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기온이 뚝 떨어진다는 일기예보에 마음한번 다시 가다듬고 이번 산행지 경기 포천 한북산백 4구간 견치봉(개이빨봉)과 민둥산 산행 을 앞두고 나름대로 주말이면 다른 약속은 멀리하구 가족과 시간을 함께하며 컨디션 조절도 하구 참 좋은것 같다. 또한 언젠가는 동행할수있다는 꿈을 안고 내일을 맞이하리라. 고요한 새벽잠을 깨우는 알람소리에 벌떡 일어나 이것저것 다시한번 점검을 하구 새벽시간을 함께한 그녀에게 감사표현을 하구 현관문을 나선다. 새벽찬 바람에 정신이 번쩍 들고 아직 어둠이 짙은 새벽길 도심을 가로길러 청송을 만나러 간다. 어쩐일인가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오늘은 혼자인가 싶더니 반대편에서 한 산우님이 오신다. 반가움에 인사를 나누고 청송에 오른다. 이제는 제법 낯익은 산우님들과 반갑게 인사을 나누고 자리에 앉는다.오랜만에 참석하시는 한고문님 그간 맘고생 몸고생 하셨다는데 참 반가웠다.잠시 인사가 오가고 소등과 함께 다시 잠을 청한다. 새벽길을 막힘없이 달린 우리의 리무진 청송은 어느새 오늘 산행 출발지점인 생수공장 가는길 넓은 신작로에 산우님들을 풀어 놓는다 (AM 8시 40분)
이동거리가 짧은탓에 아침 햇살을 가슴 가득 맞이하며 눈쌓인 신작로길을 따라 출발한다. 눈위로 내리쬐는 아침 햇볕에 눈이 부실 정도다. 생각보다 따뜻함을 느낀다 햇볕 탓인가 아님 바람이 없어서인가 자켓을 배낭에 접고 본격적인 등로로 접어든다. 생각보다 제법 눈이 쌓여있다. 완만한 등로을 시작으로 오름길과 내림길이 적절하게 몸을 어밍업시킨다. 얼마나 올랐을까 몸은 이미 더위을 느끼고 이마에는 땀방울이흐르고 몰아쉬는 호흡으로 심장이 고동치고 발걸음은 무거워지고 종아리는 부하가 잔뜩 걸리는 산행 30여분쯤에 느끼는 공통된 현상이 아닐까싶다. 이 시점에서 자신을 어떻게 컨트롤 하느냐에 따라 그날 산행 행보가 정해지지 않나 나른대로 생각해 본다.몸은 이제 달구어졌고산과 내가 혼연 일체가될쯤 등로는 점점 코와 가까운 거리로 다가오고 쌓인 눈으로 한발 한발이 무거움을 느낌쯤 나타나는 암반을 조심스레넘고 넘어 또한번의 내림기로 접어들며 호흡을 가다듬고 양지쪽 능선을 돌아 접어드니 이제부터가 오름길이 끝이 안보인다.소복이 쌓인눈이등로을 가로 막고 앞서간 산우님들의 커다란 발자국만 따라 오른다.때론 사람 눈보다 게으름이 없다 하던가 앞만 보고 언제 오르나보다 고개 숙이고 바로 앞 발자국만 따라 죽어라 오르면 쉬도착하지 않겠는가싶다.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숨넘어가기 일보직전 갈림길 도착.( AM 10시 57분)
잠시 휴식과 함께 산아래 펼쳐지는 등선과 들녘에는 온통 하얀 눈으로 덮여있다.온몸은 땀으로 목욕하구 어느새 모자에는 고드름이 달려있다 영하의 기온이지만 그래도 바람이 없어 다행이구 하늘은 맑고 내리쬐는 햇볕에 눈이 부시고 하얗다 못해 푸른빛을내는 눈은 세상사 힘들고 찌든 모든 것을 씻어주고 하얀마음으로 바꿔 주는것 같다.최대장님 물사랑님 최창순님과 합류하여 경인 1팀을 만들어 견치봉(개이빨산정상)향해 출발한다. 보너스 코스 접수할 몇분 산우님들은 국망봉을 향해 출발했고 산능선위로 쌓여있는눈들이 지금까지와는 비교가 안된다. 흠뻑 몸으로 맘으로 느끼기엔 무엇하나 부족함이 없다. 가파른 오름뒤엔 이처럼 여우롭고 아름다음을 느끼게 해주는 아름다운 산이있었기에 우리의 경인 산우님들이 하나가 되지않았나 생각해 본다. 또한 자연의 사계절을 접할수있는 아름다운 우리강산 대대손손 물려줘야할 아름다운 우리 강산 아닌가 싶다. 자연의 아름다움에 심취해서 몇 발자국 지나니 앞서 가던 산우님 어허 더 이상 길이없다한다. 말로만듣던전혀 체험해 보지못한 또다른 경험을 할수있다는 마음에 내심 설레기도하구 또 한편으론 뒤따르는 산우님들 걱정도 되고 오늘 무사 산행을 할수있도록 항상 주님과 함께하는 마음으로 기도도 해본다. 눈속에 파묻힌 들로는 예측 할 수 없고 한발 한발 앞서가는 산우님 뒤을따라 그자리에 보폭을 맞추자니 기장이 짧은 저로서는 보통 어려움이 아니다.어허 이순간 그 누구를 원망해야 하나 혼자서 하늘을 한번 처다본다.어렵게 길을 만들어 도착한 첫째 목적지 견치봉도착( AM 11시 16분)
표지목에는 개이빨산정상이라는 작은 그로 써있고 다음목적지민둥산 1.7km를 알리는 문구가 더 큼직막하게 보인다. 이제는 서서히 허기도 느껴지고 힘도 빠지고 또다시 길을 만들어 나가간다는 생각에밥생각 라면생각 여러가지 반찬과 한잔 생각에 군침이 돈다.하지만 행동식 쵸코렛으로 허기를 달래고 민둥산 정상을 향해 출발한다. 선두에서 길을 헤쳐 가는게 보통때 체력 소모보다 두세배 정도는 체력 소모가 된다는 최대장님 말처럼 서로 선두을 교대하며 하자 하신다.오르고 내리고 쌓인 눈을 헤짚고 바위을 돌아 앙상한 나뭇가지라도 잡고 의지 하려는듯 온 몸으로 눈과의 한판 씨름이 연속이다.최대장님 발자국은 너무 멀고 깊이가 장난이 아니다. 태어나 이렇게 깊은 눈속으로 빠져보기는 처음인듯싶다.다음 최창순 산우님 선두 교체 그다음 물사랑님 다음으로 나 또다시 최대장님 마지막 주자 상동에서 함께탑승한( 일명 톰과제리중 제리)산우님 눈과의 사투끝에 도착한 민둥산 정상 민드기봉 도착(1023m .AM 12시 52분)
헌데 이게 어찌된일인가 청송 박기사님이 우릴 반겨주는게 아닌가 역으로 올라온 길이 장난이 아니라한다. 누가 일부러 등로에 눈을 쌓아놨다고 하신다. 역시 잠바에 축구화차림 대단하신 박기사님이다.또한 경인산우님들 안전을 책임지는 박기사님께 지면을 통해 다시한번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안전운행 부탁드립니다.정상은 넓고 하얀 눈으로 덮혀있고 다행이 바람이 없어 산상 부페연을 하기에는 좋은 날씨이다. 눈을 쿠션삼아 앉아 서둘러 꺼낸 여러가지음식들 금방 진수성찬이다.물사랑님이 권한 한잔을 무심코 마셨는데 이슬이 아니고 도수높은 고량주 입안이 화끈하더니 금새 없어진다.이미 짐작할수있는 기온이 아니겠는가 싶다. 정신없이 배고픔을 달래고 나서야 그때 먼산을 바라본다 저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화악산 봉우리경기 일원에서는 제일 가는 산이고 정상은 군사지역 출입금지로 알고있다.산아래 펄처지는 막힘없는 조망권 배부르니 모든게 아름다워보이는게 이맛에 힘들어 산을오르고 산을 사랑하는게 아닌가 싶다.민둥산 민드기봉 안내표지에서 영원히 남을 추억속의 사진을 한판찍고 고성고개 하산길로 출발한다.(PM 1시 18분)
배도 부르고 약간은 화끈거리는 얼굴 눈앞에 펄처지는 모든게 금상첨화 아니겠는가.하산길역시 수북한 눈길로 미끄러지둣이 여유롭게 내려간다. 하산길은 많은 산우님들의 발자국으로 길이 만들어져있다.오름길 눈과의 사투였다면 하산길은 어릴적 동심을 불러 생각하며 아무도 흔적없는 하이얀 눈위로 달려도 가보고 넘어지고 미끄럼도 타보고 온없이 눈과 하나가되어 이순간을 마음껏 즐기는 맘으로 하산을 서두른다.한없이 내림길이 이어지더니 한참을 올려봐야 할 봉우기가 나타난다 앞에서 내리쬐는 햇볕을 마주하고 눈길을 오르느 대열이 마치 히말리야 등전 대원들 모습을 연상케한다. 마지막 봉우리를 넘어 하산길이 군사목적인지 별목을 해서인지 앞이 휀하게 뚫려있다.마지막 하산로경사 장난이 아니다 무릎까지 빠지는 곳도 있고 밀려내려온 눈위로 내딪는 발걸음이 미끄러져 넘어지길을 반복하며 내려오다보니차가 다닐수있는 신작로가 나오고 민가와 암석공사장인 듯한 중장비도 보인다. 오늘도 안산 즐산으로 흐뭇함을 느끼며 평탄한길로 접어들며우리청송을 찾으려간다. 콘크리트 길옆으로는 군부대들이 자리잡고 그옆 부대앞 정문에 우리의 청송이 기다린다. 오늘은 산행후 온천을할수있는 시간적 여유가 충분함으로 먼저 하산한 산우님들과 일동 사이판온천으로 향한다.(PM2시58분)함께 하지못한 산우님들을 생각해서 온천의 즐거움운 생략하지요. 무사 안산으로 다시 청송에 몸을싣고 인천을 향해 힘차게 청송은 출발한다(PM5시17분)
경인 산우님들 꽃피고 새우는 춘삼월이네요. 남녁에는 이미 봄소식을 전하는 노란 개나리꽃이 만발하고 우리 경인 산우님들 마음속에도 꽃이 만발하길 바랍니다. 올겨울 산행은 운이 좋아서인지 후회없는 겨울산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즐길수 있도록 안내해준 경인최대장님을 비롯해 많은 산우님들께 감사 마음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