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1@ 유신정권 심장을 향하여 총구를 겨눈 정보부장( 영화 그 때 그사람에서 백윤식분)
사나이 결심/조용필-김재규, 박정희, 전두환
眼下峻嶺覆白雪 * 안하준령복백설
千古神聖誰敢侵 * 천고신성수감침
南北境界何處在 * 남북경계하처재
國土統一不成恨 * 국토통일불성한
눈 아래 펼쳐진 험준한 고개에 흰 눈이 덮여 있네
오랜 세월의 신성함을 누가 감히 침범하랴
남과 북의 경계가 어디에 있으랴
국토통일을 못 이룬 것이 한이 될 뿐
김재규가 거사전, 1979년에 지은 칠언절구 한시(漢詩)다.
김재규가 누구인가?
개인적으로는 대통령 박정희와 동향(경북-선산)으로 최고 통수권자와 가까웠고
그의 나와바리 궁정동 안가에서 유신정권의 심장에 총을 겨눈 장본인으로서
1980년 5월 24일 전두환에 의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인물이다.
@IMG2@군사법정에서 최후 진술하던 김재규
1979년 10. 26일 밤.
그의 거사가 그가 최후 진술에서
"유신체제는 국민을 위한 체제가 아니리
박정희 대통령 각하의 종신 대통령 자리를 보장하기 위한 체제가 되어 버렸습니다.
나는 이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대통령이라도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의무와 책임은 있어도
이것을 말살할 권한은 누구로부터 받을 수도 없고 절대 있을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밝혔듯이 민주화를 위한 의거였는지?
전두환의 표현대로 아버지를 죽인 패륜이었는지?
그 역사적 평가는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에 무어라 말 할 수 없지만
그가 지은 노랫말 가요를 전두환이 좋아했다는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 이다.
1987년에 발매된 조용필 9집 앨범에 수록된 이 노래를 조용필이 처음 불렀던 자리가
당시 대통령 전두환이 당시 민정당 대표 노태우를 자신의 후계자로 지명하는 연회석이었다.
조용필씨는 이 노래가 박정희를 암살했던 김재규가 지은 시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전두환이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고 어느 인터뷰에서 밝힌바 있다.
그렇다면 당시 국내의 모든 정보를 장악하고 있던 전두환이 그 사실을 몰랐을까?
의문이 남는 대목이지만 김재규의 거사 심정을 담은 노래를 좋아했다니...
역사의 아이러니라고 아니 할 수 없다.
세간에 화제가 되고 있는 <사나이 결심> 이라는 이 노래는
조용필이 맨처음 부른것이 아니라 이미자가 처음 불렀다.
@IMG3@ 김재규 묘
1979년 10. 26 전.
당시 정보부장 김재규는 가요계 인사들과 어울리는 자리에서 자작시
'장부한'을 들려주며 곡을 붙여 노래로 제작해 줄것을 부탁했다.
그 자리에서 장부한을 들었던 가요계 인사들은
김재규에게서 비장감이 흘렀다고 전한다.
이 장부한(丈夫恨)을 받아 유호씨가 가사를 가다듬고
이봉룡씨가 곡을 붙여 이미자가 불렀다.
이것이 최초에 나온 <사나이 결심>이다.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