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5. 2.(토요일)
광나루에 있는 큰아들과 애들이 어린이날을 앞당겨 온다고 연락이 왔다.
집에서 간단히 도시락을 준비해 갖이고 점심때가 거의 되어 집을 나와 올림픽도로를 가면서 행선지를 논하였다.
김포에 있는 조각공원을 가려 했으나 차량들로 올림픽도로는 몸살을 앓고 있어 행선지를 행주산성으로 바꾸어 차를 몰았다.
행주산성 입구는 온통 차량들로 번잡을 이뤄 안내인이 다른곳으로 지정하여 임시 주차장소를 택하여 차를 주차시키고 집에서 갖이고 온 도시락과 앉을 방석등을 챙겨 행주 산성 출입구로 갔더니 오던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승전궂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판이었다.
승전궂은 1995년부터 고양시에서 잦골도당제 형식으로 옛날부터 전수되어 오다가 1990년 초반 행주문화재가 지역문화재로 발전하면서 행주대첩 위령궂으로 이어왔다.
대첩 당시 산성에서 전사한 병사와 억울하게 죽은 민간인, 적국의 병사인 일본 병사들의 억울한 혼들을 위로하고 도원수 권율장군의 평안을 기원하는 문화재였다.
출연진은 주만신인 지정자씨로 9살 때 도사 할아버지를 만나 19세에 만신인 시어머니가 있는 집으로 들어가 37세에 태백산 할아버지와 옥황상제를 맞이하여 행주대첩제를 비롯하여 정발산도당제(34회), 서울남산제(28회), 최영장군위령궂(16회), 용구재 이무기제(16회)를 연출한 우리나라 최고급의 만신이었다.
최고 하일나이트는 작두타기였는데 말로만 듣던 작두를 직접 맨발로 올라가 굴루며 호령하는 지정자씨의 열연에 관중은 모두 매료 되어 숨을 죽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