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세상의 일 년 기간과 다릅니다. 교회에서 사용하는 달력이 있습니다. 이를 교회력 혹은 전례력이라 하고 교회의 한 해를 전례 주년이라고 칭합니다.
1. 대림: 우선 교회에서의 한 해는 1월 1일이 아닙니다. 교회에서는 대림 1주일부터 시작입니다. 대림(待臨)이란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성탄 전 4주간을 말합니다. 즉 올 해 성탄(12월 25일)이 목요일이고, 12월 21일이 주일이기 때문에 역으로 4주간을 앞으로 계산합니다. 이러면 올 해 11월 30일(대림1주일)이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이 됩니다.
2014년 대림주일은 12월 1일이었습니다. 이 시기의 색깔은 자색(참회, 근신)입니다.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며 근신하고 거룩함으로 지내는 기간입니다.
2. 성탄: 교회에서 지키는 가장 큰 대축일입니다. 인류에게 구원의 기쁨을 주신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며 성탄 전날부터 주님을 맞이하는 전례가 거행됩니다.
백색(영광, 은총, 기쁨 등) 옷을 입습니다.
3. 사순: 주님의 부활을 기다리는 40일 동안의 기간을 말합니다. 예수님께서 40일 간을 광야에서 금식하신 일들을 기억하며 금식하고 금욕하며 참회하는 기간입니다. (자색)
이 기간 역시 음력으로 지키는 부활대축일 전부터 40일을 역으로 산정합니다. 2014년 부활은 4월 20일이었습니다. 주일은 축일이기에 뺀 나머지 40일을 사순으로 지키고 그 시작일은 3월 5일이었습니다. 이 날 모든 교우들이 교회에 나와 인생의 덧없음을 기억하며 이마에 재를 받는 예식을 거행합니다. 이를 재의 수요일이라고 합니다.
4. 부활대축일: 주님의 죽으시고 부활하심을 기념하는 가장 큰 두 개의 축일 중 하나입니다. 부활 전날부터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 빛으로 우리에게 오신 주님을 맞아들이는 예식을 장엄하게 거행합니다. 예복의 색은 백색입니다.
5. 성령강림축일: 주님의 부활 후 제자들에게 성령께서 임하셔서 그 들에게 새로운 각성을 하도록 이끌어 주신 오순절 사건을 기념하는 축일입니다. 예복은 홍색(순교, 열정)
6. 삼위일체축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세 가지 모습으로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느님을 기억하며 감사드리는 축일입니다.
7. 기타 축일: 공현, 승천, 모든 성인의 날 등
8. 이 외의 날들은 연중주일이라고 부르며 가장 오랜 기간입니다. 예복은 생명을 상징하는 녹색입니다.
- 대림(자색) ⇨ 성탄(백색) ⇨ 연중(녹색) ⇨ 사순(자색) ⇨ 부활(백색) ⇨
성령강림(홍색) ⇨ 삼위일체(백색) ⇨ 연중(녹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