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3일 약 10시경에 군여상 춘계 체육대회가 시작됐다. 전날 비가 많이와서 못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이도 강당에서 하는거라 안심이 됐다. 나는 중학교 때 체육대회를 한다고 하면 그냥 그러려니, 별 관심을 갖기 않았는데 선생님 말씀처럼 무슨 체육대회가 큰 경기를 하는 것처럼 경기 시작전부터 열기가 대단했다. 첫 번째 경기는 1학년 배구예선이 시작했다. 우리 백파팀은 연습은 열심히 하였으나, 중간에 선수교체도 있었고, 서브나 받기에 조금 약한 모습이 있어 걱정을 했는데 다행이도 예선은 통과했다. 그러나 어느팀에게 아깝게 졌지만 우여곡절 끝에 다른팀과 또 하게 되었지만 2점인지 몇 점 차이로 아깝게 떨어지고 말았다. 약간 사기가 떨어질 것 같아 3학년 언니들의 응원은 더 강도가 높아져갔고 우리 1학년들의 응원소리도 높아져 갔다. 다른 팀들의 배구 경기가 진행되고 있을 때 한곳에서는 단체 줄넘기가 시작하려고 했다. 선수들이 몇 명식 빠져나가 빈자리가 생기자 언니들은 응원하는데 단합이 잘 안되고 보기에도 안좋다며 매꿔서 응원을 하자고 했다. 우리 백파의 응원도구는 파란 바가지 였는데 한 언니는 열심히 응원한 나머지 박두개가 반절씩 갈라지기도 했다. 가면 갈수록 응원의 열기는 대단했는데 특히 우리 백파팀의 앞에 있는 민해팀 때문에 나는 응원 하기가 힘이 들었다. 왜냐하면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 티셔츠도 이뻤고 응원하기도 편해 보였다. 바로 위에 선생님들이 계셨기 때문에.. 응원 도구도 튀고 발생이 좋았기 때문이다. 언니들은 이정도 응원소리는 다른 팀들한테 파뭍혀 잘 들리지 않는다며 더 크게 잘할 것을 당부했다. 여러 팀들의 예선전도 마치고 드디어 본 단체 줄넘기가 시작했다. 연습을 하는 걸 못봐서 기대를 많이 하고 봤는데 언제 언니들과 연습 했는지 무척 잘했었다. 혼자가 아닌 단체로 하는거라, 한마음이 되어야 하는데 우리 백파팀은 어찌나 잘하던지, 줄넘기에 약한 나도 가서 하고 싶다는 충동을 느낄 정도로 잘했고, 재미있게 보였다. 첫 번째 배구경기의 실패로 더 열심히 응원해서 그런지 우리 백파팀이 단체 줄넘기는 일등을 했다. 그 다음에는 배구경기가 계속 진행이 되었는데 한 구석에는 투오가 시작되었다. 보고 싶었으나, 응원석 자리가 위에 있는터라 보지는 못했다. 역시 반이 많아 배구경기는 점심시간이 되어도 계속 진행이 되었다. 우리 1학년 차례가 되길 바라며 보고 있는데 어찌 언니들의 경기는 감탄이 나올 정도로 잘했다. 몸을 아끼지 않고 하는 모습이며, 마치 배구선수가 한명씩 끼어 하는 것처럼 잘했고, 단합 또한 잘됐다. 이게 바로 노련미란 말인가? 다들 한번씩 경험들이 있으셔서 그런지 그렇게도 잘했던 것 같다. 우리 1학년들도 한번 경험해봤으니, 다음에는 더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점심 시간이 지난 후에도 배구는 계속 되었는데 밥을 먹고나니 힘이 솟아 그런지 응원이 아까와는 다르게 더 열정적이였다. 사실 응원하는 곳이 선생님들이 계신 곳에서 멀어 웅원상은 포기할 줄 알았는데 응원상을 너무도 원하고 있는 것 같았다. 거의 하루의 체육대회가 막바지에 이르기까지 우리 백파팀은 허공의 메아리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응원했다. 그렇게 13일의 체육대회가 끝나고 그 다음 14일날 다시 2부의 체육대회가 뜨거운 햇빛과 함께 시작했다. 14일날에는 운동장에서 했는데 어찌나 더웠는지 모른다. 우리 백파팀은 자리 좋은 등나무 아래에서 응원을 하게 되었다. 첫 번째 경기는 400m릴레이 달리기 였다. 땅도 아직 짙고 더운 날시 탓에 제 속력을 내지 못하면 어쩌나 했는데 선수들은 물만난 고기들처럼 얼마나 잘 달리던지 릴레이식으로 이루어지는 거라 한 사람의 실수가 곧 패배로 이어지게 되는데 다행이도 한사람의 실수하는 사람없이 완벽하게 우리 백파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두 번 째 경기는 줄다리기 였다. 3,2,1 학년 순으로 진행되었는데 3,2 학년 모두 맥없이 지고 말았다. 드디어 우리 1학년 차례 처음에는 무조건 줄을 잡고 누어버리라는 어떤 선생님의 말씀 이기면 음악 수행평가 만점이라는 음악 선생님의 대박같은 소리를 듣자 힘이 솟는지 자신감이 있어 보였다. 또한, 팔 힘 하나는 자신 있어한 나도 잔득 자신감에 한껏 들떠있는 상태였다. 드디어 민해팀과의 줄다리기가 시작됐다. 다들 긴장감과 들뜬 마음이커 조금 버티는가 했는데 젖은 흙과 함께 힘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밀려나가고 말았다. 미지막 남은 한판, 응원소리가 더 격해져 귀가 멍멍해졌다. 더 큰 긴장감과 함께 마지막 경기가 시작했다. 이번에는 어찌 잘되나 싶더니, 줄은 점점 뒤로 올 생각을 않고, 앞으로 쓸려가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맥없이 지고 말았다. 세상에 저렇게 힘이 센 팀은 처음봤다. 다들 우리팀보다도 약하게 생겼는데 팔 힘 하나는 우리 백파보다 몇 배의 힘을 가졌다 보다. 아. 내가 유일하게 나간 경기가 줄다리기라 꼭 이기고 싶었으나, 져서 너무 아쉬움감이 컸다. 나란 존재 하나가 여러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다음에는 더욱 팔 힘을 키워 우리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존재가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이어진 경기는 배구 결승전인 것 같다. 결승전을 위해 다시 강당으로 향했다. 나의 기억력의 한계로 몇 학년들의 결승전인지 기억은 안나나 하이튼 우리 백파팀의 경기가 진행되었다. 배구는 어제의 모습과는 달리 긴장한 탓이여서 약간 주춤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그럴 때마다 열심히 수건을 돌리며 화아팅을 외치는 응원 소리에 힘입어 다시 어제처럼 파워 있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리하여 2,3 학년 모두 배구는 우승을 했다. 이 때 밖에서 이어지는 경기가 있었으니, 바로 씨름이었다. 점심시간이고, 배구경기에 집중이 되어 있는 터라 응원소리는 잘 나지 않았지만 몇 명 언니들의 응원소리와 함께 우리 백파팀의 1학년들의 경기가 시작됐다. 처음에는 하기 싫다면서 안나갈려고 하던 하연이는 막상 경기가 시작되니, 다소 파워 있게 공격을 했지만 상대편이 하도 쓰러지지 않자, 힘이 빠져 스르르 무너지고 말았다.. 결국 우리 백파팀은 힘싸움에서는 안됐던지 패를 하게 되었다. 인제 어느덧 시간은 흘러흘러 모든 경기를 마치고, 마지막 응원상을 위한 대결이 남아 있었다. 얼핏봐도 우리 백파팀의 응원 소리며 응원 도구며 응원상을 꼭 받게 될 것이라고 몇 번이고 당부하면서 마지막 힘을 쏟았다. 월드컵의 그 뜨거운 열기와 함성 소리가 다시 되살아난 것 처럼 모든 팀들은 열심히 응원을 했다. 특히 응원을 하면서 인상 깊었던 팀은 월동팀이었는데 직접 만든건지 산건지는 알 수 없으나, 대형 태극기가등장한 거 였다. 아쉽게도 사람이 많지 않아 뒤로 올라가고 내려오는 멋진 모습은 볼 수 없었으나 가운데서라도 휘날리고 있는 태극기의 모습이 얼마나 멋있어 보였는지.. 태극기가 멋있게 보였던게 아마 월드컵 이 후 지금 이었을 것 이다.이제 응원까지도 마치고, 결과만을 기다리게 됐다. 우리 백파팀은 위에서 내려와 초조한 마음으로 자리 앉았다. 자리에 앉아서도 우리 백파팀의 응원은 멈추지 않았는데 응원상 상금이 커서인지 경기 결과보다 응원상에 더 관점을 두고 있는 듯 했다. 한 경기씩 경기 결과를 알려주고 드디어 기다리던 응원상만이 남았다. 과연 응원상은 정말 그 때까지만 해도 다른 팀들이나 우리 팀도 당연히 우리 백파가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민해와 월동팀의 손을 들어주었다. 순간 우리 백파팀은 어이 없다며 다들 소리를 질렀으나. 이미 결정난 일인지라 금새 수그러 들었다. 이로써 2틀간의 뜨거웠던 체육대회는 막을 내렸다. 이번 고등학교에 들어와 처음 맞이했던 체육대회 이렇게 크고 열기가 대단했을 줄이야. 경기가 소극적으로 대했던 점이 무척 아쉬웠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 이 있다면 아무래도 배구경기와 민해 월동팀의 응원모습 마지막으로 먹거리 장터에서 얻은 수익금 일부를 어려운 학우들을 위해 쓰여진다는 것 중학교 때에는 이런 적이 없었는데... 우리 여상의 이런 따뜻한 마음씨에 너무 감명 받았고, 모든지 열심히 하고 따뜻한 마음씨까지지닌 우리 여상! 정말 감명 깊을 만한 것 들이 너무 많이 있어 여상이 정말 자랑스럽게 느껴졌던 체육대회였고, 운동에 자신감을 가져다주었던 우리 백파팀 선수님들에게 너무 감사드린다.
^^* 고교시절 체육대회가 생각이납니다...정말 군산여상 체육대회라면 잊을수 없으만큼 추억으로 남은 커다란 행사였는데...그 울고 불고 하면서 치뤘던 배구 경기...줄다리기...그리고 정말 군산여상 체육대회 꽃!!!반별응원!! 목이 터져라...외쳐대던 "월동목카물오백파진보영유개" 잊을수 없는 추억입니다..그립습니다
첫댓글 ㅋㅋ..이정도로 놀랐다니...다행이구나.. 몇년전에 입학햇더라면 체육대회보고 기절햇겟당..ㅋㅋ 내년에는 정성을 다해서..전통을 이어가기를 바란다
^^* 고교시절 체육대회가 생각이납니다...정말 군산여상 체육대회라면 잊을수 없으만큼 추억으로 남은 커다란 행사였는데...그 울고 불고 하면서 치뤘던 배구 경기...줄다리기...그리고 정말 군산여상 체육대회 꽃!!!반별응원!! 목이 터져라...외쳐대던 "월동목카물오백파진보영유개" 잊을수 없는 추억입니다..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