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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님의 꼬임에 의욕이 활활 불타올라서 결국에는 올리게 되네요...^^;;;;;
닉네임: daddys 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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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유럽여행을 하게 된 동기가 있나요?
음, 저희집 동네 도서관에 한국어로 된 책이 몇권 있었는데 그중에 하나가 80일간 중국을 횡단(?)한 배낭여행기 였어요... 어렸을때 그 책을 몇번이나 읽고선 배낭여행이 정말 멋지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그러다가 2002년 여름 한국에서 어학연수온 언니들과 꽤 친해졌고 언니들의 여행담을 들으면서 저도 꼭 가야지 하는 다짐을 하게 되었고요.
대학을 졸업할때쯤 다들 그렇겠지만 여러가지로 생각이 많아졌어요. 제가 선택한 진로가 정말로 올바른 선택이었을까 고민도 되었고, 여러가지로 4년간 쉬지않고 앞만보고 달려온 제 자신에게 무언가 선물을 해 주고 싶기도 했고요. 아끼고 아껴 모은돈 그냥 낭비하는건 제 스타일은 아니지만 (자자, 수정똥얘긴 그만합시다) 졸업후 정말 방학다운 방학을 보내고 싶었고, 무언가에 ?Z메이지 않은 혼자만의 자유를 느껴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언젠가는 현지에서 보고싶었던 월드컵이 겹치게 되자 무조건 가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
2.다녀온곳은 어디인가요?
5/31-6/1 부다페스트 (헝가리)
6/1-6/4 비엔나 (오스트리아)
6/4-6/6 베네치아 (이탈리아)
6/6-6/9 로마 (이탈리아)
6/9-6/11 나폴리/이스키아 섬 (이탈리아)
6/12-6/15 뮌헨 (독일)
6/13 프랑크푸르트 (독일) 월드컵 토고전, 숙자클럽과 노숙
6/14 퓌센 (독일) 당일치기
6/15-6/18 로텐부르크 (독일)
6/18-6/19 라이프치히 (독일) 월드컵 프랑스전, 숙자클럽과 노숙
6/19-6/20 쾰른/본 (독일)
6/20-6/21 브뤼셀 (벨기에)
6/21-6/23 로테르담/암스텔담 (네델란드)
6/23-6/24 하노버 (독일) 월드컵 스위스전, 숙자클럽과 노숙
6/24-6/25 로테르담 (네델란드)
6/26-6/28 인터라켄 (스위스)
6/28-6/29 루쩨른 (스위스)
6/29-6/30 베른/바젤 (스위스)
6/30-7/3 빠리 (프랑스)
7/3-7/5 런던 (영국)
7/5-7/6 멘체스터 (영국)
3.여행준비는 어떻게 했나요?
제일 먼저한건 비행기표를 구한것이었습니다. 그 다음에 카페에 올려져 있는 정보를 다 읽고, 운영진분들께 도움도 받고, 나름대로 인터넷상에서 정보들을 모으기도 했고요. 차근차근 유레일 패스도 사고, 유로스타 예약도 하고, 정말 운좋게 월드컵 표도 구하면서 하나하나 준비를 했습니다. 사실 여행 가이드책을 살까말까 고민많이 했어요. 별로 책에 나와있는 평범한 루트대로 유럽여행을 가기가 싫었거든요. 별로 유럽에 대해 아는건 없었지만 나름대로 나만의 여행이 될수있게 나에게 중요하고 의미가 있을 볼거리를 알아 보았답니다. 유럽곳곳에서 어학연수를 했던 친구들과도 두루 얘기를 하고 현지에 있는 친구들과도 연락을 해서 그렇게 또 정보를 모았고요.
여행준비를 하면서 느낀건 한국가 미국의 문화가 틀리듯이 한국인들과 미국인들이 생각하는 배낭여행의 개념도 틀리다는거에요. 제 친구들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수 있고 펍과 밤문화가 많이 발달된 대도시를 많이 추천하는 반면 한국분들은 볼거리와 관광지를 위주로 많이 여행을 다니는거 같았어요... 지출에 관해서도 미국인들은 먹는것에 돈을 많이쓰는 반면 한국인들은 입장료로 많이 쓰는거 같았고요... 제 개인적인 느낌이었습니다...^^
부모님도 못 가보신 유럽여행을 가는것 이었기에 경비는 전부 제가 저축한 돈으로 해결했습니다. 부모님께서 배낭과 여행전 준비물을 사 주시긴 했지만요...^^
4.쓴 비용은 어느정도 인가요?
비행기표: 마일리지로 구했습니다. 세금 $90
유레일패스, 유로스타: $680
여행준비물 (배낭, ISIC 카드, 보험, 론리플래닛등등): 부모님께서 선물해 주셨습니다. ($200)
여행경비 (숙박, 음식, 입장료, 기념품등등): $2700
가족선물, 쇼핑: $1300
무료숙박, 면세등등 크레딧 받을것: -$400
합계 (37일): $4370
5.환전은 어떻게 했나요?
전 가기전에 디즈니랜드(...)에 있는 환전소에서 500달러를 환전했고요... 나머지는 ATM카드를 이용해서 현지에서 뽑아 ?㎧윱求?. 참고로 미국에서 Bank of America 이용하시는 분들은 유럽에서 BNP Paribas (France), Deutsche Bank (Germany), Barclays (UK) 은행 ATM 수수료 없이 무료로 사용할수 있답니다. 위에 있는 은행들 전부 큰 은행들이라서 ATM 기계 찾는데 별로 어렵지 않아요...^^ 전 수수료도 없었고 환율도 아주 좋아서 ATM 정말 잘 이용했답니다...
6.숙소는 어떻게 해결했나요? 그리고 숙소평도 해줄수 있나요?
월드컵 때문에 숙소가 없을까봐 숙자클럽과 함께할 날들을 제외한 다른 독일 일정들은 예약을 미리 하고 갔습니다. 그리고 월드컵 경기 전의 일정동안의 숙소도 나름대로 많이 알아보고 몇몇곳은 예약을 하고 갔고요. 하지만 중간에 일정이 바뀌거나 일행이 다른곳에 묶는등의 이유로 예약 캔슬을 많이하고 다녔습니다. 월드컵 이후로는 가기전에 별로 준비를 안했기 때문에 약간은 현지에서 숙소때문에 고생을 하고 다녔습니다. 노숙도 몇번 했고요... 하지만 운좋게 좋은분들을 만나서 그분들한테 신세도 지며 다녔답니다... ㅎㅎ
만약 유럽여행을 계획하시는 분이 있으시면 예약은 안하더라도 가고자 하는 도시의 숙소 연락처를 두세개 적어가는걸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기차안에서 정신없이 졸다가 목적지에 도착해서는 아무것도 몰라서 헤매는걸 약간은 방지할수 있을테니까요...^^
그럼 지극히 개인적인 숙소평을 적어볼께요~
부다페스트 - Elizabeth 할머니 현지민박 (★★★★☆)
전 공항에서 내리자 마자 바로 기차역으로 가서 노랑바지 할머니를 ?O으려고 했습니다. 가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못찾고 비슷하게 생기신 할머니께서 독방을 주신다고 하셔서 그분을 따라 갔어요. 약간 비싼 느낌은 있었지만 15유로에 싱글룸 사용했답니다. 나름대로 깨끝했고 텔레비젼도 있어서 좋았어요. 취사도 가능합니다. 밥은 안나오지만 제가 왔을땐 과자와 과일을 주시며 주방에 있는 굴라쉬를 먹어도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지하철역에서 그렇게 멀지도 않았고요. 다만 한가지 아쉬운점이 있다면 샤워할때 수압이 낮았다는 점.
비엔나 - 구 Wombats Hostel (★★★★☆)
움밧은 무료숙박에 무료식사까지 나오는 혜택을 받아가지고 편하게 갔습니다. 서역에서 10분정도 걸으면 나오고요, 서역에서 더 가까운 거리에 새로 움밧 호스텔이 생겨서 약간은 헷갈렸어요. 만약 예약하신다면 새 움밧으로 가세요... 역에서 더 가까워요~ 전 여자전용 4인실에서 잤는데 방마다 샤워시설이 있고 개인락커도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유럽 호스텔중 제일 깨끝하다는 평판을 들을만큼 씨트도 방도 다 깨끗했습니다. 저녁엔 Wombar에서 맥주를 마시며 친구도 사귈수 있고요, 여러모로 좋았습니다. 다만 인터넷이 비싸고 한글이 안된다는점, 그리고 유럽에선 다 그렇지만 스탭들도 약간은 동양인을 무시한다는점이 저에겐 눈에 띄게 보여서 약간은 싫었어요. 또 화장실에 한국어로만 적혀있는 샤워물 흘리고 다니지 말라는 주의, 짜증나더라고요... 비엔나 마지막 날에는 예약을 미리 안해서 노숙을 했다는 불행한 사실도...
베네치아 - 호텔 베네치아 민박 (★★★☆☆)
베네치아에는 호스텔이 별로없고 숙소가 비싸서 처음으로 민박에 갔습니다. 몇달전부터 예약을 해 놓은지라 성수기라도 25유로에 학생할인을 받을수가 있었어요. 산타루치아 역에서 걸어서 15분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었습니다. 낡은 건물을 수리해 놓은 민박이었는데 다른분들은 어땠는지 몰라도 저는 나름대로 운치가 있었다고 생각했어요. 천장도 높아서 좋았고요. 거실과 방들또한 나름 깨끗했습니다. 다만 여자방에 이층침대로 사람을 12명 넘게 수용했다는게 조금 아쉬웠어요. 사람이 많아서 화장실도 한참을 기다린 기억이 납니다. 인터넷 사용 가능하고 취사는 안되는 걸로 기억합니다. 아침을 주셨는데 보통이었어요. 약간은 밥을 빨리 먹고 반찬도 많이 먹지 말라고 눈치를 준건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여러면으로 잘 쉬다가 갔습니다.
로마 - 스토리 민박 (★★★★★)
정말 강추하는 곳입니다. 전 원래 다른민박으로 가려다가 우연히 함께 로마로 가던 언니로 인해 같이 여기로 오게 되었는데요. 민박들이 다 그렇겠지만 떼르미니역에서 진짜 가깝고 기차역까지 마중나와 주시더라고요. 전 여기에서 3일을 묶었는데 이틀동안은 메트리스를 깔고 자서 18유로에 지냈습니다. 집은 정말 깨끗하고 깔끔하고요, 주인 아저씨가 워낙 깨끗하게 매일 청소를 하셔서 먼지하나 없었어요. 방들도 2층침대 하나없고요, 다섯명이서 한방에서 잤는데 너무 편했습니다. 제일 좋았던건 아침하고 저녁 한식으로 주셨는데 정말 맛있게 주셨다는 거에요. 3일 있으면서 돼지갈비에 백숙, 설렁탕, 감자탕, 왕새우튀김등 매끼마다 식당에서 먹는듯 푸짐하게 먹었습니다. 반찬도 정말 많이 나왔고요. 아주머니께서 한국 식당 주방장이셔서 정말 맛있게 음식을 하시더라고요. 더군다나 저녁에는 과일과 맥주도 듬뿍 주셨고 와인파티도 열어주시고 젤라또도 두번이나 사주셨답니다~ 정말 친척집에 머무는것 같이 잘 지내고 왔어요. 제가 나폴리로 떠나는 날에는 과일도 싸 주시면서 조심히 다녀오라고 하시더라고요... 다음에 또 로마로 가는일이 있다면 인간미가 땡겨서라도 전 꼭 여길 다시 갈거에요~ 다만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가끔 인터넷 접속이 안되었다는 것뿐... 아마 지금쯤은 고쳐졌겠져? ㅎㅎ 아, 참, 빨래도 처음은 무료입니다~
이스키아 섬 - Hotel Noris (★★★★☆) & Hotel Parco Cartaromana (★★★★★)
이스키아 섬에서는 아침을 포함해서 하루 40유로에 별2개짜리 호텔인 Hotel Noris에 예약을 하고 갔습니다. 근데 둘쨋날 그 호텔에 방이 없어서 같은 가격에 더 나은 호텔인 Hotel Parco Cartaromana로 방을 바꾸어 주더라고요. 덕분에 정말 싸게 리조트같은 호텔에서 쉬고 왔습니다. Hotel Noris는 위치도 이스키아섬의 최고 볼거리인 Castella Aragonese와 가까워서 좋았는데 아무래도 Hotel Parco Cartaromana보다는 시설이 열약하더라고요. Hotel Parco Cartaromana는 아무래도 언덕위에 있어서 버스를 이용해서 이동해야 한다는 불편한점이 있었지만 그만큼 호텔에서 내려다 보이는 섬의 경치는 최고였습니다.
뮌헨 - Wombats Hostel (★★☆☆☆)
뮌헨 움밧 역시 무료숙박과 무료식사라는 혜택을 받고 갔습니다. 혜택을 받는 조건중 하나가 호스텔의 서비스를 알아보고 오는것 이었는데 월드컵 기간이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호스텔 스태프의 서비스, 개인적으로 많이 실망을 하였습니다. 뮌헨에서 첫날 숙자클럽 분들과 함께 단체예약을 했지만 움밧쪽에서는 확실히 예약이 되었다고 메일로 답변을 했으면서도 불구하고 제가 갔을때에는 전혀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어요. 두번이나 15명의 명단을 움밧쪽으로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저희방에 다른사람들을 집어넣는 실수까지 저질렀다는. 그러면서 저보고 하는 변명이 제일 황당했습니다. "같은 한국인이니까 괜찮지 않아요?" 이름이 한국인이니까 단체예약에 관계없이 누구를 넣어도 괜찮지 않냐는 겁니다. 시설은 비엔나 움밧처럼 좋았지만 이러한 태도에 상당히 개인적으로 실망을 하였습니다. 숙자클럽과 함께한 노숙 당일을 포함해서 3박을 하였는데 그쪽에서의 예약착오로 오전8시에 방을 빼라는 등 상당히 서비스가 안좋았던 기억이 나는곳이었어요. 다행이 저는 움밧 본사에서 돈을주고 고용한 사립형사와도 같기 때문에 이런 해프닝을 그대로 고자질 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네요... ㅎㅎㅎ (복수의 칼을 갈고있는 대디즈걸...)
프랑크푸르트 - 숙자클럽 노숙
마인강변에서 했던 노숙은 제게 정말 잊을수 없는 추억이 될것입니다. 다만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많은사람들을 고생시켰던 기억이...ㅡㅡ;; 그 외에도 불렀던 숙자클럽판 곰 세마리... 에고고, 숙자얘기는 다음에 여행기로 더 자세히... ㅋㅋㅋ
로텐부르크 - Pension Markert (★★★★★)
Pension Then 바로 옆집에 있는 현지민박이에요. 4명이서 아랫층을 통채로 빌렸는데 하루에 50유로, 한사람당 12.5유로 냈습니다. 침대가 4개에 소파침대 하나가 있었는데 중간에 칸막이가 있어서 잘때는 방 두개로 분리될수 있는 시설이었어요. 저희가 머문 층은 테마가 Flowers Room이었는데 곳곳에 있는 인테리어와 장식들을 보며 펜션을 관리하는 분이 정말 센스 있다는걸 느낄수 있었어요. 취사 가능해서 저희는 맛있는거도 많이 만들어서 먹었고 매일 월드컵 경기보며 편히 쉬었답니다. 화장실도 깨끗하고 넓어서 좋았고 정말 싸게 묵었답니다.
라이프치히 - 숙자클럽 노숙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작곡가 말러가 지휘했던 오페라극장 바로 옆에서 했던 노숙... 사실 전 그날 맥주 구하고, 얼음 구하고, 맥주 맏기고, 맥주 다시 가져오고, 방송국 기자들에게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서 오페라극장 옆에서 노숙했다는 사실도 오전이 되어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여러가지로 많이 힘들었지만 그만큼 기억에도 많이남는 그날... 역시 여행기에 더 자세히 적을께요...^^
쾰른/본 - suisse님 집에서 신세 ^^;;
잉글랜드/스웨덴 경기전날 쾰른에 대책도 없이 도착해서 어쩔수 없이 suisse님 집에서 신세지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대디즈걸 정말 대책없이 다녔습니다...
브뤼셀 - YHI Brugel 공식유스 (★★★★☆)
suisse님이 아침에 예약해준곳. 그냥 생각없이 찾아가서 묶었습니다. 생각보다 시설도 좋고 깨끗했어요. 4인용 방에서 묶었습니다. 아침도 좋았고요. 다만 취사불가이고 다음날 아침에 짐을 맏기려면 따로 1.5유로 주고 락커를 사용해야 했습니다.
로테르담 - thedreamer님 집에서 신세 ^^;;
로테르담에서는 숙자클럽에서 만난 thedreamer님 집에서 신세를 지게 되었습니다. 대학교 기숙사였는데 마침 방학이라서 방이 하나 비어서 거기에서 머물수 있었어요. 로테르담의 cubic house와 연필처럼 생긴 건물들도 보고 아주 편하게 지내고 왔답니다~ 나중에 컴돌님이랑 스위스전 끝나고 다시 돌아와서 하루 더 있었다는...
하노버 - 숙자클럽 체육관에서 노숙아닌 노숙
스위스전때에는 체육관을 협찬받아서 너무나도 편하게 노숙(?)할수 있었답니다. 하지만 스위스전때 하노버가는 기차를 또 놓여버린 대디즈걸... 그리고 생각보다 너무나도 멀었던 체육관. 핸드폰 없는 하노버에서 맥주사러 가신분들과 연락 두절되고, 약속장소 변경되고, 멤버들 각각 다른곳에서 기다리고, 그분들 또 데리고 체육관으로 오고... 여러가지로 하노버 또한 이벤트가 많았었죠... 아님 나혼자 걱정많이 한건가?
인터라켄 - 하마민박 (★☆☆☆☆)
지극히 주관적이지만 개인적으로 유럽에서 묶었던 숙소중 최악이었습니다. 간이샤워실인데 샤워기(?)가 찢어져서 물이 샤워꼭지로 안나오는 바람에 샤워를 어떻게 했는지도 모르겠어요... 어느분이 샤워기 언제 고치냐고 하니까 고친다는 말은 안하고 "새로 갈은지도 얼마 안?榮쨉?" 하고 얼버무리는 주인언니의 센스... 아무리 스위스 집들이 낡았다고는 해도 정말 시설이 너무 심했습니다.
루체른 - YHI 공식유스 (★★☆☆☆)
40프랑이라는 거금을 주고 묶은 유스호스텔. 20여명과 한방에서 같이 잤습니다. 사람수가 많았고 호스텔/민박중 제일 비쌌다는거 외엔 별로 딱히 나쁘진 안았어요. 루체른 시내 중앙에서는 꽤 멀기 때문에 짐이 있으면 무조건 버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전 그때 다행히 푸조에 빈대처럼 붇어 지냈기 때문에 불편하진 않았지만요...
빠리 - 레옹 민박 (★★★☆☆)
빠리에 도착해서 정보하나 없이 같이 야간기차탄 분들을 따라서 여기로 오게 되었답니다. 호텔로 옮길때까지 1박했어요. 아침/저녁 밥하고 고추장 (정말 밥하고 고추장만) 무료로 먹을수 있어요. 취사 가능하고요, 빨래도 무료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인터넷 사용하는데도 한참을 기다려야 했고 샤워도 한번은 더운물이 안나와서 찬물로;;;; 아주머니가 참으로 마음씨 좋으신 분이셨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조금 힘들었어요. 아, 그리고 빠리 중앙에서 많이 멀기 때문에 지하철타다가 너무 지쳐버린다는... 제가 빠리에 제일 무더울때 있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지하철타고 숙소로 가는거 인내심이 필요했어요...
빠리 - Hotel Eden (★★★★☆)
하루에 28유로주고 시내에서 가까운 별2개짜리 호텔에서 묶었습니다. 약간 낡았지만 옜날 프랑스식 방이어서 좋았어요. 오랜만에 독방을 가져서 좋았고 관광지랑 가까워서 좋았어요~ 주인아저씨는 영어를 조금 하는데 전 샤워가 안딸린 방에 있어서 쌌고, 샤워가 딸린 방은 38유로 였던거 같아요. 샤워실은 2유로 주면 키를 주는데 깨끗하고 좋았습니다. 식사를 제공 안하기 때문에 부담없이(?) 맘껏 프랑스음식을 사 먹었답니다~ 민박에 묶는것보다는 약간 더 비쌌지만 그래도 전 좋았어요. 다만 안좋은건 빠리에는 인터넷카페가 몇개 없다는것. 그래서 민박아니면 인터넷 사용하기가 매우 어렵답니다.
런던 - 맛있는 민박 (★★★★★)
런던 2존 North Acton역에서 걸어서 10분정도 걸리는 위치에 있습니다. 전화하면 픽업나오고요. 전 TLC님과 밤브님이 여기 계시다는 말에 주저안하고 찾아갔다는. 런던에서부터는 많이 지쳐서인지 편하게 지내고 싶었는데 정말 편하게 지냈습니다. 2박했는데 음식도 맛있게 해주시고 저녁에는 같이 모여서 축구도 보고 했답니다. 밤브님과 런던에서 한참을 헤메고 돌아왔을 때에는 맥주파티를 하고 계셨는데 맛있는 맥주도 마시고 배 고프다니까 라면도 끓여 주셨어요... 나름대로 깨끗하고 미국에 있는 저희집이 생각났다는... ^^
멘체스터 - 현지 유학생 언니 집에서 또 신세...^^
아웃이 멘체스터였는데 우연히 런던에서 멘체스터 사는 유학생분들을 만나서 그분들 신세를 지게 되었어요... 인디안 음식도 먹고 정말 좋았다는...^^
7.먹는 것은 어떻게 해결했나요?
숙소에서 아침이 나오면 아침 잘 챙겨먹고 아니면 아침굶고 나왔어요. 점심때엔 주로 빵과 치즈 아니면 젤라또등으로 때우고 나녔고요. 유럽에는 빵과 치즈도 여러가지 종류가 많아서 처음에는 맛있게 먹고 다녔는데 갈수록 질려 버렸다는... 각 나라에서 유명한 음식을 먹고 싶었기에 가능하면 그나라에서 한번씩은 좋은 레스토랑에서 먹었어요.^^ 일행이 있을땐 주로 저녁을 만들어서 먹었기 때문에 삼겹살, 제육볶음, 카레등 정말 잘 챙겨 먹었어요... 미국에서보다 더 한국음식을 많이 먹고왔다는...^^ 아, 참... 로텐에서 내가만든 정말 맛없는 카레를 먹어야 했던 쩡언니, 길오빠, 싸이엘오빠, 뿌찌직오빠... ㅋㅋㅋ 넘 미안... 하지만 다시말하는데 그건 내탓이 아니었어... ㅠㅠ
8.여행중에 가장 인상적인 것 아니면 만난 사람이 있나요?
이스키아 섬에서 늦은 밤 혼자 Castella Aragonese을 올라가다가 우연히 음악소리를 듣고 성 중앙에 있는 작은 성당을 찾아가게 되었어요. 거기에서 모차르트 음악회를 하고 있었는데 여자 성악가의 목소리가 정말 천상의 소리같이 아름답고 맑아서 그날 무임승차로 40유로짜리 티켓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기분좋게 들었답니다... 원래 이스키아 섬은 영화 "리플리"가 촬영된 곳이라서 찾아간 것이었는데 그날 음악회의 분위기가 영화의 첫장면과 너무 흡사해서 감동받았다는... 나중에 동영상 올리는 법 알게되면 올릴께요...^^
9.다음에 가고 싶은 여행지가 있나요?
중국과 홍콩을 가고 싶어요... 2008년 베이징 월드컵을 보러... 홍콩은 또 쇼핑의 천국이니까^^;;;
10.카페내에 닉네임은 어떻게 해서 만든건가요?
사실 다음아이디 아빠 주민번호로 만든거였거든요...^^ 그래서 daddys girl 이라고 지었답니다... 해석하면 아빠의 딸... ㅋㅋ
11.나중에 떠나는 분들에게 특별히 하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짧은일정에 너무 많은 나라와 많은 도시를 보려고 하지마세요... 결국엔 별로 많이 느끼지 못하고 돌아오는거 같아요... 전 마지막에 빠리와 런던일정이 너무 짧아서 너무 아쉬웠답니다. 다음에 여행을 하면 전 욕심안내고 한 나라만 오래 있을려고요... 벨기에에서 1박 했을때에는 그나라 사람들에게 약간 미안하기도 했어요... 그 나라 나름대로 오래된 문화가 있을건데 하루만 봤다고 "벨기에는 다봤다"라고 할수는 없는것인데 말이에요...
일생에 한번밖에 없는 유럽여행이니까 기본적인건 다 봐야한다는 생각으로 여행하지 마세요. 전 그거때문에 로마에서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답니다. 로마에서는 돌아다니는 동안 정말 숙제하는 기분이었어요. 3일간의 짧은 일정동안 이것저것 다 찍어야 한다는 심적인 부담감때문에 별로 많이 감동받지도 못했고요... 로마에서는 오히려 유명 관광지가 아닌 Capitolini Museum에서 전 제일 많은 감동을 받고 왔답니다...
자신만의 unique한 여행을 한번 만들어 보세요... 다른사람들이 다 가보는 곳을 가더라도 한 도시만큼은, 한 지역만큼은 다른사람들이 잘 안가는, 내취향을 살린 도시로 여행을 떠나보세요... 그곳에서 격은 일들이 당신의 여행을 특별하게 만들어 줄것입니다...
일행이 없으면 주저말고 혼자 여행 하세요... 그렇다고 쭉 혼자 여행하게 되는건 아니랍니다... 저만 해도 몇달전 바로 이 카페에서 혼자 여행간다고 으름장 놓았는데 결국에는 너무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고 같이 여행하고 왔거든요... 괜히 혼자 여행하는게 두려워서 일행 구해서는 여행 도중에 트러블 일어나서 신경쓰는거보다 현지에서 마음에 맞는 분들이랑 몇일 쿨하게 같이 다니고, 또 다음 도시에서 다른분들과 어울리고, 사람들과 함께하는게 피곤하면 몇일 혼자 다니고 하는게 제일 좋은거 같아요... 전 여행 다니면서 몇번은 정말 헤어지는게 아쉬워서 울뻔한 적도 있었고, 몇번은 같이 계속 안다니는게 다행이다라고 생각한적도 있었어요... 혼자 여행하는 자유를 꼭 느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이건 제 성격을 반영한 것일수도 있겠지만 만약 외국인들이 동양인이라고 무시하거나 불쾌한 반응을 보이거나 인종차별적 대우를 당하면 뻐럭뻐럭 따지세요... 전 미국에서 살아서 그런지 그런걸 보면 참을수가 없답니다... 미국에서는 있을수 없는 일들이 유럽에서는 관광객들이 많아서인지 자주 일어나더라고요...
첫댓글 대디야 ~ 묻고 답하기 잘도 했네~ 내 사진 도~~~~~~~~~~오!!! 이게 부산 사투리 아녀? ㅎㅎㅎ 수고했네
와우., 멋져요! 사진들도 좋구, ㅋㅋㅋㅋ 좋은 추억 만들엇나보네염!!
언니 ^^ 잘봤어요 ㅎㅎ 상세한 설명들 ㅋㅋ 여행에 많은 도움이 될 듯 ㅋㅋ 끝에 밤브님과 함께 찍은 사진도 있네여? ㅎㅎㅎ 나도 열심히 준비해서... 멋진 여행해야지 ㅋㅋㅋ
와우 대디님 멋진걸요?^^ 그리고 정말 공감하는것! 불이익 당하면 바로 따져야 합니다. 언어가 안되는게 문제가 아니죠^^ 앞으로 여행가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될거 같은 글이네요^^
낯익은 얼굴이 꽤 보이네요^^;여행한번 지대로 하셨네요 ㅋ
언니 잘봤어영 ㅋㅋ
근데말이얌 얼굴이 많이 타질 않았네...대한민국 덜 외친거 아냐
나 왜저래...낄낄...저 닭들고 다니는 프랑스아저씨 좀 유명한 사람인데ㅋ
맨앞에 사진 어딘가요? 넘 멋지당~~~
스위스 일거에요^^ ㅎ 인터라켄으로 보이네요^^
대디님 마지막 글에 저또한 그렇게 여행했던게 기억이 나네요 한나라라두 제대로 알고 오자 .. 사실 1개국만 돌아다녀두 1달이란 시간이 모자랄 정도 저또한 50일간 여행하면서 2개국만 돌아다녔었지요 파리만 봤다구 프랑스를 갔다왔다구 그 나라에대해 알수 없듯이 ... 시간의 짧은 틀에 맞춰서 이곳저곳 유명 관광지만 다니는건 음 ~~ 그냥 수박 겉핧기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그렇게 배낭여행을 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기두 하구요 전 프랑스에서 30일 스위스에서 20일을 여행했는데 사실 그 두나라두 제대로 보고 다니지 못했는듯 하군요
글구 전 인종차별적 대우를 받은적이 없어서 ... 제가 가는곳의 대부분이 관광객이 있는곳이 아니라 그곳에 거주하시는 분들이 인포메이션이 어디구 이마을에선 어디는 꼭 가봐라는 .. 안내를 잘해주시던군요 알콜이 약간 들어간 음료두 많이 권해주더라구요 ... 그래서 그런지 좋은 느낌을 가지고 여행을 마쳤는듯 합니다 아주 작은마을 산책로에서 아침일찍 그곳 사람들과 인사를 하면서 지나가구 이런저런 대화를 나눈 시간들이 더욱 행복하게 느껴졌습니다 여행은 여유를 잃어버리면 그 의미를 조금은 상실하게 되는듯 합니다 눈요기 관광일 뿐이겠죠
여행이란 정해진 틀에 짜여 움직이는 시간표가 아닙니다 ... ^^;
대디님~~잘 읽었습니다...ㅋㅋ저도 준비 열쉬미서...멋진 여행할렵니다...
ㅋㅋㅋㅋ사진 속에 방가운 사람들이 많이 있네요.^^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한 여행이라 더욱 기억에 남을 것 같네요^^
정말 좋은정보 고맙습니다.ㅇ 특히 숙박,,, ^^
Wombat에대해 모종의 일을 한번 저질러야 할것 같군요....한글 Web-site까지 걸어 놓으며 광고를 하면서도, 그들이 동양인에대한 고질적(?)인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는것은 그들의 Management level에 있는 사람들의 인식에 문제가 있는듯 합니다....Shower Room의 한글 Sign에대해 이미 약 7개월전에 Complain을 했는데도...바꾸질 않는군요..
Wombat에가는 한국 젊은이들은 묵묵히 그냥 나오는군요...수 많은 한국 청년들이 들락 거리면서도요...
제가 이번 미스테리 게스트 프로그램으로 크게 항의를 했어영~ ㅎㅎ
ㅎㅎㅎ 잼나게 여행한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