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정에 대한 공감
강의 중에 약속한대로 선생님들의 귀한 생각을 엮어서 다시 보내드립니다. 문자로 받은 사연을 타이핑하는데 1시간이 걸리는군요. 그래도 얼마나 즐거웠는지 모릅니다. 이 생각들을 나눔으로 인해 교육과정은 더 깊어지며 그만큼 교육의 본질을 향해 우리들은 생각하고 행동할 것이라는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무더위에 1정연수를 받으려면 많이 힘들 텐데 모쪼록 기운 팍팍 내시고 즐거운 마음으로 이겨내시기를 바랍니다. 파이팅^^
2014년 8월 1일
정성식 드림
대상 : 전북교육연수원 초등 1정 자격연수 교사 160명
일시 : 2014년 8월 1일(금) 09:00~11:00
장소 : 전북교육연수원 미륵관
1. 내가 출근하고 싶은 학교는?
-학생들과 교사가 같이 즐거운 학교
-두근두근 가슴 뛰는 학교
-새벽 산책길 같은 학교
-내일이 기다려지는 학교
-교육공동체가 한마음이 되어 가르치고 배우는 학교
-아이들, 선생님 모두 행복한 학교
-교사든 학부모든 소통이 잘 이루어지는 학교
-학교가 관리자, 교사, 학생간 계급사회가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수업이 즐거운 학교
-분교, 공문에서 자유로운 학교
-허용적인 학교
-교사와 학생 모두가 재미있는 학교
-업무 없는 학교
-아이들이 보고싶은 학교
-무엇이든 시도할 수 있는 분위기의 학교
-재밌는 학교
-쉬면서 노는 학교
-설레는 학교
-학교폭력 없는 학교
-아이들과 교사가 행복한 학교
-소통이 되는 학교
-다름이 인정되는 생태계 같은 학교
-관리자의 강요가 없는 학교
-학생들과 소통이 잘 되는 학교
-6교시 수업을 끝내기 아쉬운 학교, 그만큼 학생, 동료교사와 함께 하는 시간 자체가 행복한 학교
-수평적인 학교
-아이들과의 관계에만 집중할 수 있는 학교
-의지할 사람(믿을만한 동료)이 있는 학교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듣는 즐거움이 있는 학교
-아침활동으로 독서 말고 운동하는 학교
-소통이 있는 재밌는 학교
-즐거운 학교
-그리운 학교
-교직원 사이에 유대가 좋은 학교
-동료들과의 수다로 피로를 풀 수 있는 학교
-가고 싶은 학교
-의미 있는 쉼이 있는 학교
-노는 학교
-교사, 학생, 학부모가 함께하는 학교
-내가 출근하고 싶은 학교는 현재 학교다
-상향평준화 되는 학교
-아이들이 웃어주는 학교
-사랑이 가득한 학교(서로 정이 있는)
2. 나에게 교육과정이란?
-일거리이다
-삶인데 현재는 뒤죽박죽
-글짓기
-얼른 해치우고 싶은 일
-일거리
-나에게 교육과정은 가면이다
-올해 처음 연구 업무를 맡아 교육과정을 만들어 보았는데 많은 회의를 느꼈습니다
-나에게 교육과정은 면죄부를 위한 빈틈 없는 완벽한 종이쪼가리이다
-화장이다. 겉으로만 예뻐보이기 위해 꾸미기 때문에, 겉만 번지르르~
-전년도 교육과정과 비슷하다
-단지 일
-업무, 실적, 빈 공약
-두렵고 막연한 것
-쉬는 날 찾는 도구
-숙제
-무의미하다
-짐이다
-또 하나의 업, 해야만 하는 숙제 ㅠ.ㅠ
-복잡하다
-지하철노선도다. 전북에 사는 우리에게는 의미가 없다
-빈칸 채우기
-에베레스트(등정하고 싶은데 아직은 준비가 안 된)
-1년에 1번 있는 하기 싫은 숙제...ㅠ ㅠ
-업무 중 하나
-모르는데 아는 척 하는 것
-자유롭지 못하게 하는 것
-업무이다
-숙제다. 해야만 하는
-숫자가 틀리면 큰일 날 것 같은 것
-나에게 교육과정은 나와 학생들의 삶이고 싶다
-매년 쌓아가고 발전시키는 일련의 과정이고 싶다
-있으면 편리한데 만들기는 힘든 것, 누가 만들어 줬으면…
-나에게 교육과정은 결혼식 턱시도다. 멋들어지게 한 번 입고 말아버리니까
-학기말에 보는 책
-족쇄
-무용지물
-1년짜리 공문
-나에게 교육과정은 레고다
-글쎄다
-거창하기만한 계획서
-ctrl+c, ctrl+v
3. 교육과정을 만들 때 어려운 점은?
-현실과 문서의 괴리
-철학의 공유
-교육이란 것에 대한 방향성의 차이
-문서와 지침들
-한글 편집(복사 붙여넣기 후)
-실제와 달라서 의욕이 별로 생기지 않는다는 것
-교육과정과 실제 교육활동과의 괴리
-아직 경험이 없습니다
-실제수업과 문서화된 교육과정과의 괴리입니다. 실제수업을 하나의 과목으로 정량화(국도사수과자진봉 등) 시키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학교교육과정에 학급교육과정이 종속되어있다는 것입니다. 교내행사 등으로 인해 학급교육과정이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이 어렵습니다(중간, 기말이라는 시험과 학습발표회 등이 정해지면) 행사 날짜가 조정이라도 된다면, 행사의 성격이 변경된다면, 그로 인한 학급교육과정의 끌려다님이 어렵습니다
-나이스에 1차시 1과목만 수업이 들어가지 않는 것도 어렵습니다. 가령 1~4교시에 국어, 사회, 과학을 주제중심통합으로 수업했다면, 나이스에는 ‘국국사과’ 이런 식으로 입력해야 하는데 이는 실제수업과 다르기 때문에 마음 속 한 곳이 찜찜합니다
-도에서 요구하는 여러 가지 창체 영역을 넣는 것
-무시무시한 쪽수, 나도 쪽수 많이 채워야 할 것 같음
-작년 것을 거의 그대로 답습하는 것에 대한 양심적 가책,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나의 능력
-만들어는 봤으나 어떻게 만드는지 모르겠음
-기존 틀에 얽매인 답답한 내용과 편성
-아직 못 만들어 봤음
-법정시수 맞추기
-창체 내용(○○교육, ××교육…)
-실제와 이론의 괴리
-주어진 틀 안에 나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어렵다
-많은 분량
-형식적인 틀에 맞추기
-시수 맞추기, 시수 증배에 따른 교육과정 편성 운영
-표준화된 서식에 반드시 넣어야 한다는 무지
-의미 없는 것 자체
-뭐가 뭔지 잘 모르는 점
-내 삶, 아이들의 삶과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풀어내며 생활하고 싶은데, 글과 표로 만들어 내려니까 너무 막막해서 결국은 시간 내에 끝내려고 형식적으로만 써내게 된다
-거짓교육과정 계획에 대한 교사로서 양심적 가책
-실제적인 가이드라인 보다는 미사여구에 치중된 지어내기
-미사여구 넣기
-실제수업과 교과관을 담기 어렵다
-해마다 만들지만 나만의 학급경영, 교육관이 세워지지 않은 채 만들고 있다
-실제수업과의 괴리감? 연중 매 한 시간마다의 수업계획을 다 미리 제시해야 한다는 답답함
-현실가능한가? 시간 맞추기(보건, 독도 등 뭐는 몇 시간?)
-특색사업, 노력중점 만들 때 멋있는 문구 들어있는 행사 만들기, 진행도 해야 하고…
-빼고 싶거나 간략화하고 싶은 게 있어도 눈치 보여서 굳이 집어넣게 됨
-때 늦은 교육청 요구 자료를 창체에 뭐 넣으라고 하는 것
-너무 많은 내용을 담고자 하는 것
-의미 없는 일을 하는 것 같아 힘들다
-숫자 안 맞을 때, 어디서 잘못된 건지 형식 맞추라고 할 때 시간 낭비 같음
-내가 할 것이 없는데 내가 짜야하는 것이다
-스스로 왜 해야 하는지 모르기에 어렵고 짜증스럽다. 명분이 안 선다
-시수계산
-현실과는 다른 계획
-넣어야 할 게 너무 많다
-말을 지어내기가 힘들다. 문장력 부족, 철학 부족
4. 교육과정에 담아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은 것은?
-교과서 통합에 따른 교과서를 보조로 하는 즐거운 활동
-일상생활 삶을 발견하기
-마음을 나누는 법
-신나게 즐기며 표현하기
-빗속에 뛰어들어 놀기
-계절별 놀이
-별보기
-다양한 관점으로 세상보기
-컴퓨터 핸드폰 게임이 아닌 놀이(예, 전통놀이, 보드게임 등)
-아이들과 함께 계획 짜서 국내여행하기
-우리반 교실 야영
-물총싸움
-산책, 관람, 놀이, 운동 등
-1년 동안은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국어과의 촌극은 드라마로, 운문은 시낭송으로, 수학과는 인강으로, 과학과는 실험동영상 제작을, 미술과는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로... 뭐 이런 식으로 1년 내내 아이들과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각종 영상매체의 컨텐츠 소비자로 살고 또 중독도 되어있는데 실제 컨텐츠를 생산해 봄으로써 공부와 미디어 중독에서도 벗어나고 싶습니다
-체험,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수업
-아이들이 원하는 걸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
-너무 많은데 2장이면 충분함
-장기프로젝트
-다양한 학급행사
-함께 호흡하고 즐겁게 놀 수 있는 활동
-산책, 소풍, 노래 등
-공동체 삶, 공감하는 삶
-책 읽어주기
-다양한 체험활동
-진짜 함께 하고 싶은 것!!
-자유로운 학급 여행(계획 없이, 내부기안 없이)
-마음껏 학교 밖을 돌아다니는 것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들
-즐거운 학급운영 방법
-날씨, 절기, 계절의 변화를 아이들과 직접 느껴보는 활동?^^;;;
-학생이 기획한 무기한 현장체험학습
-내가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싶고 같이 하고 싶은 것들
-확고한 철학과 교육관을 담고 싶으나 아직 고민중입니다
-아이들이 진짜 원하는 것을 담아 하고 싶다
-아침할동으로 운동, 놀이를 담고 싶다
-한해의 큰 컴셉? 같은 것을 담아 하나의 교육철학을 표현한다...(너무 거창한가요)
-나와 아이들만의 행복한 교실
-초등학교 때 아름다운 추억 만들기
-가보고, 해보고, 체험교육활동
-랜덤놀이시간, 그때그때 괜찮은 놀이종목으로 놀기
-캠핑!
-실적물을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로운 체험활동
-놀고 싶다
-1년을 꾸려갈 우리반 굵직한 사업
-아이들의 생각을 담은 활동
-교육을 통한 자기변화 계획
-3박4일 진안대장정이다
-토론
-재미나게 노는 것
-오래도록 잊지 않는 추억 만들기
첫댓글 바쁘셨을텐데 부단히 정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가는 부분이 너무 많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