장에 닿는다. 대개의 헬기장은 능선이나 봉우리에 있기 마련인데, 이것은 계곡 안에 있다.
헬기장에서 왼쪽 계곡 방면 길은 산성암(山城庵)으로 가는 길이다. 오른쪽 지능선길로 들어가 약 30분 가량 오르면 성곽 바깥 길 삼거리(←연주봉 옹성 320m, ↓헬기장 500m, 서문 50m→ 푯말)에 닿는다. 삼거리 왼쪽 바깥 길로 약 200m 거리인 암문 삼거리에 이르러 고골 방면 길과 만나는 북문~군포지 수구~동장대를 경유해 정상에 이르면 된다.
마천역을 출발해 남한산성 입구 버스종점~화기물 임시보관소~서문 서릉(또는 쌍둥이약수터~산할아버지 흉상~헬기장 오른쪽 지능선길)~북문~군포지 수구~동장대를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6km로, 3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남한산성 입구 종점~성불사~425m봉 서릉~연주봉~북문~정상 : 남한산성 입구 버스종점에서 5분 거리인 장비점 골목을 빠져나온 삼거리에서 왼쪽 블랙야크 장비점 길로 들어가 4~5분 가면 성불사에 닿는다. 곧이어 삼거리(↑수어장대 2,830m, ↑서문 2070m, ↑연주봉 옹성 1780m 푯말)가 나오고, 오른쪽 사면길로 5분 오르면 쌍바위약수터 30m 전방 삼거리(←남광약수터 250m, 정상〔서문〕1700m→ 푯말)가 나온다. 이 삼거리에서 오른쪽 사면 길로 8~9분 오르면 425m봉 서릉으로 들어선다. 정면 계곡 아래 약 50m 거리에 암골약수터가 내려다보인다.
이후 425m봉 서릉을 타고 7~8분 오르면 오른쪽 샘터식당에서 올라오는 지능선길과 만나는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10분 더 오르면 푯말(↓쌍바위약수터 590m)이 나오면서 오른쪽 위로 연주봉과 서문 방면 성곽이 보이기 시작한다.
계속 능선길로 5분 더 오르면 푯말(↑연주봉 옹성, 성불사↓)이 있는 소나무숲 아래 휴식장소에 닿는다. 긴 나무의자 6개가 있는 휴식장소를 뒤로하면 능선이 가팔라지면서 5분 후 70m 밧줄구간을 지나 6~7분 더 오르면 바위지대에 외딴 소나무 한 그루가 자라고 있는 휴식장소로 올라선다. 오른쪽 쌍둥이약수 계곡 건너로 연주봉과 남문 방면 성곽이 막힘없이 눈에 와닿는다.
이어 60m 더 오르면 연주봉 북릉 상의 425m봉 삼거리에 닿는다. 오른쪽 능선길로 6분 거리인 안부를 지나 4~5분 더 오르면 연주봉 옹성(連珠峰 壅城) 꼭대기에 닿는다. 이 옹성은 원성(元城)과 연주봉을 연결하는 외성으로 둘레는 약 270m이다. 이 옹성은 남쪽 약 170m 거리인 암문을 통해 성안으로 출입할 수 있었으며(지금은 통행금지), 봉수(烽燧)나 망루(望樓) 역할을 했던 곳이다.
-
- ▲ (왼쪽) 영춘정에서 뒤돌아본 남문 방면 성곽과 검단산. (오른쪽) 벌봉 동쪽 마당에서 뒤돌아본 벌봉. 갈라진 바위는 옛날 청태종이 깨뜨렸다는 전설이 있다.
-
끊어진 성곽을 통해 원형 망루로 올라서면 남한산성 일원에서 가장 잘 터지는 조망을 즐길 수 있다. 북동으로는 한강 건너로는 주금산 운악산 천마산 축령산이, 북동으로는 하남시 뒤로 갑산 예봉산 운길산이, 동으로는 벌봉 북릉 뒤로 검단산 용마산이 멀리 봉미산 용문산 백봉 등과 함께 조망된다.
남동으로는 벌봉과 남한산이 멀리의 양자산 앵자봉 무갑산과 함께 시원하게 펼쳐진다. 이 방향에서 조금 오른쪽으로는 북문 안쪽 산성리 종로 일원이 조망된다. 남으로는 본성 안쪽인 청량산 꼭대기에 자리한 수어장대가 검단산과 함께 보인다. 남서쪽으로는 청계산과 관악산이, 서쪽으로는 송파구 일원과 무역회관을 비롯한 강남구 일원이 모두 눈에 와닿는다. 북서로는 한강 건너 남산 안산 인왕산 북악산 북한산과 그 오른쪽으로 아차산 도봉산 불암산 수락산이, 정북으로는 구리시 뒤 광릉내 방면 수리봉 죽엽산 등이 바라보인다.
연주봉 옹성에서 5분 거리에 이르면 본성 옹문 앞 삼거리(←북문 700m, ↓성불사 1km, 서문 200m→ 푯말)에 닿는다. 이곳에서 오른쪽 성밖 길로 서문 안으로 들어가 성안 길을 따라 북문으로 가면 편리하다. 옹문 앞 삼거리에서 왼쪽 성밖 길로 20분 가면 고골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북문에 닿는다. 북문에서 성안과 성밖은 현재 보수공사 중이기도 하지만, 철문이 굳게 잠겨져 있다.
-
- ▲ 벌봉 북릉 화전터에 닿기 전 전망바위에서 고골초교 방면 조망. 마주보이는 금암산 뒤로 아차산이 멀리 북한산 도봉산 등과 함께 보인다.
-
북문에서 계속 이어지는 성밖 길로 35분 가면 성안 군포지와 수구터로 들어가는 유일한 통로인 암문에 닿는다. 암문 밖에서 계속 직진하는 성밖 길은 동장대 암문으로 이어진다. 이후 암문에서 성밖이나 성안 길을 타고 동장대를 경유해 남한산 정상으로 가면 된다.
남한산성 입구 버스종점에서 성불사~425m봉 서릉~425m봉~연주봉 옹성~성곽 밖길~북문~군포지 수구 암문~동장대지를 경유해 정상에 이르는 산행거리는 약 5.5km로, 3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성불사~남광약수~연주봉 북릉 골프장 갈림길~북문~정상 : 성불사를 지난 삼거리에서 5분 더 오르면 쌍둥이약수 전방 30m 삼거리다. 삼거리에서 직진하면 쌍바위약수터다. 약수터 왼쪽에는 배드민턴 연습장이 있다. 쌍바위약수터 뒤 사면길로 약 100m 거리에서 암(岩)골약수터를 지나 6~7분 가면 배드민턴장이 있는 남광(南廣)약수터로 들
어선다.
남광약수터에서도 길은 계속 사면길로 이어진다. 7~8분 거리에 이르면 왼쪽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골프장쪽 길로 6~7분 내려가면 작은 연못에 닿는다. 연못 양쪽으로 난 길은 연못 건너 작은 샘터에서 다시 만나 지능선을 넘어간다.
지능선을 넘어 이어지는 사면길로 12분 거리에 이르면 수만 평 넓이 분지 속으로 들어선다. 도룡룡서식지 푯말이 있는 분지를 가르는 완만한 사면길을 따라 8~9분 오르면 연주봉 북릉 삼거리(←참샘골, ↓골프장, 연주봉 옹성→ 푯말)에 닿는다. 통나무 기둥을 나무에 걸쳐 놓은 의자가 있고, 휴식장소인 소나무숲도 있다.
삼거리에서 남쪽 연주봉 북릉으로 6~7분 올라 무명봉(삼각점)을 지나 20분 가면 성불사 방면길과 만나는 425m봉에 닿는다. 425m봉을 내려서서 6분 거리인 안부를 지나 4~5분 오르면 연주봉 옹성으로 들어선다. 이후 남쪽 암문 삼거리~북문~동장대를 경유해 정상으로 향한다.
마천역을 출발해 남한산성 입구 버스종점~성불사~쌍바위약수터~남광약수터~연주봉 북릉 골프장 갈림길~연주봉 북릉~425m봉~연주봉 옹성~본성 외곽길~북문~군포지 수구 암문~동장대지를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7.5km로, 4시간30분 안팎이 소요된다.
-
- ▲ 연주봉 옹성에서 북으로 본 425m봉(왼쪽)과 금암산(오른쪽).
-
○ 하남시 방면
정림~참샘골~연주봉 북릉~연주봉 옹성~정상 : 감이동 정림 마을은 전철 5호선 둔촌동역에서 마을버스로 갈아타고 들어간다. 마을버스 종점에서 마을회관 뒤편으로 하늘금을 이뤄 보이는 산은 금암삼(金岩山·325m)이다. 이 산은 연주봉 북릉에서 425m봉 다음으로 높다. 금암산 오른쪽 안부 아래가 참샘골이다.
정림 마을종점에서 참샘골로 가려면 남동쪽 골목으로 들어서야 한다. 골목길로 약 5분 가면 자매오골계식당 남쪽으로 인도가 없는 2차선 포장도로로 들어선다. 정면으로 금암산이 마주보이는 도로를 따라 8~9분 가면 경기관찰사신도비 안내석이 있는 참샘골 입구 삼거리다.
삼거리 양쪽 길 모두 연주봉 북릉으로 가는 길이다. 오른쪽 주차장 방면으로 가면 북릉으로 조금 가깝게 붙는다. 오른쪽 길로 50m 가면 왼쪽 협곡 안 참샘골 약수터 갈림길이 있다. 이곳에서 계류를 건너 참샘골식당 마당을 지난다.
약 100m 가면 농원 울타리를 끼고 돌아 약 100m 더 가서 농원 출입문 10m 전방 삼거리가 나오면 소각금지 푯말을 지난다. 8~9분 더 가면 승용차 크기 바위 4개가 있는 삼거리가 나온다. 직진하는 계곡길이나 오른쪽 지능선길은 4~5분 거리에서 다시 만난다. 두 길이 만나는 지점에서 8~9분 더 오르면 폐타이어가 박힌 휴식장소에 닿는다. 휴식장소에서 완만한 지능선길로 6~7분 오르면 연주봉 북릉 사거리 안부에 닿는다. 동쪽 계곡길은 고골 방면 길이다.
이 사거리 안부로 오르는 또 다른 길도 있다. 경기관찰사신도비 안내판 삼거리에서 직진하는 길로 약 100m 들어가면 오른쪽 참샘골약수터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있다. 약수터는 20m 아래로 보인다. 왼쪽으로 수천 평 되는 족구장이 보인다.
약수터 갈림길에서 직진해 약 5분 가면 경기관찰사신도비에 닿는다. 신도비를 지나 왼쪽으로 굽돌아 이어지는 사면길로 3~4분 오르면 송전탑 지능선으로 올라선다. 지능선길로 15분 거리로 두번째 송전탑을 지나 8~9분 더 오르면 푯말(←광암동, 연주봉 옹성→)과 긴 의자 2개가 있는 안부 휴식장소에 닿는다. 여기서 오른쪽 능선길로 10분 거리인 317.2m봉(삼각점)을 지나 3~4분 내려가면 참샘골~폐타이어 휴식장소 능선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는 사거리에 닿는다.
이 사거리에서 연주봉 북릉으로 7~8분 오르면 송림으로 뒤덮인 311m봉에 닿고, 이어 2~3분 내려가면 골프장 갈림길 삼거리 휴식장소다. 이후 425m봉~연주봉 옹성~본성 암문 삼거리~북문~동장대를 경유해 정상으로 향한다.
정림 마을버스 종점을 출발해 참샘골(또는 경기관찰사신도비)~연주봉 북릉~골프장 갈림길 삼거리~425m봉~연주봉~본성 외곽길~북문~군포지 수구 암문~동장대지를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코스는 약 7km로, 4시간30분 안팎이 소요된다.
광암동~금암산~연주봉 북릉~북문~정상 : 광암동 정수장 일원이 너분바위 마을이다. 너분바위는 청동기시대(BC1200~BC200) 고인돌들이 많아 생긴 이름이다. 광암정수장 맞은편 하남시내 방면 버스정류소에서 식당 선전 간판 옆 사면길로 7~8분 오르면 금암산 북릉에 송전탑이 있다.
송전탑에서부터 계속 북릉으로 들어가 송전탑 2개를 더 지나 20분 가량 오르면 소나무 한 그루와 걸터앉기 좋은 바위 한 개가 있는 무명봉에 올라선다. 남동으로 남한산성 벌봉과 북문 방면 산자락이 조망된다. 무명봉을 뒤로하고 4~5분 가면 네번째 송전탑을 지나 2~3분 내려가면 왼쪽 궁안 마을 방면 능선길과 만나는 삼거리에 닿는다. 궁안 방면 길은 고골초교 앞 고골이발관과 궁터정육점 사이로 올라오는 길이다(약 2km).
궁안 마을 갈림길에서 직진해 2분 가면 사거리 안부로 내려선다. 동쪽은 고골, 서쪽은 광암동 동성고교 방면 길이 매우 뚜렷하다. 마을주민들이 운동코스로 많이 오르내리는 길이다. 사거리 안부를 뒤로하고 다섯번째 송전탑을 지나 8~9분 오르면 아카시아 나무들이 군락을 이룬 펑퍼짐한 278m봉을 지나고, 이어 6분 정도 내려서면 사거리 안부에 닿는다. 동쪽(항동 오야곡 방면)과 서쪽(광암동 동성고교 방면) 길도 뚜렷하다. 안부를 지나면 곧이어 여섯번째 송전탑이 있다.
-
- ▲ (왼쪽) 금암산 정상 기암. 서울쪽을 바라보는 모습이다. (오른쪽) 금암산 정상에서 남쪽으로 본 연주봉 북릉.
-
송전탑을 지나면 곧이어 급경사 아래 삼거리가 나온다. 오른쪽 사면길은 우회길이다. 직진하는 급경사에는 밧줄이 길게 매어져 있다. 밧줄을 잡고 4~5분 오르면 우회길과 만나고, 곧이어 금암산 정상을 밟는다. 금암산 정상에는 대형 버스 크기의 기암이 얹혀 있는데, 마치 큰 짐승이 웅크리고 앉아 정림 마을을 내려다보고 있는 것 같다. 저녁 노을이 질 때 정림 마을에서 이 바위를 보면 금빛으로 빛나기 때문에 산 이름이 금암산으로 붙었다 전해진다.
광암동에서 금암산 코스가 인기 있는 것은 정상 남쪽 50m 거리 너럭바위지대로 나와 보면 알게 된다. 분재 같은 노송들이 자리한 너럭바위에서 바라보는 남한산성 북사면이 시원하고, 동으로는 거대한 분화구를 보는 듯한 고골분지 건너로 벌봉 북릉과 함께 검단산이 하늘금을 이룬다. 남동으로는 벌봉~남한산에서 북문~연주봉으로 이어지는 산성 능선이 마주보인다.
너럭바위를 뒤로하는 능선길로 7~8분 내려서면 경기관찰사신도비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푯말)에 닿는다. 이후 참샘골 폐타이어 지능선길과 만나는 사거리~골프장 갈림길~425m봉~연주봉~북문~동장대를 경유해 정상으로 향한다. 광암정수장 맞은편 정류소를 출발해 금암산 북릉~궁안 갈림길(또는 고골초교 출발)~금암산~참샘골 갈림길~골프장 갈림길~425m봉~연주봉~본성 외곽길~북문~군포지 수구 암문~동장대지를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7km로, 4시간30분 안팎이 소요된다.
고골~북문~정상 : 고골은 고궐(古闕)에서 변한 이름이다. 즉 옛날 이 골짜기 안에 왕족들이 사는 큰 대궐(大闕)이 있었다는 데서 생긴 지명이다. 고골초교가 있는 궁안(宮內) 마을도 고골과 연관된다. 고골에서 남한산성 산행은 고골초교에서 약 3.5km 더 들어간 버스종점에서 시작된다. 종점에서 다시 되돌아 30m 내려오면 고골 계곡 입구 삼거리 마을비석이 있다. 비석에서 오른쪽 길로 약 100m 가면 산불감시초소에 닿는다. 초소를 지나면 청정지역 반딧불이 서식지 안내판 앞 삼거리다.
오른쪽 항아리식당 방면 계곡길로 3~4분 들어가면 군청색 푯말(←남한산성 북문 0.8km, 고골계곡 입구 0.7km→)이 나온다. 푯말을 지나 4~5개 식당을 지나 오른쪽으로 계류를 건너면 긴 의자 2개와 푯말(←북문 0.65km, 고골 입구 0.5km→)이 있는 합수점 아래에 닿는다.
합수점에서 오른쪽 주계곡으로 2~3분 오르면 길은 오른쪽 급경사 사면에 지그재그로 이어진다. 지그재그 길로 8~9분 오르면 세번째 푯말(←북문 0.2km)이 나온다. 이 푯말을 지나서부터 오솔길이다. 옛 산성 북쪽 방면 보급로였다는 오솔길로 6~7분 가면 연주봉 옹성에서 오는 길과 만나는 북문에 닿는다. 이후 북문 왼쪽 성밖 길을 따라 큰 군포지 수구 암문~동장대를 경유해 정상으로 향한다. 고골 종점을 출발해 고골계곡~북문~큰 군포지 암문~동장대를 경유해 정상에 이르는 산행거리는 약 4km로, 2시간30분 안팎이 소요된다.
고골초교~약수사 입구~벌봉 북릉~정상 : 고골이발관 앞 사거리에서 동쪽 길은 고골초교 뒤란길이다. 이 길로 4분 거리인 하사창교를 건너 5분 더 가면 구리고개(왼쪽)로 갈리는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오른쪽 물류창고들이 연이어 있는 골말 중앙길로 10분 가량 들어서면 전신주에 약수사 푯말이 있는 삼거리가 나온다. 삼거리에서 왼쪽 약수사 방면 매점(현이슈퍼)을 지나 5분 더 가면 약수사(왼쪽) 입구 삼거리다.
-
- ▲ 벌봉 정수리 바위에서 조망되는 하남시 방면 북릉(오른쪽은 객산).
-
삼거리 오른쪽 푸른고을식당에서 20분 들어서면 천신굿당이 나온다. 굿당을 뒤로하고 골짜기로 이어지는 수렛길로 20분 더 들어가면 왼쪽 객산에서 오는 길과 만나는 벌봉 북릉 사거리 안부인 옛 고개에 닿는다. 이 옛 고개는 옛날 산 너머 하산곡리 주민들이 우마차를 끌고 고골로 넘어와 신장으로 장을 보러 다녔던 길이다. 옛 고개에서 오른쪽 벌봉 북릉으로 12분 오르면 송전탑이 있는 244m봉 휴식장소에 닿는다. 244m봉을 지나 5분 가면 천신굿당에서 올라오는 산길과 만나는 235m봉으로 올라선다. 235m봉을 내려서서 5분 거리 사거리 안부를 지나 20분 오르면 서쪽 아래로 고골이 조망되는 전망바위로 올라선다. 이어 20분 가까이 오르면 무명봉 삼거리에 닿는다. 왼쪽은 검단산과 용마산이 마주보이는 전망바위로 가는 길이다.
삼거리에서 직진, 30m 가면 또 삼거리가 나오고, 이어 능선 왼쪽으로 화전터로 들어선다. 73년까지 화전민이 살았다는 화전터에는 마르지 않는 샘터와 원두막형 움막이 대피소 역할을 하고 있다. 화전터 동쪽 계곡길은 상산곡리 방면이다. 화전터에서 다시 벌봉 북릉을 타고 15분 오르면 벌봉 암문으로 들어선다. 암문 안에서 왼쪽 바윗길로 약 30m 오르면 암봉 꼭대기인 벌봉 정상이다. 성곽 밖에서 바라보면 흡사 벌(蜂)과 같다하여 벌봉이라 부른다. 병자호란 때 청태종이 이 바위에 정기(精氣)가 서려 있어서 침략할 때 즉시 깨뜨려 정기를 끊고서야 산성을 굴복시킬 수 있었다는 전설이 있다.
벌봉 정상에서는 연주봉 옹성이 마주보이고, 북으로는 북릉 상의 객산과 함께 하남시가 시원하게 조망된다. 연주봉과 달리 서울시내만 보이지 않는다. 벌봉에서 남쪽 성곽길을 따라 5분 거리인 외동장대지(外東將臺址)를 지나 1분 더 가면 남한산 정상 삼각점에 닿는다. 고골초교를 출발해 약수사 입구~천신굿당~옛 고개~벌봉 북릉~벌봉을 경유해 정상에 이르는 산행거리는 약 7.5km로, 4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
- ▲ 고골 사거리 광주향교 은행나무에서 남으로 본 벌봉.
-
고골 사거리~선법사~객산~벌봉 북릉~정상 : 고골 사거리에서 동쪽 샘재방면으로 3분 거리인 교산교를 건너 8~9분 가면 가운데말의 선법사 입구가 나온다. 이곳에서 오른쪽 마을길을 따라 10분 가면 선법사 주차장에 닿는 다. 주차장 위로는 선법사에서 세운 등산로 폐쇄 푯말이 있다. 주차장 50m 전방 은행나무에 ‘←등산로’라 쓰인 흰색 푯말이 걸려 있다. 푯말 화살표 방향으로 올라가면 노송군락에 이어 오른쪽 아래로 선법사가 내려다보이고, 이어 묵밭을 지나 계곡길로 이어진다.
계곡길로 8~9분 올라 통나무다리를 건너면 급경사 사면길로 이어진다. 계류가 점점 멀어지는 사면길로 10분 오르면 객산 북릉 삼거리에 닿고, 오른쪽 북릉으로 12분 가량 오르면 객산 정상이다. 삼각점(성동 49)이 있는 정상에서는 남서쪽 고골분지 건너로 연주봉과 금암산 능선이 마주보인다. 북으로는 팔당대교와 하남시가 조망된다. 객산을 뒤로하고 15분 내려가면 정면으로 벌봉과 그 북릉이 마주보이는 공동묘지에 닿는다. 묘역은 고운 잔디밭이 많아 이곳에서 중식시간을 갖는 등산인들이 적지 않다. 공동묘역을 3~4분간 통과하면 고골초교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옛 고개에 닿는다. 이후 244m봉~전망바위~화전터~벌봉을 경유해 정상에 이르면 된다.
고골 사거리를 출발해 선법사~객산~옛 고개~벌봉 북릉~화전터~벌봉을 경유해 정상에 이르는 산행거리는 약 7.5km로, 4시간30분 안팎이 소요된다. 마방집~쥐봉~객산~벌봉 북릉~정상 : 천현동 중부고속도로와 함께 달리는 43번 국도변에 있는 마방집(식당) 앞 버스정류소에서 서쪽 샘재길로 약 150m 가면 중부고속도로 아래 굴다리를 빠져나간다. 굴다리를 빠져나가 왼쪽 절개지 계단으로 15m 오른 다음, 고속도로와 평행선을 이루는 사면으로 난 수로를따라 100m 거리에 이르면 오른쪽 사면으로 놓인 철계단 아래에 닿는다. 이곳에서 직진하는 길은 약수터로 가는 길이다.
약 100m 철계단을 오르면 왼쪽 사면길로 꺾이고, 약 40m 가면 오른쪽 사면에 걸친 두번째 30m 철계단으로 이어진다. 이어 세 번째 10m 철계단을 오르면 능선길로 들어서고, 이어 완만한 능선길로 6~7분 가면 쥐봉(일명 시조봉)에 닿는다. 쥐봉에서 15분 오르면 산불감시탑(감시원 상주)이 있는 185m봉으로 올라선다. 185m봉에서는 객산만 보이고 벌봉은 객산에 막혀 보이지 않는다. 185m봉을 뒤로하고 25분 가면 선법사에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가나온다. 이후 객산~공동묘지~옛 고개~전망바위~화전터~벌봉을 경유해 남한산 정상으로 향하면 된다. 마방집 정류소를 출발해 쥐봉~산불감시초소~객산~옛 고개~화전터~벌봉을 경유해 정상에 이르는 산행거리는 약 8km로, 4시간 30분 안팎이 소요된다.
/ 글·사진 박영래 객원기자
교통
○ 광주시 산성리 방면
강변역→광지원 (전철 2호선) 앞에서 12분 간격(05:12~23:20)으로 운행하는 명일동~황산(신장) 경유 광주(시청)행 13번 버스 이용, 광지원 삼거리 하차. 요금 1,300원. 약 50분 소요.
광지원→남한산성 종로 종점 15-1번 버스 1일 17회(06:35~20:30) 운행.
남한산성 종로 종점→광지원 15-1번 버스 1일 17회(07:00~21:00) 운행.
○ 성남시 방면
산성역·남한산성역(전철 8호선)→남한산성 종로 종점 사송동(공영차고)~야탑~모란역(전철 8호선·분당선)~중앙시장~산성역(전철 8호선)~남한산성 입구 경유 9번 버스(대원고속·031-716-7111)가 10~20분 간격(05:40~22:00·공휴일 15분 간격)으로 운행. 요금 1,200원.
남한산성 종로 종점→남한산성역·산성역 9번 버스가 10~20분 간격(06:00~23:00) 운행.
성남→남한산성 남문 입구 전철 8호선 종점인 모란역(분당선 환승) 발 9번, 55번(중원구청~궁전아파트~신구대~은행시장 경유), 88번, 88-1번 버스 운행.
이외에 분당 서울대병원 발 51번, 망우동 발 70번, 하남시 발 30·30-1번, 안양 발 333번, 청담역(전철 7호선) 발 4419번, 영등포 발 462번, 상대원 발 6번, 종합시장 발 10·10-1번 버스 등도 남한산성유원지 입구로 운행된다.
○ 거여동 방면
서울 방면→마천동 남한산성 입구 종합운동장~강동등기소~잠실역(전철 2·8호선·롯데 월드)~송파경찰서~오금동 사거리~마천동 사거리 경유 3314번, 송파구민회관~잠실병원~잠실역~송파구청~방이 사거리~송파경찰서~개롱역(전철 5호선)~금호 어울림 1차 아파트 경유 3315번, 수서역(전철 3호선·분당선)~가락시장~성동구치소~송파중학교~거여역(전철 5호선)~금호 어울림 1차 아파트 경유 3416번 버스 등이 10~15분 간격(04:40~23:20)으로 운행. 요금 800원.
전철 10분 간격(05:30~23:00)으로 운행하는 5호선(방화역~마천역) 이용, 종점인 마천역에서 하차. 남한산성 입구 버스종점까지 도보 12분.
○ 둔촌동역 방면
둔촌동역→정림 10분 간격(05:30~23:00)으로 운행되는 전철 5호선 마천역행 이용, 둔촌동역에서 하차. 둔촌동역 1번 출구 앞에서 1일 17회(07:15~22:20) 운행하는 8번 마을버스 이용, 종점 마을회관에서 하차. 요금 600원. 15분 안팎 소요.
정림→둔촌동역 1일 17회(07:00~22:00) 매시 정각 출발.
둔촌동역→광암동·고골 사거리 둔촌동역 3번 출구 앞에서 감북동~광암동~서부농협~하남시청~에니메이션고교~하산곡 삼거리 운행 1번 마을버스, 성내역(전철 2호선)~잠실역(전철 2·8호선)~감북동~광암동~하남시청~공영차고지 운행 30-5번, 둔촌역~서부초교~광암동~서부농협~에니메이션고교 운행 80번 버스 이용.
금암산 북릉 등산기점은 광암정수장에서, 고골 입구는 고골 사거리 서부농협 앞 정류소에서 하차. 요금 1번 마을버스 600원, 그 외 버스 800원. 광암정수장 12분 안팎, 서부농협 앞 15분 안팎 소요.
고골 사거리→고골 종점 검단 입구애서 출발하는 고골행 100번 마을버스 이용, 고골 사거리 은행나무집(식당) 앞에서 승차. 30분 간격(06:40~23:10) 운행. 요금 600원. 신장시장에서 약 40분 소요.
고골 종점→고골 사거리 상기 100번 마을버스 30분 간격(06:00~22:30)으로 운행.
○ 서울→마방집 방면
강변역(전철 2호선 동서울터미널) 앞에서 12분 간격(05:12~23:20)으로 운행하는 명일동~황산(신장) 경유 광주행 13번 버스 이용, 마방집 앞 하차. 마방집으로 하산한 경우에도 13번 버스 이용해 시내로 들어오면 된다.
도립공원 입장료 무료. 남한산성 관리사무소 031-743-661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