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풍요로움 속에서 가을을 대표할 수 있는 것이 알밤이다. 알밤은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보편적인 수종이지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지역은 공주다. ‘공주 밤’이라고 불릴 정도로 많이 알려져 있다. 공주지역에서도 정안면 일원이 가장 생산 면적이 넓고, 제일 먼저 밤을 알린 곳이다. 공주 일원에서는 밤축제(9월 10일-10월 15일)가 펼쳐지고, 더불어 제53회 백제문화제(10월 11~15일)도 개최된다. 풍요로움이 넘쳐나는 공주는 가을 여행지로 적격이다.
여행은 정안면에서 하는 밤체험으로 시작하면 된다. 정안면은 천안-논산 간 민자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첫 번째 톨게이트에서 나오면 되기 때문에 수도권에서 진입하기 편하고 당일 코스로도 충분하다. 올가을 알밤 체험을 할 수 있는 농가는 신청을 통해 21곳이 정해졌다. 정안면 이외에도 유구면, 계룡면, 반포면, 의당면, 우성면, 사곡면, 무릉동 등에 흩어져 있다. 체험 농가가 가장 많은 곳은 단연코 정안면 일원. 정안면의 밤은 육질이 단단해 저장성도 좋은 데다, 당도가 높아 국내 최고로 친다. 체험 농가를 찾아 체험비 1만원을 내면 3kg 정도의 밤톨을 주워 올 수 있다.
▶ 여행 포인트
마곡사, 공산성(041-856-7700), 무령왕릉(041-840-2548)은 필수 코스이고 그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곰나루가 있다. 딱히 볼거리는 없지만 곰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가 전해오는 나루터다. 그 외 공주국립박물관(041-850-6361)이 있다. 석장리 박물관(041- 840-2491), 박동진 판소리 전수관(041-856-7770), 금강자연휴양림, 산림박물관(041-850-2686) 등을 연계하면 된다.
▶ 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 천안-논산 고속도로 → 정안IC → 23번 국도 이용 → 정안 밤마을과 마곡사. 공주시에서 매주 일요일 운행하는 시내 주요 문화유적지를 둘러보는 무료 시티투어버스가 공산성에서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