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라는 미션(mission)은 미사일(missile)에서 나온 말이다. 지금은 미사일을 땅에 있는 기지에서만 쏘는 것이 아니라 비행기에서도 쏘고 바다에 떠 있는 배에서도 심지어 잠수함에서도 쏜다. 옛날에는 복음의 폭탄을 가슴에 안은 선교사들이 멀리 날아갔다. 일본의 가미가제 특공대처럼 복음과 함께 죽은 순교자들의 미션으로 인해 전 세계에 복음이 깔렸다. 이제 사이버라는 새로운 공간에 영적이 전쟁이 시작되었다. 치열한 미사일경쟁이다. 안티는 사실 잽도 아니다. 가짜가 판을 친다. 문제는 본인이 거짓 선생인지 모르고 있음이다. 따라서 진리의 복음의 미사일을 사이버 공간 안으로 쏘아대는 일도 매우 중요한 미션이다.
나는 오래 전부터 이런 때가 올 것을 알고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글로벌 시대를 열어 이 나라 저 나라 인구를 마구 섞는 하나님의 미션과 전 세계를 한 그물로 덮는 인터넷 미션이 마지막 승부처라는데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다. 지금 우리 회원이 전 세계에 산재해 계신다. 이미 전파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비밀을 알게 하는 데는 이 보다 더 유용한 방법이 없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전파하는 일에 인터넷 미션이 최고다. 어떤 분들은 직접 강의를 들어보고 싶다고 한다. 이런 분들을 위해 앞으로 동영상 강의를 생각하고 있다(제가 있는 곳도 방문하시고 중국선교를 같이 갈 수 있으면 더 좋지만...) 이미 몇 년 전에 시도를 했으나 홈 페이지를 관리하는 일이 힘에 부쳐 아깝게도 폐쇄해 버린 일도 있다.
경험도 없고, 컴퓨터 다루는 기술도 없어 중도포기를 하고 말았다. 앞으로 모바일 폰 안으로 컴퓨터가 완전히 들어가는 유비쿼터스 시대가 오면 전 세계 어디서나 산이든 강이든 바다이든 위성을 통해 모바일 폰으로 복음을 듣고 볼 수 있게 된다. 그래서 마음이 바쁘다. 사실 나는 컴퓨터에 대한 자신은 없다. 홈 페이지를 어떻게 만들고 관리하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동영상을 어떻게 촬영하고 방송하는지도 모른다. 다만 하나님이 허락하시면 동역자도 보내시고 필요한 재원도 채워지리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한 보름 전에 남편은 기러기 아빠를 만들어 한국에 두고, 여기서 아이 둘을 공부시키는 한 집사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한 달에 3백 5십 만원이 든단다. 너무 놀랐다. 생활비가 그렇게 많이 드는가? 그 때 스치는 생각은 선교사들이 먹고 살고 아이들 공부시키는 일만해도 버거운 싸움이겠다는 것이다. 그러니 교단이나 파송교회 관계를 관리하는 미션만 해도 버거울 것 같다. 어떻게 그 만 한 돈을 매달 조달할 수 있을까? 딱한 생각까지 든다.
나는 처음에는 교단 파송을 받긴 했지만 10년이 지난 지금은 교단차원의 후원은 없다. 파송교회도 없다. 선교단체도 없다(쓰리엘월드미션을 제외하곤...) 나는 루돌프 선교사다. 땅을 사서 교회를 짓고 사진도 잘 찍고 많은 분들을 초청해서 신바람(?)이 나게 하는 미션을 해야 돈이 되는데 그런 일에는 영 입맛이 없다. 교단의 선교담당 목사가 오면 그 앞에 줄을 잘 서고 인사를 잘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오라고 할까 겁이 난다. 귀찮다. 그 짓거리가 도무지 체질에 안 맞는다. 한국에 가서도 교회에서 초청을 해도 부담이 된다. 선교하는 교회의 기분을 맞추고 담임목사를 추켜세워야 돈이 많이 나온다. 고생하고 죽을 고비를 넘긴 간증을 많이 해야 불쌍히 여겨 돈을 많이 줄 텐데 오직 복음만 전하고 내려오니 안색이 변한 담임목사와 그 사모를 보기가 민망하다.
이곳 잠보앙가는 마닐라에서도 비행기로 1시간 20분이 걸리는 곳이다. 마닐라보다는 차라리 말레이시아 사바가 더 가깝고, 그 밑에 쟁반처럼 떠받치고 있는 인도네시아가 더 가깝다. 나는 여기에서 복음의 미사일을 쏜다. 미국에도 날아가고 중국에도 날아간다. 독일도 가고 영국도 간다. 어디든 간다. 나는 복음의 내용만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성경에 대한 계시의 영을 쓸어 담아 쏘아 보낸다. 몇 년을 함께 어우러져 지나다보면 성경을 하나님의 시각으로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면 내가 더 이상 필요 없게 된다. 그 분은 또 하나의 독립된 복음의 미사일기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간혹 가다 어떤 분들이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흥분이 되어 전화를 한다. 왜 글을 퍼가서 출처를 밝히지 않고 남의 글을 자기 이름으로 올리느냐는 것이다. 나는 그런 분을 말린다. 진리는 하나님의 것이기에 저작권이 없다. 나도 그저 받았고 처음에는 먼저 걸어가신 분들의 것을 모방하고 따랐다. 아니 지금도 만약 나 보다 앞서 계신 분의 발자국을 밟으려 한다. 그런 내가 다른 분들이 글을 퍼 가 주시는 것만 해도 감지덕지인데 무슨 자격으로 따진단 말인가? 나는 그럴 자격이 없다. 한 교민신문사에 보낸 breakfast가 8,000조각의 파편이 되어 흩어진다. 정말 행복한 일이 아닌가?
차제에 말씀을 드리는 나의 작은 바람은 모든 회원들이 이 복음의 미사일을 쏘아대는 일을 하는 이 작은 자를 이해해 주시고, 저렇게 왕성하게 활동하는 것을 보니 어디 든든한 데가 있나보지 하는 생각도 거두시고, 나 아니어도 많이들 돕겠지 하는 마음도 버리시고 한 달에 1만원씩만 도와주시면 미사일 발사 비용에 아무 걱정이 없겠다. 한 달에 한 번씩 저 넓은 중국을 달려가서 텅텅 빈 그릇들에게 말씀을 수북 담아 주기도 하고, 한국을 종종 방문을 해서 목회자 성경강해 그리고 목회와 신앙상담도 해주고 싶다. 또 한 달 살림을 살고 나서 어떻게 살림을 살았는지 기쁜 마음으로 소상하게 알려드리고도 싶다. 그러나 필요에 비하면 턱이 없으니 괜히 마음의 큰 부담만 드릴까 해서 그렇게 하지도 못한다.
며칠 전에는 오랫동안 소식이 없던 한 형제가 아무 말도 없이 통장에 얼마를 입금했다. 고맙기도 하지만 미안하다. 그리고 마음에 부담을 느낄 정도의 금액을 매달 넣어주시는 몇 분의 회원들에게도 같은 마음을 드린다. 간혹 한국에 가서 이야기를 듣다보면 나하고는 전혀 다른 차원의 돈 걱정을 하는 것을 본다. 얼마 전에는 어떤 분이 아파트를 새로 분양을 받아 이사를 했는데 그 납입하는 금액 때문에 걱정이 태산이라고 하는 말을 들었다. 그 말을 듣고 있는 나의 눈엔 저 허기지고 눈먼 중국의 농촌 지도자들이 보이고, 쌀값이 치솟아 그나마 값이 조금 싼 정부미를 사려고 몇 백 미터나 장사진을 치고 줄 서있는 이곳의 가난한 사람들의 모습이 떠오르고 있었다. 이런 것들이 삶의 환경과 지향성에 의해 생기는 문화와 가치관의 갭이다.
첫댓글 오~주님....가슴속에서 늘 밟히는 우리 쓰리엘 지체님을 축복해주옵소서~~!!
아멘~~
본부로부터 미사일을 많이 받아가야겠어요 ㅎㅎ
선교라는 미션(mission)은 미사일(missile)에서 나온 말이다. ◀ 처음 들어보지만 정말 그런거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