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주년 4.3 이름없는공연4.3영화제를 준비하면서..
- 어딘가에서 이 4월을 맞을 당신을 만나고파 초대합니다.
- http://cafe.daum.net/oncorea/7Ff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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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도 4.3은 제주에서만 기획되고 진행됩니다.
- 정작 그것을 기리고 상기하며 추모해야 할 주체는 뭍인데
- 62년이 지나도 언제나 처럼 남도는 그대로 고독한 섬이며
- 그들만의 아픔을 딛고 상생을 추구하는 아린 시간의 연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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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그 행사라는 것.
- 정부의 탄압 속에서 말조차 꺼내지 못하고 지내야 했던 시간에 준비하고 치루던 그 절실함은
- 여전히 애매한 정부의 국가 기념일 행사 안에서 정부의 지원금을 받아 준비되고 행해짐으로서
- 그만큼 자신도 모르게 모질게 역행되어가는 모습 마져 보이고.
- 그렇게 행사와 겉치레 속에서 만들기에 급급해서 진정성은 축소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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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주년 4.3은 그렇게 영혼 앞에 죄스러운 모습만 커가는 30주년 광주를 모델처럼 답습하면서
- 어리석은 체험학습의 교육장으로, 한바탕놀이의 축제화로,눈물조차 잃어버린 형식의 이기로
- 살아가는 사람들 속에서 박제된 역사가 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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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몇년 간의 4.3제주행을 멈추고
- 올해는 스스로마져 그러한 형식이 되지 않기 위해서
- 마침 존재하는 공간,강원도 깊은 산촌 설악의 자락에서 한라의 얘길 그립니다.
- 아무 것도 모르고 시작했던 그 첫 만남부터 조금은 그들의 마음을 추측하게된 지금까지
- 그동안의 순례공연의 기록을 정리하고
- 4월이 오면 세상 어디에 살다가도
- 못내 그리워 가슴아려지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혹시라도 있다면
- 그와 함꼐 나그네처럼 만나서 서로 설명없이 바라보며 그리움 나누고자
- 뭍 설악 자락 한구석에서 일주일간의 기다림을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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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상하기는 4.3이라는 가슴새긴 화두를 안고
- 이 깊은 산골까지 찾아와 영상앞에 분향할 사람이 7일간 한 사람도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 늘 그렇듯 도시에서도 제주에서마져도 아무도 응답해 주지 않았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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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그래서 역설적으로 더 절실해지고 준비해야하는 시간.
- 넋들 앞에 저희라도 지키고 싶어서
- 이 62주년 4.3에 이름없는공연의 4.3영화제를
- 있지도 못할 서글픈 만남의 공간으로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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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저 4.3을 알고 싶어서 교육용 홍보행사로 알고 오거나
- 그 영화를 통해서 무엇을 얻어가려고 오는 이가 없길 바랍니다.
- 자신의 살아온 삶의 시간 속에서
- 62년전 이 땅에서 그리고 지금까지 연속되는 시간의 연결고리를 가슴아려해보았던 사람.
- 4.3이란화두와 제주섬의 영혼들이 가르쳐주는 인간의 도리에 대해 자각해 본 적이 있었던 사람.
- 일상으로이어지는 삶의 시간안에서 다시 4월을 맞으면
- 다시금아려지는 가슴으로 이 세상을 위해 자신을 정진할 시간을 찾아보아야했던 그런 사람이
- 이승에 아직 살고 있다면
- 단지 그같은사람만을 만나고 싶어서 이 작은 영화제를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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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2010년 4월 어느날 일상에서 해방된 스스로가 마련해낸 시간으로
- 영혼들에게 다가서서 절실한 가슴으로 얘기 나누고져 하는사람이 살고 있다면
- 혹시라도 하는 가슴으로 그들을 만나고자 이 영화제를 준비하고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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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나 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4.3이 그저 자신의 삶의 시간 속에 하나의 허영과 장식이 되는 모습으로
- ㄱ랫다더라 하면서 괜한 걱정하고 눈물짓다가 이내 잊어 버리고 다시 제 안위를 위해 살아갈 사람이라면
- 아름다운 영혼의 제단에 누되지 않게
- 이 영상회를 어리석은 짓이라 단정하며 외면해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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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3일저녁 7시반 제2 14처 그해 겨울을 밤하늘의 별들이 보게 상영합니다.
- 그리고 이튿날부터 일주일간(4월4일-10일)
-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2리 마을에있는 고마리작은학교의 방하나를빌려서
- 그곳에 조그마한 영상상영의 제대를 마련하고
- 세상엔 없을 사람을 기다리며
- 제주섬의 순례얘기를 담은 영상회를 지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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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기 이승에
- 혹시라도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다가와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 관객이 아닌 사람이 두 사람 아니 한 사람만이라도 있어서 찾아와
- 마음 같이 나눌 수 있다면 이 영화제는 많은사람이 왔었다고 행복해할겁니다.그리고
- 영혼들 앞에 살아 있는 이들의 망각과 오만에 대한 죄스러움 달랠 수 있을 겁니다.
- 하지만 오지 않아도 행복할겁니다.
- 넋들과 함께 같이한 설악산자락에서의 일주일간의 시간여행이
- 이 4월을 보듬어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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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회에 오실 땐 하얀국화 한송이 같고 오셔야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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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4월 2일 금요일오전 9:2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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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주년 4.3 이름없는공연4.3영화제를 준비하면서.. 어딘가에서 이 4월을 맞을 당신을 만나고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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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0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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