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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내]

[문학신문] 추창호 시인, 울산시조문학상 수상자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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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조시인협회(회장 박영식)가 회원들의 창작의욕과 시조문학 발전에 기어코자 제정한 울산시조문학상(제2회) 수상자를 발표했다.

2012년 울산시조 연간집에 발표할 회원 1인당 3편의 작품, 총 60편(회장 및 제1회 수상자 제외)의 작품이 심사 대상이었고, 정해송 시인(동아일보 신춘문예, 현대시학 등단. ·부산시조시인협회장 역임)이 심사를 맡았다.

그 결과 추창호 시조시인이 <폐교에서 그리움을 읽다> 수상의 기쁨을 안게 됐다. 상금은 2백만원이며, 오는 10월 중순(연간집 출간 기념회 때)에 있을 예정이다.

▲ 추창호 시조시인

추창호 시조시인은 《시조와비평》,《월간문학》신인상과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고, 시조월드문학상과 울산문학 '올해의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시조집으로 『낯선 세상 속으로』,『아름다운 공구를 위하여』가 있으며, 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와 울산시조시인협회장을 역임했으며, 울산문인협회장에 재임중이다.

■ 수상작 /  <폐교에서 그리움을 읽다>

듬성듬성 저승꽃 핀 늙은 교사校舍 들머리
한 시대 증언하듯 뼈대로 섰는 동상
웃자란 잡초 군단이 호위하고 있었다

골동품 닮은 교실 슬그머니 들여다보면
졸업생 김 아무개 모월 모시 다녀갔다는
꾸욱 꾹 눌러 쓴 어록 눈시울 붉게 젖어

운동장 굽어보며 정강이가 삭은 사택
카랑카랑한 말씀들을 금시라도 풀어낼 듯
바래진 단청빛 세월 가을볕에 널렸고

풍금소리 한 소절을 먼지 속 꺼내보면
낡고 잊혀져가는 그 작은 그리움들
숲길은 사방으로 뻗어 물밑처럼 깊었다

■ 심사경위

  울산시조문학상 운영위원회에서 「제2회 울산시조문학상」심사를 필자에게 의뢰해왔다. 수상후보에 오른 시인이 모두 열일곱 분이었고, 작품 수는 총 57편이었다. 후보작들을 몇 번이고 꼼꼼하게 읽으면서 울산시조작단의 높은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을 의미 있는 일로 생각한다. 이는 박영식 회장을 구심점으로 하여 울산 시조시인들이 하나로 뭉쳐 <좋은 시조> 쓰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결실들이 가시화된 것이라고 믿는다.
 

 그 좋은 시조들 중에서 가장 좋은 시조를 뽑는 일이 조금은 부담스럽기도 하고 마음 아린 일이기도 했지만, 『폐교에서 그리움을 읽다』를 수상작으로 미는 기쁨도 컸다. 이 작품은 시조의 정형률에 충실하면서도 그 속에 시가 존재하고 있다. 요즘 발표되고 있는 작품들 중에서 현대시조가 가진 두 가지 병폐가 있다면, 하나는 시적 성사는 잘 이뤄졌어도 형식이 맞지 않아 변종된 시조의 모습들을 하고 있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형식은 준수해도 시성이 부족한 구태의연한 표정을 지닌 시조들이 그것이다. 시조의 정격율과 시를 함께 아우른 성공적인 시조가 바람직한 현대시조라고 생각한다.

『폐교에서 그리움을 읽다』는 현대시조의 이러한 난제를 지양한 작품이다. 이 시조에는 도시화와 인구감소로 인해 폐교가 된 현실 문제를 간접화한 시의 메시지가 있고, 그것을 이미지로 조형한 언어예술의 아름다움이 있다. <바래진 단청빛 세월 가을볕에 널렸고>라든가 <풍금소리 한 소절을 먼지 속 꺼내보면 / 낡고 잊혀져가는 그 작은 그리움들>에서 보듯이 신선한 감성과 결합한 언어의 빛나는 이미지가 시조의 율격과 더불어 화음하고 있다. 어린 시절 다니던 모교가 폐교가 돼버린 건물을 보면서 그리움으로 길어 올린 잃어버린 시간에 대한 향수가 오늘의 현실을 각인시키면서 내일의 숙제를 암묵적으로 제시한다. 이 작품을 올해의 울산시조를 가장 빛낸 작품으로 뽑아도 조금도 손색이 없다고 판단하면서 축하를 드린다.

  끝까지 남아서 경합한 작품은『저녁, 우포』,『호두알을 굴리며』,『수선하는 봄』등이었으며 못내 제쳐둘 수 없었던 아까운 수작들이었다. 더욱 분발하시기를 빌면서 울산시조의 르네상스를 기원한다.(정해송)

■ 수상소감 / '참, 좋은 소식으로 행복한 이 가을에'

  한가위가 가까이 오자 달이 부풀어 올랐습니다. 소망도 함께 부풀어 올랐습니다. 그런 가을날에 울산시조 문학상을 받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참, 기쁩니다. 힘이 솟습니다. 내 詩業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입니다. 문득 사라진 것에 대한 그리움을 일깨워 준 그곳에서 함께 묵었던 동료들이 그리워집니다. 감사합니다. 격려의 손을 잡아주신 심사위원님, 내 사랑하는 가족, 그리고 언제나 믿음과 따뜻한 마음을 전해 준 내 말없음표에 숨겨둔 모든 이들에게···. 초심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쓰고 정진하겠습니다.(추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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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일보] 추창호 시인 ‘폐교에서…’ 제2회 울산시조문학상 선정

              원문보기 http://www.ks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383391

추창호 시인(현 울산문인협회장·사진)이 제2회 울산시조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돼 상패와 상금 200만원을 받게됐다.

울산시조시인협회(회장 박영식)는 20명의 신작 60편을 대상으로 심사한 결과 추창호 시인의 ‘폐교에서 그리움을 읽다’를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전 부산시조시인협회 회장 정해송 시인은 “시조의 정형률에 충실하면서도 그 속에 시가 존재하고 있다. 정격율과 시를 함께 아우른 성공적인 현대시조의 전형이라고 생각한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추창호 시인은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쓰고 정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영진기자

[정용구]

문학상 수상하심을 축하드립니다.
한가위 명절이 더 환해지는 것 같습니다.

[추창호]

감사합니다. 한가위 잘 보내셨는지요?

[박홍재]

울산 문학상 수상을 멀리서나마 박수를 보냅니다.
더욱 더 문운이 펼쳐지시길 바랍니다.

[추창호]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기요.

[최필남]

아, 여기서 축하드려야 되는 자린데......다시 한번 더 축하드립니다.

[추창호]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길요.

[바른말 고운말]

축하드립니다.

[추창호]

감사합니다. 건강, 건필 기원합니다.

[정암]

회장님! 늦게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