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부터 검정콩을 먹고 있다.
심심할 때 주전부리용으로도 괜찮고 여러가지 효능도 있단다.
그런데 국산콩을 구하기가 어렵다. 수입콩은 확실히 맛에서 차이가 난다.
어느 회원님이 검정콩 씨앗을 준다고 해서 올해는 직접 콩을 키워보기로 하였다.
어제는 콩을 심을 땅을 일구었다.
결과를 기대하며 간단하게 콩 재배법을 알아보았다.
콩 재배법
1. 콩의 종류
가. 완두콩 : 탄수화물이 강낭콩보다 많고 단백질도 많은 편이다. 데칠 때 뜨거운 물에 소금을 넣으면 껍질이 연해지고 빛깔도 고와진다.
나. 강낭콩 : 탄수화물 함량이 많아 맛이 부드럽고, 과자나 떡에 응용해 먹기도 한다. 5~6월이 제철로, 제철이 아닐 때는 마른 것을 구입해 하루정도 불린 후 밥에 넣어 먹으면 된다. 샐러드용으로 먹으면 맛이 좋다.
다. 검정콩 : 신장기능이 약한 사람과 어린아이들에게 특히 좋다. 또 해독작용과 소염작용도 뛰어나 아이들의 태열이나 열을 다스리고 상처를 치료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 서리태 : 검정콩의 한 종류. 겉모양은 검정콩과 같지만 껍질을 벗기면 속이 노랗지 않고 파랗다. 밥에 넣어 먹으면 훨씬 고소하고 맛있다.
마. 청태 : 흰콩과 성분은 같은데, 껍질 색깔이 파래서 붙여진 이름. 필수아미노산인 리신이 풍부해 조림이나 장조림에 많이 쓰인다.
바. 밤콩 : 밥에 넣어 먹는 콩. 삶으면 고소한 냄새가 나고 밤처럼 부드럽다.
사. 노란콩 : 된장을 만들기 위한 메주에 사용하는 콩으로 ‘메주콩’이라고도 불린다. 콜레스테롤을 분해하는 리놀레산, 레시틴, 지방흡수를 억제하고 지방 세포의 크기를 작게 해주는 사포닌이 풍부. 질 좋은 단백질과 지방, 비타민이 많이 들어 있다.
아. 얼룩콩 : 새알콩이라고도 하는데 요리하고 저장해도 푸석푸석해지지 않는다.
자. 작두콩 : 열매가 활처럼 구부러져 꼬투리 모양이 작두 같다 하여 작두콩이라고 부른다. 치질·축농증·중이염·위염·대장염에 효과가 있다.
차. 서목태 : 검정콩의 일종으로 껍질은 까맣고 크기는 보통 검정콩보다 훨씬 잘아 마치 ‘쥐 눈’같다고 해서 ‘쥐눈이 콩’이라고도 하는데 최근엔 건강에 좋다고 해서 밥에 넣어 먹기도 한다.
2. 콩의 효능
가. 골다공증 예방 : 콩에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있다. 여성이 폐경기로 인해 체내에 에스트로겐이 부족할 때 이 식물성 에스트로겐을 투여하면 골다공증을 예방한다.
나. 항암 효과 : 콩 속의 제니스틴은 암을 비롯한 각종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그중 항암효과가 가장 높게 나타나는 것이 유방암. 콩으로 만든 두부에는 유방암 발생을 억제시키는 제니스틴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1주일에 3번 정도 먹으면 유방암의 예방에 효과적이다. 폐암이나 위암, 전립선암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
다. 당뇨 억제 : 콩 속의 식이섬유는 위와 장에서 포도당의 흡수 속도를 낮추어 천천히 흡수되게 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당뇨병을 억제한다.
라. 고혈압 예방 :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면 혈중 나트륨 농도가 높아져서많이 먹으면 혈관을 압박, 고혈압을 유발한다. 반면 식물성 단백질인 콩을 자주 먹으면 혈압을 낮추고, 혈압 상승도 억제한다.
마. 콜레스테롤 감소 : 두부와 같은 콩 단백질 식품은 악성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을 크게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25g 이상의 콩 단백질을 섭취하면 심장질환의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한다.
바. 뇌의 건강과 활력에 관여 :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지만, 이들 환자의 뇌에서는 아세틸콜린이란 물질이 감소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대뇌활동이 활발할수록 아세틸콜린 소비도 많아지는데, 콩에는 ‘레시틴’ 이라는 물질이 들어 있어 뇌 속의 아세틸콜린의 감소를 막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사. 노화·비만 방지 : 콩에는 비타민 E가 풍부해 피부의 기미를 방지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준다. 또 콩 속에 있는 사포닌은 동물실험 결과 비만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기능이 있다고 밝혀졌다.
3. 파종시기
가. 남부지방 : 6. 5〜25
나. 중부지방 : 6. 10〜25
다. 북부 및 산간지방 : 5. 25〜6. 15
라. 메주콩 : 6월 중순, 하지 전후
4. 밭 만들기
가. 햇빛이 잘 들고 물 빠짐이 좋아야 한다.
나. 물만 잘 빠지면 그냥 아무 땅이나(거친 산악지방도 물론)심어서 키울 수 있는 까다롭지 않은 작물이다.
다. 골 간격은 70cm 정도로 이랑을 만든다.
5. 씨 뿌리기
가. 심기 전에 씨앗을 물에 담가 불리면 부실한 것들이 위로 떠오른다. 이 것들을 걷어내고 밭에 심는다.
나. 조류피해를 예방하기 위하여 파종직전 지오릭스 유제 10배액에 콩 종자를 버무렸다 말린 후 파종한다.
다. 호미로 구덩이를 깊게 파고 심고, 덮는 흙은 콩씨 굵기의 세 배쯤 덮이게 살짝 덮는다.
라. 한 구덩이에 세 알씩 40~50cm 간격으로 심는다.
마. 서리태처럼 조금 일찍 심어야 하는 종자들은 5월 중순이나 하순, 호미로 제법 깊게 파서 재 한 줌 넣고 콩 세 알을 넣는다.
6. 가꾸기
가. 북주기: 파종 후 25일경(풀이 보이기 시작하면) 1차 북주기를 하고, 다시 10일 후 1회 더 실시한다.
나. 순지르기: 본 잎은 잎줄기 하나에 세 장씩 달리는데 잎이 여섯 쌍(잎수로 열여덟 장)이 나오면 반드시 순(생장점)을 잘라줘야 한다.
7. 병충해 및 노린재 방제
가. 병충해 : 장마가 끝난 후 살균제(베노빌 수화제 등)와 살충제(스미치온) 혼용 살포, 노린재가 보일시기에 2차 방제실시
나. 노린재 방제 : 아침, 저녁으로 살충제 살포
8. 수확
가. 수확 시기는 첫서리가 내리는 10월 하순 상강 이후가 좋다.
나. 콩깍지가 벌어지면 낫으로 벨 때 콩들이 떨어지기 때문에 깍지가 벌어지기 전에 거둬 햇빛에 말려야 한다.
다. 서리를 맞아 콩 전체가 샛노래질 때까지 밭에 그냥 내버려 둔다.
9. 콩 보관 및 손질법
가. 콩을 오래 두고 먹으면 벌레가 생기는데 소금을 이용하면 이 문제를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나. 콩을 담아둔 자루나 용기에 습기가 차지 않았는지 확인한 후, 밑바닥에 소금을 뿌려 콩을 보관한다.
다. 보관해둔 콩을 손질할 때는 먼저 넓은 쟁반에 콩을 펼친 후 벌레가 먹은 콩이나 잡티를 골라내면 쉽다.
라. 콩을 씻을 때는 물을 조금만 넣고 박박 문질러 씻은 후 물을 조금 더 부어 헹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