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촬영시 조리개 값의 선택은 중요하다. 심도가 깊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큰 조리개 값으로 설정을 해야한다. 하지만 너무 조리개를 조일 경우 화질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야경 촬영시 조리개 값을 F11에서 F16사이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고 권하는 이야기를 종종 한다.
2. 왜 조리개를 F22 내지는 F32 정도로 꽉 조이면 화질이 나빠지는 것일까? 그 이유는 "빛의 회절"때문이다. 보통 회절현상이라고도 말하는 것 때문이다.
3. 그럼 회절 현상에 대해서 알아보자. 아래의 그림을 보자.
사각의 수조를 위에서 본 그림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수조 사이에 작은 틈이 있는 칸막이를 설치했다. 왼쪽 편에서 진동을 주면 그것이 간막이에 충돌한 후 좁은 틈으로 빠져나간다. 그러면서 일자 형태의 파동이 곡선의 형태로 변한다. 호수 위에 돌을 던졌을때 움직이는 파장의 모양을 생각하면 쉽게 상상이 될 것이다.
4. 이러한 현상을 카메라에 대입해 보겠다. 빛이 직진을 해서 렌즈로 들어온다. 그리고 조리개 날 사이를 빠져나가면서 파동의 형태가 변하는 회절이 일어난다. 렌즈로 들어오는 빛이 직선이라고 가정한다면, 조리개 날의 틈 사이를 빠져나가면서 곡선의 형태로 바뀐다고 봐도 무방하다. 원래 직선인 빛이 곡선의 형태로 바뀐 후, 필름에 또는 CCD 내지는 CMOS에 상을 맺으면, 빛의 파형 변화에 따른 왜곡으로 인해 흐릿한 사진이 찍히게 되는 것이다. 회절은 빛이 통과하는 틈이 좁으면 좁을 수록 더욱 잘 일어난다.
5. 결론적으로 조리개를 과도하게 조이면 회절현상때문에, 화질 저하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6. 아래의 사진은 SLR클럽의 "피플크루"님이 작성한 글에서 사진을 옮겨온 것이다. 조리개 값에 따라 얼마나 화질 저하가 일어나는 확인할 수 있다. 천원짜리 지폐의 일부분을 접사렌즈(Canon EF 100mm Macro F2.8)로 촬영 후 확대한 것이다. 각 사진에는 빨간 글씨로 조리개값을 적어두었다.
7. F14 이상부터는 화질이 저하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8. 하지만 여기서 고민이 생긴다. 접사의 경우 원하는 심도의 사진을 찍기 위해서, 조리개를 조여야할 경우가 많다. 조리개를 너무 조이면 화질이 나빠지고, 조리개를 열면 심도가 얕은 사진이 나오니, 결국은 사진을 찍는 사람이 화질과 심도 사이에서 적당한 선을 결정해야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9. 참고로 니콘의 대표적인 접사렌즈인 AF Micro 60mm F 2.8의 성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MTF챠트를 살펴보겠다.
쉽게 말해 가로 축에 0, 5, 10, 15, 20의 값이 나와 있다. 이것은 조리개 값을 의미한다. 세로 축의 값은 화질을 의미한다. 그래프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부분은 화질 또는 선예도가 나빠지는 부분으로 보면 된다. 위 렌즈의 챠트를 보면, F 15 이상에서는 화질이 나빠지는 것을 볼 수 있다.
10. 야경 또는 풍경 사진을 찍을 경우, 너무 조리개를 조이면 화질 저하가 발생한다. 렌즈마다 성능이 달라서 어떤 값이 최적의 값이다라고는 말할 수 없다. 하지만 깊은 심도와 최고의 화질를 얻기 위해서는 대략적으로 F11에서 F16정도를 유지하면 될 것이다. 접사의 경우는 사진을 찍는 사람이 화질과 심도 사이에서 어느정도의 합일점을 찾아야 할 것이다.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공부 잘 하고 갑니다
저도 공부 잘 하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