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약제가 없던 옛날에는 탈모를 고치기 위해 여러 가지 천연재료를 머리에 바르는 것으로 치료를 대신하기도 했다. 지금도 조상의 지혜에 의존해 탈모를 고치려는 사람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탈모를 더욱 빨리 진행시킬 수도 있는 위험한 행동이다. 민간요법을 깎아내리기 위해 의사들이 던지는 상투적인 경고가 아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민간요법 가운데 가장 많이 사용된 방법이 생강, 양파, 쌀겨, 고추를 물에 넣고 끓인 물을 머리에 직접 바르는 것이다. 자극적인 재료가 많이 들어간 것으로 봐서는 피부에 일정한 충격을 줘서 혈액순환을 개선하기 위한 처방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런 처방이 얼마나 효과를 볼 수 있는지는 미지수이다. 게다가 생강이나 양파 같은 재료를 직접 바르는 것은 두피에 필요 이상의 자극을 줘 탈모를 촉진할 우려마저 있다.
탈모의 치료는 1년 이상이 걸리는 길고도 험난한 과정이다. 답답하고 조급한 마음에 주변의 권유에 휩쓸려 정도를 벗어날 가능성도 크다. 그러나 원래 과정에서 벗어나 다른 길을 택하는 것은 분명 어리석은 행동이다. 탈모의 치료를 중간에서 그만 두면 원래의 그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 치료를 그만 두는 순간 탈모는 더욱 빠르게 진행돼 두 세 배의 고통을 겪을 각오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