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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7일(금)
오랜만에 컴퓨터 앞에 앉는다. 지난 며칠간 일이 많았다. 농사도 많이 밀렸다. 지난 5월26일에는 샬롯이라는 스위스 처녀가 농장에 와서 13일간 같이 지낸 후 오늘 떠났다. 27일에는 경북 성주에서 동아시아지구시민촌 교류회를 마친 90여명이 마을에서 하루를 묵고 갔다. 생각이 많아졌던 나날들이었다. 그렇게 뒷바라지를 하고도 좋은 기분이 들었던 적이 있었던가. 새삼 나의 지난날들이 부끄러워진다.
5월 23일 목
1. 잎파 정식을 마쳤다. 길밭9-3번이랑 정식한 26줄중 첫날 심은 14줄의 포기는 1cm 깊이로 심고, 둘째날 심은 12줄은 3cm 깊이로 정식했다. 9-4번이랑의 11줄은 5cm 깊이로 다르게 나누어 심었다. 성장 차이와 흰부분의 길이가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한다. 깊게 심은 것이 느리게 자랄 것으로 추측한다. 3상자로 길9-3번이랑과 9-4번이랑 반을 채웠다.
2. 홍고추 포기정리를 시작했다. 정식전 서리를 맞은 홍고추는 서서히 회복되는 것 같다. 두둑 위에 깔아둔 작년 고추대가 성가시게 한다. 조금 더 짧게 잘라야겠다.
5월 24일 금
1. 모내기를 마친 논국에 물을 댔다. 예년에는 하루 1cm씩 오르던 수위가 가물어서 오르지 않는다. 아침부터 오후까지 물을 대어 수위를 2~3cm 높였다. 현재 수위는 6~7cm정도. 수심이 깊은 쪽에 심은 모들이 빨리 자라 물 위로 충분이 나와 보인다.
2. 계획으로는 논죽모내기는 5월21일에 하기로 했는데 언제 모내기를 할 수 있을지 모른다. 볏모를 잘게 잘라 물이 비교적 깊은 논바닥에 놓았다. 좀처럼 안자라 키가 작고 비절이 가시지 않는다. 논국의 상토는 작년 것이라 치고 올해 상토를 사용한 논죽 볏모는 왜 그런지 모르겠다. 벼안의 양분으로만 자라는 것일까? 못자리용 상토는 영양분이 거의 없는걸까? 30일이 지나면 논바닥에 잘게 잘라 내려놓는 것이 좋을까?
3. 길6남남이랑 오이 직파분을 4포기로 줄였다. 풀이 갇혀 있던 오이 싹이 오랜만에 강한 햇빛을 보니 꼴이 아니다. 직파 가능여부를 보기 위하여 조금만 남기고 12포기를 정식으로 채웠다.
4. 홍고추 포기정리를 마쳤다. 포기는 아직 작다. 정식시 크기와 비슷하다. 냉해의 피해를 회복중이다.
5. 가지과세트 포기정리를 시작했다. 길1남북이랑을 마쳤다. 브로콜리의 성장세가 만만치 않아 작년에 비해 거리를 10cm 더 넓혔는데도 걱정이다. 피망과 파프류 포기를 거의 다 가리고 있다. 키가 큰 토마토와 가지만 포기사이로 보인다.
6. 어제 도착한 고구마 순을 발근을 위해 흙에 묻었다.
5월 25일 토
1. 가지과세트 포기정리 중이다. 길2를 마치고 길3남이랑 중이다. 자람세가 좋지 않은 컬리플라워 몇 포기에 추가로 오줌물을 주었다.
2. 서리를 맞아 고사한 동부 재정식을 마쳤다. 49포기, 살아남은 포기는 3~4포기뿐.
5월 26일 일
1. 점심때 샬롯이 전곡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한국말을 너무 잘한다. 5년전 영남대학교에서 어학연수를 했단다. 그래도 그렇지 한글도 잘 읽고 쓴다.
2. 쌈샐류 3차 수확을 했다. 회원에게 보낼 것과 내일 도착하는 동민촌 사람들에게 먹일 것, 많이 수확했다. 샬롯은 일을 잘한다. 한번 가르쳐주니 끝까지 그대로 한다. 몸자세와 눈빛이 안정되어 있다.
3. 양상추도 전면 수확했다. 결구가 진행 중이지만 동민촌 사람들을 위해 모두 수확하기로 했다. 양상추는 까다롭다. 오줌물에도 약한 것 같다. 무름현상은 과수분과 고온인 듯하다. 가물었던 올 봄에는 생육 중 무름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일단 물을 자주 주되 주변의 풀정리를 자주해 무름현상을 주의하면서 가을에 다시 해본다. 영양분이 좋은 곳을 찾아본다.
5월 27일 월 종일 비옴.
1. 오전에 논란의 풀을 벴다. 가랑비가 일을 할만 했다. 감자와 브로콜리, 컬리플라워, 마늘, 양파 이랑 등.
2. 5시쯤 동민촌 사람들이 도착했다. 비가 와서 캠핑이 어려워 전원 마을회관과 주민자치센터 건물에서 자기로 했다. 미리 필요한 곳을 빌려 시설 등을 점검한 것이 주효했다. 저녁에는 자연농 강의를 했다. 뭔 말을 했는지...
5월 28일 화
1. 아침 7시 농부와 산책. 산책은 뭘, 자연농 밭에서 또 강의를 했다. 많은 사람들이 놀라고 즐거워한다. 기분 좋다. 11시경 모두 떠났다. 마지막으로 돌아보고 청소하고 보냈다. 맘이 좋다.
2. 오후에 가지과세트 포기정리를 마쳤다.
5월 29일 수
1. 수수를 정식 중이다. 키가 크고 비절이 심하다. 곡식류라 곧 회복될 것으로 믿는다. 초기에 물을 자주 주는 것이 필요한데. 계획보다 육묘과정이 앞당겨져 모내기가 자꾸 뒤로 밀린다.
2. 농민회 영농발대식에 살롯과 함께 다녀왔다. 샬롯은 국수도 잘 먹는다.
5월 30일 목
1. 수수 정식을 마쳤다. 계획대로 거의 모두 심고 남은 몇 포기는 길밭 옆 비탈진 곳에 심었다. 물을 주었다. 흙이 많이 말라 정식전 물을 주었는데도 흙이 거칠다. 이랑당 72구 한판씩 심은 셈이다. 작년에 베어 깔아준 수수대가 아직도 건재하여 헤치고 흙에 모종을 심기가 거북했다. 수수의 발근력을 믿고 대충 꽂아주었다.
2. 고구마 정식을 위해 물을 준다. 흙이 바삭바삭하다.
3. 쌈배추를 거의 모두 수확했다. 길4남혼에 10포기정도 남겼다. 많이 덜 자라서. 가뭄 속에서도 작년보다 작황이 좋아 통이 잘 찬 것이 2/3이상 이다. 꽃대가 오를까 걱정되어 조금 일찍 거두었다.
4. 지난 27일 풀을 벤 감자이랑의 풀정리를 했다. 감자는 자람이 정지된 것일까? 너무 가물어서 인가? 포기가 커지지 않는다. 땅의 영양이 문제겠지. 오줌물을 한번 더 주면 자랄까?
5. 길밭의 브로콜리가 가지과세트를 덮치고 있다. 수확을 앞당겨야겠다. 작년에 비하여 10cm를 넓혔는데도 포기가 커져 뒤의 작물을 심히 가린다.
6월 2일 일
1. 지난 5월31일부터 시작한 고구마 정식을 마쳤다. 유난히 가물어 두둑 위의 마른 풀이 거의 그대로 있고 풀이 적었다. 이랑 남쪽이 수분이 비교적 많아 풀이 많은 편이었다. 고구마 순을 흙에 묻은지 1주일, 뿌리가 잘 나왔다. 5일 만에 심기 시작하면 딱 좋을 듯하다. 1주일이 지나 심기 시작하면 2~3일후에는 뿌리가 너무 길어진다. 도로1번 103포기, 샬롯이 심은 2번 101포기, 3번 104포기, 4번 94포기 모두 402포기를 심었다. 부실한 몇 포기는 2개씩 함께 심었다.
2. 한해를 묵은 잎들깨가 싹이 부진하다. 들깨용으로 파종한 포기를 골라 50구 1판을 만들었다. 5~6알씩 파종한 들깨도 싹이 들쑥날쑥하여 3포기씩 남기고 솎았다. 모내기 후 논란 3번이랑에 심을 예정이다.
3. 허브류를 솎았다. 캐모마일과 바질은 성장이 빨라 곧 정식을 해야할 것 같다. 오레가노는 아직도 작다. 삽목상자에 7~8cm간격으로 선파하는 것이 솎기 쉽다.
4. 당근을 처음 솎았다. 지난 번에는 풀만 제거하고 이번에 솎음을 시작한다. 싹은 아직도 작다.
5. 브로콜리 수확을 했다. 봉오리가 예년에 비해 훨씬 크다. 내 주먹만한 봉오리가 많다. 논란에 심은 포기는 이미 꽃대가 올랐다. 영양이 부족하여 삶이 힘들면 다음 세대를 기약하기 위해 꽃대가 일찍 오른다. 지금까지 작형이 문제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올해는 배추흰나방도 적어 벌레도 거의 없다. 배추 흰나방은 요즘 많아진다. 양배추는 피해가 있을 것이다. 브로콜리와 컬리플라워의 포기가 갈수록 커져 지금의 혼작방식을 지속하기는 어렵겠다. 연구해 본다.
6. 논란의 마늘은 키가 크지만 굵지 못하다. 마늘은 작겠다. 잎끝이 노랗게 된 상태로 자란다. 원인을 모르겠다. 마늘쫑은 며칠 더 있어야 먹을 만큼 자랄 것 같다. 풀정리를 했다.
7. 논란의 양파도 그런대로 자라는 중이나 알이 굵지 못할 것 같다. 포기가 아직 작다. 풀정리를 했다.
8. 토마토 줄유인을 시작했다. 토마토는 브로콜리의 방해를 이기고 키가 자라 포기가 좋다.
9. 고구마 이랑 옆에 심은 야콘도 풀정리를 마쳤다. 가끔 싹이 나오지 않은 것도 있으나 지금부터 잘 자랄 것 같다.
6월 3일 월
1. 오이 포기정리 중이다. 비교적 잘 자리를 잡았다.
2. 애호박 덩굴정리를 시작했다. 작년에도 5월 30일 덩굴정리를 시작했다. 정식후 서리를 맞아 조금 늦었지만 무난히 자란다.
3. 미니단호박도 덩굴정리를 시작했다. 포기정리를 안해 오줌물도 주지 않았는데 잘 자란다.
4. 수박 포기정리를 했다. 이랑을 새로 만들어 마른 풀이 적어 논길의 갈대 줄기를 베어 포기주변에 깔았다.
6월 4일 화
1. 한국인의 밥상과 한국기행을 주로 찍은 김덕수 PD가 방문했다. 임원경제지에 나오는 음식 재현을 위한 협의차. 추후 메인 셰프와 다시 온단다. 일단 샬롯과 인터뷰하고 일하는 모습을 찍었다.
2. 애호박 덩굴정리를 일단 마친다. 덩굴 주변의 풀을 베고 덩굴을 말기 시작한다.
6월 5일 수
1. 참외 정식 준비를 했다. 이랑 전체의 풀을 베어 중앙 두둑을 중심으로 몰았다.
2. 가지과세트 포기관리를 했다. 브로콜리가 있던 길1~2번과 길4번의 가지과세트 중 피망과 파프류의 상태가 아주 나쁘다. 포기가 말라 잎과 가지가 처져 있다. 정식이후 브로콜리에 가려 있다가 지난 2일 브로콜리를 수확하면서 갑자기 강한 햇빛을 보아 이렇게 된 것이 아닌가 추정하지만 그래도 이해하기 어렵다. 컬리플라워가 있는 길3번과 5번의 피망과 파프류도 상태가 좋은 편은 아니다. 일단 다시 한번 오줌물을 주고 주변 풀을 정리해 본다. 다시 회복하기 어려울 것 같다. 키가 큰 토마토와 가지는 무난히 자라고 있다.
6월 6일 목
1. 참외 정식을 마쳤다. 길4, 길5번입구쪽 이랑에 각각 11포기씩 심었다. 모종상태 양호, 육묘 중 덩굴 정리가 이해가 되지 않아 일단 정식했다.
2. 오늘 저녁부터 강풍과 비가 온다하여 토마토 유인줄 고정을 마쳤다.
3. 비가 오기 전에 논국의 배수구 수위를 조금 올렸다.
6월 7일 금
1. 샬롯이 홍천으로 떠났다. 소요산역까지 배웅했다. 좋은 기억이 되길 바란다.
2. 오후부터 논죽의 모내기를 시작했다. 일단 시작 위치의 풀을 정리하고 모를 심기 시작한다. 논죽의 올 봄 수위가 낮아서였는지 논의 상태는 예년과 다르다. 논의 안쪽(남쪽)보다 수위가 상대적으로 낮은 논두렁 쪽에서 야금야금 풀이 번지기 시작하더니 논의 거의 대부분에 풀이 돋아 자란다. 수위가 높았던 논의 남쪽에는 주로 가래가 많이 자라고, 수위가 낮았던 논의 북쪽(논두렁쪽)에는 풀의 이름은 알지 못하나 쉽게 제거할 수 있는, 키가 크지 않은 풀인 것은 확실하다. 그 사이로 줄풀과 사위질빵이 함께 자란다. 모내기 전까지 논의 수위를 최소 10cm이상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내기 전 미리 풀 정리를 하는 것이 좋은 줄 알지만 늘 놓치고 있다. 모를 심는 줄의 풀을 뜯어 먼저 줄의, 작년 벼 밑동이 있는, 중간 위치에 풀을 얹어 놓는다. 풀을 정리해가면서 모를 내니 한 줄을 마치는데 한 시간이 걸린다. 하루에 10줄을 마치기 어렵겠다. 밭일도 정리할 것이 있어 오전에는 밭일을 하고 오후에 모를 내기로 했다. 볏모는 그동안 자라서 20cm가 넘는다. 굵게 잘 자랐다. 비절이 있고 10cm내외의 볏모를 손바닥 1~2개 정도의 작은 크기로 잘라 놓은지 2주가 되었다. 그렇다면 볍씨 파종 25~30일 후 비절이 시작되기 전 볏모를 잘라 논바닥에 놓으면 10~15일 후 잘 자란 볏모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논죽의 볏모는 4월 10일 파종했으니 두달이 다 되어간다. 너무 늦은 감이 있다.
3. 비 온뒤 논국의 수위는 12cm내외가 되었다. 벼가 잘 자란다. 물 위로도 20cm정도 올라와 있다. 아직 분얼은 활발하지 않다.
6월 8일(토)
1. 오전 중에 길밭 안이랑을 중심으로 풀을 베었다. 내일쯤 비가 온다고 하여 미리 풀베기를 해둔다.
1-1. 길밭1번: 시금치와 근대를 직파한 이랑. 자라지도 않은 채 꽃대가 올라 있어 모두 베었다. 시금치 직파를 위한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올해 여름 시금치와 월동 시금치를 계속 직파해보고 결론을 본다.
1-2. 길밭2번: 작년 봄에 심은 다년생 소렐이 이른 봄에 다시 나와 쌈샐류와 함께 2회 수확을 마치고는 꽃대가 올랐다. 기존 쌈샐류와 작형이 다소 어긋난다. 모판 경화를 하고 있는 장소에 토종 싱아가 자라 소렐보다 늦게 꽃대를 올렸다. 서양 소렐에 비하여 다소 신맛이 덜하지만 채종하여 파종하는 것을 연구해본다. 이곳에는 기존 소렐 옆에 적소렐를 심는다. 꽃대가 오른 소렐을 그냥 잘랐다. 부추처럼. 작년에 어찌했는지 기억이 없다. 가을에 다시 나올 것을 기대한다.
1-3. 길밭3번: 딸기를 심기로 했으나 포기수를 줄여 길4 안이랑으로 심었다. 무성한 풀을 모두 베어 깔았다. 세이지와 토종 싱아를 검토한다.
1-4. 길밭4번: 딸기와 생강을 심었다. 생강은 아직 싹이 오르지 않았다.
1-5. 길밭5, 6번: 부추고정이랑. 어쩐 일인지 부추가 일부분을 제외하고 나오지 않는다. 작년 부추가 약해지는 현상을 보지 못했다. 일단 풀을 베어 깔았다. 예년처럼. 부추가 계속 나오지 않으면 내년 봄 새로 파종하기로 한다.
1-6. 길밭7번: 작년 가을 새로 조성한 이랑이 한 개 더 있어 2개가 되었다. 1번 캐모마일, 2번 오레가노를 심을 계획이다. 며칠 전 베어 깔았다.
1-7. 홍고추 이랑 길5, 7, 8번: 풀베기. 서서히 냉해를 회복하고 있는 것 같다. 자연으로 돌아갈 포기도 몇 개씩 눈에 띈다. 아래쪽 곁가지를 정리해 주어야겠다.
1-8. 길밭4번 야콘이랑: 풀베기. 도로 이랑의 야콘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자란 크기이다.
2. 오후에 다시 논죽 모내기를 했다.
6월 9일(일)
1. 딸기 풀베기를 했다. 그사이 많이 자라 제법 포기의 모양을 보인다. 런너도 꽤 많이 튀고 있다. 조심스럽게 풀을 베어 두둑 위를 덮었다. 작은 열매도 몇 개 눈에 띈다. 런너가 내려올 수 있게 두둑 아래 고랑에도 풀을 깔아야겠다.
2. 통이 돌지 않아 남긴 배추 10여포기를 마저 수확했다. 안쪽의 노란 배춧잎이 밖으로 나온다. 이렇게 완성된 통배추는 처음 본 것 같다. 키는 크지 않아도 충실하게 속이 꽉 찼다.
3. 쌈샐류를 수확했다. 네 번째. 거의 마무리를 해야할 듯하다. 직파한 포기들도 수확할 만큼 컸지만 수확하지 못했다. 레드치커리도 손대지 못했다. 적축면과 잎비트만 더 수확할 것 같다. 비트는 7월에 뿌리를 수확한다. 생채, 청로메인은 포기수확으로 마무리했다. 루꼴라는 일찌감치 꽃대가 올랐고 적오크린, 청겨자, 엔다이브는 맛이 변했다.
4. 컬리플라워를 전면 수확했다. 논란에 심은 포기는 봉오리가 작다. 길밭에서는 대부분 포기에서 내 주먹만한 봉오리를 수확했다. 반면 전혀 봉오리가 없는 포기도 10여포기 정도 된다.
6월 12일(수)
1. 매일 오후에 논죽 모내기를 한다. 많으면 다섯줄 아니면 세줄 할 적도. 언제 끝나려나. 오늘까지 반 정도 한 것 같다.
2. 그제와 오늘 미니단호박 덩굴정리를 마쳤다. 포기당 열매를 2개정도 따낸다. 아들덩굴은 아직 많지 않다. 주변의 풀의 밑동을 잘라 깔아 누른 후 덩굴을 시계방향으로 동그랗게 말아놓는다. 자람세가 특히 처지는 몇 포기에는 오줌물을 주었다.
3. 어제와 오늘 오이 덩굴을 처음 정리했다. 7~8마디까지 열매와 곁가지를 제거한다. 유인망에 오르지 못한 포기를 집게로 집어 올리고 포기 밑을 손로터리로 긁어준다. 자람세가 처지는 몇 포기에는 오줌물도 주었다. 직파분 4포기는 본잎2장 상태이다. 자람세는 그저그렇다. 오줌물을 주었다.
4. 오이와 함께 있는 완두콩도 포기를 정리하고 덩굴을 유인했다. 포기 주변의 풀을 정리하고 북을 준다.
5. 마늘쫑 수확을 했다. 매년 거두지만 부드럽고 맛이 좋다. 마늘쫑을 거두려면 마늘이 작아지지만 3~4쪽밖에 되지 않으니 작아도 먹을만하다.
6. 토마토를 집게로 고정중이다. 길밭1번과 2번 남이랑까지 마쳤다.
7. 내일 캐모마일과 바질을 정식하기 위해 준비했다.
8. 가지과세트 중 토마토와 가지는 잘 자라고 있다. 비실거리던 피망과 파프류는 회복 중이나 몇 포기나 건질까.
6월 13일(목)
1. 애호박 덩굴정리 2차. 두둑 위의 풀을 모두 베어 깔고 덩굴 말기. 아직 아들덩굴과 열매는 많지 않다. 유인망에 오르는 포기는 아직 없다. 작년에 비하여 10일 정도 늦다. 냉해 탓으로 여긴다. 며칠 후 덩굴이 안정된 후 다시 한번 정리가 필요하다.
2. 캐모마일 정식 중
3. 감자 북쪽 풀을 벴다. 감자는 왜 자라지 않는걸까. 평균 20cm정도에서 자람이 그친 듯하다. 누구는 아침기온이 낮아서라는데. 혹시 햇빛이 부족한 것은 아닐까 해서 북쪽풀을 베고 고랑과 두둑에 물을 주었다. 이곳에 처음 감자를 심었을 때는 잘 자랐는데 두해동안 돼지의 피해로 감자수확을 실패한 후 감자가 자라지 않는다. 처음과 지금이 달라진 것은 물주기를 조금 적게 한 것인데. 길밭에 비하여 영양이 부족한 것은 인정하지만.
4. 오후에 Cisbay 미팅이 있어 모내기를 쉬었다.
6월 14일(금)
1. 캐모마일 정식을 마쳤다. 길밭7번 안-1이랑 80포기, 안-2이랑 40포기 합계 120포기. 포기수가 얼마나 나올지 가늠하지 못하여 처음 상자에서 부실한 것도 심었다. 두 번째 상자에서는 잘 된 포기만 골라 심었다. 포기 지상부에 비하여 뿌리의 볼륨이 크다. 상자당 6×8 48포기가 최대량이 될 것 같다.
2. 길밭1~3번이랑의 가지과세트의 풀을 베고 피망과 파프류의 작은 열매를 떼어 냈다. 피망과 파프류는 1~3번이랑에서 3포기가 폐사했다. 예상보다 훨씬 회복력이 좋다. 그러나 4~5번이랑에서는 살아남은 포기가 거의 없다.
3. 오후 논죽 모내기 계속
6월 15일(토)
1. 바질 정식. 상자당 5×7 35포기 적당. 길7번 남입구 21포기, 북입구 14포기를 심었다. 남입구는 이랑의 반 정도만 심은 셈이다.
2. 세이지 정식. 상자당 5×7 35포기 적당. 길3안-2 40cm간격 19포기 길3안-3 40~50cm간격 22포기 모두 41포기를 심었다.
3. 온다던 비는 오지 않고 바람만 거세게 불다 말았다. 논죽 모내기 계속. 3일정도 더 하면 끝날 듯.
6월 17일(월)
1. 어제 깜장옥수수 파종. 72구 3판 3알씩. 상토를 조금 다져 넣음. 종자 18시간 물에 침종.
2. 어제 적소렐 정식. 길2안-1 반그늘 혹은 양지 9포기, 2안-2 반그늘 17포기 계 26포기 상자당 5×7 35포기 적당.
3. 어제와 오늘 토마토 집게유인 끝. 물을 적게 주어 마디사이 짧게 잘 자라는 중. 1단 열매 2~3개만 남기고 적과.
4. 오늘 논죽모내기 끝. 45줄, 5줄 모자람. 후반부 4~5줄 10포기 가까이 많이 심음.
논 볏모 육묘 및 모내기 정리
4-1. 기존 삽목상자 파종 유지: 8~9cm(상자 상단으로부터 1cm 낮게) 상토 담기. 뿌리가 많이 모여 분리하기 어려운 상자 테두리 근처에는 테두리로부터 1~1.5cm 띄고 파종. 모가 많이 자라도(키20cm이상) 모를 분리하기 쉽도록 볍씨간격 1~1.5cm. 파종간격을 넓히면 볏모 숫자 감소하므로 3~4포기 1주 심기 준수.
4-2. 파종 10여일후 잎 2장 시작하면(볏모 키 5~6cm) 논물 담그기, 어릴수록 서리에 강함. 논바닥에 철망 깔지 않고(상토가 깊어 논바닥에 뿌리내리지 않음) 볏모 1~2cm 물에 잠기도록 수위 조절. 겨울동안 10cm내외 수위조절 필요, 이른 봄 풀 억제를 위하여 10cm 이상 수위 유지.
4-3. 파종 30일 전후 볏모 비절 여부 확인, 손바닥 크기로 볏모 잘라 모내기 위치의 논바닥에 내려놓기. 볏모 바닥이 논바닥에 골고루 닿도록(뿌리 내리기 좋게) 눌러 고정하기
※ 상기와 같이 수정 육묘 시에도 모 분리 어렵거나 뿌리 손상 심할시 구 모판 사용 파종 검토. 불필요하게 상토를 많이 담아야하는 상자 파종 지양.
4-4. 볏모가 충분히 자라도록 파종 45~50일후 모내기 실시
4-5. 20cm 이상 자란 성모 모내기, 모내기시 논 수위 5cm 이상 유지.
4-6. 오른손 엄지와 검지로 볏모 뜯어 엄지, 검지, 중지로 볏모 꼽기. 엄지 오른편과 검지 두 번째 마디로 볏모 줄기 아랫부분(뿌리 바로 위) 잡고 중지와 검지(볏모의 뿌리 위치)사이에 볏모뿌리를 넣어 두 손가락으로 흙을 찌르면서 뿌리를 아래쪽으로 집어넣기, 흙이 부족한 경우 양손으로 흙 끌어 당겨 뿌리에 붙이기
4-7. 논의 풀이 돋기 시작하는 4말~5초 사전 풀 제거
6월 19일(수)
1. 어제는 종일 비가 옴. 오랜만에 비교적 흡족한 비가 내림.
2. 어제 오전과 오늘 오후 대파정식을 했다. 지난 번 잎파 정식과 같은 방식으로 심되 1줄에 10cm간격으로 2포기씩 5주를 심었다. 심는 깊이는 지난번보다 깊게 6~7cm 깊이로 심었다. 1cm/3cm/5cm/6~7cm 순으로 심은 셈이다. 대파만 25줄. 지난번과 달리 오줌물을 주지 않고 심었다. 길밭9-2~5번 이랑을 거의 다 채웠다. 성장세를 보아 잎파로 할지 북을 주어 대파로 기를지 결정하기로 한다.
3. 오레가노를 정식 중이다. 내일 마친다. 모판에서 포기가 구분되지 않아 대충 무리를 지어 심는다. 길1안-1이랑에 심는다.
4. 홍고추 포기관리를 했다. 곁가지와 아랫잎을 떼어냈다. 비를 맞고 힘을 내는 중이다.
5. 논길과 논두렁의 풀을 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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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변함없이 깊은 뜻을 품으시고
하루하루 농사에 전념하시는
님의 일상을 마음속에 간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