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의 죽음을 맞은 슈퍼모델과 진실을 밝혀내려는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 『쿠쿠스 콜링』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K 롤링이 '로버트 갤브레이스'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추리소설 '쿠쿠스 콜링'의 인기에 힘입어 주간 작가 순위 1위에 올랐다. 로버트 갤브레이스는 '그간의 성공을 등에 업지 않고 오직 작품만으로 독자들에게 인정받겠다'라는 조앤 K 롤링의 필명이다. 그는 외신을 통해 "작품에 대한 기대와 홍보 없이 독자, 비평가들에게 반응을 얻는 것은 엄청난 일이자 큰 즐거움이었다"고 말했다. 신인의 데뷔작이라고 하기에 완숙하고 세련된 완성도를 보여주었던 작품이기에 언젠가 유명 작가가 필명으로 출판한 작품으로 밝혀질지도 모른다는 의견이 있기도 했다. 이 책은 출간 2주 만에 1,000여 권을 돌파했다.
줄거리
영국에서 가장 잘나가는 톱모델인 룰라 랜드리가 자신의 집 발코니에서 떨어져 사망하고 경찰 수사는 자살로 종결된다. 사설 탐정 코모란 스트라이크를 찾은 그녀의 오빠는 여동생의 죽음에 대해 추가 조사를 해달라고 부탁한다. 파산 직전의 위기의 그는 울며 겨자 먹기로 의뢰를 수락하고 비서 로빈과 경찰이 간과한 증거와 증인들을 하나둘씩 파헤치며 사건을 조사해간다. 젊은 모델이 살아가던 화려한 세계를 파고들수록 고독, 욕망, 얽히고설킨 비밀들로 얼룩진 어두운 진실이 고개를 들고 끔찍한 위험이 점점 가까워오는데…….
저자 소개
1965년 7월 영국 웨일스의 시골에서 태어난 작가 조앤 롤링은 딸아이를 데리고 궁핍하게 살아가는 무명의 작가 지망생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상상하기를 좋아했던 조앤 롤링은 다섯 살 때 이미 홍역에 걸린 토끼에 관한 이야기를 썼으며 언제나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희한한 사건이나 모험담을 꾸며내어 들려주는 등 일찍부터 소설가로서의 재능을 보였다.
롤링은 엑스터 대학에서 불문학과 고전을 읽으며 작가의 꿈을 키웠고 졸업한 뒤에는 국제 사면 위원회에서 임시 직원으로 일하면서 틈틈히 글을 썼다. 1990년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직장마저 잃게 되자 포르투칼로 영어강사를 하기 위해 가게 되고 현지 기자와 결혼 딸 제시카를 낳았다. 3년도 되지못해 그 결혼은 파경을 맞고 그녀는 에든버러로 돌아오게 된다.
일자리가 없어 3년여동안 주당 69프랑밖에 되지 않는 생활보조금으로 간신히 살아가야 했던 그녀는 마침내 오래 전 맨체스터에서 런던으로 가는 기차간에서 생각해냈던 해리 포터 이야기를 끝마치기로 결심했다. 미친듯이 글을 써낸 끝에 1996년 6월, 그녀는 마침내 원고를 완성했다. 처음 몇번은 출판사에서 거절을 당했는데, 저작권 대행업자 크리스토퍼 리틀을 만나게되고 그는 롤링의 책을 블룸스베리 출판사에 팔아주었다.
「해리포터」 시리즈는 고아소년 해리 포터가 친척집에 맡겨져 천대받다가 마법 학교에 입학하면서 마법사 세계의 영웅이 된다는 줄거리를 담고 있는 환상소설로, 처음에는 출판사로부터 여러차례 거절당하다 서서히 소문이 나며 인기를 얻기 시작하였고 곧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또한 이 시리즈는 엄청난 인기와 더불어 세계 최우수 아동도서로 선정되었고, 유명한 스마티즈 상을 수상했으며, 많은 호평과 각종 상을 휩쓰는 등 국제적 명성을 얻게 되었다.
후속작인 『해리포터와 비밀의방』, 『아즈카반의 죄수』 3편은 1 년넘게 미국 <뉴욕 타임스> 일반도서 베스트 셀러 부문에서 높은 순위를 유지하였으며 워너 브라더스 영화사에서 1~3편의 영화판권을 샀다. 또한 2003년에 나온 『해리포터와 불사조기사단』,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역시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 「해리포터」 시리즈는 100여 개국에 약 25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성경다음으로 많이 팔린 책으로 기록되었다.
조앤 롤링은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꿈을 포기 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상상에 빠져 비서직에서 두번이나 해고를 당했고 이혼도 했으며, 생활비가 없어서 정부보조금으로 간신히 살았고 작가 지망생이였지만 글 쓸 공간이 없어서 동네 카페의 테이블을 빌려서 글을 썼다. 하지만 「해리포터」 시리즈로 인해 그녀는 2005년 공식 재산 집계만 1조원에 이르렀고, <포브스>지 선정 '세계 가장 영향력있는 여성' 40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로버트 갤브레이스" 등의 가명을 사용하여 『캐주얼 베이컨시』, 『쿠쿠스 콜링』 등의 소설을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