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가정부, 비밀] 간단리뷰
서로 다른 시간대의 드라마이지만,
새로 시작한 이 두 드라마에 호기심을 가지고 있기에 쓰려 한다.
[비밀]
제목이 너무 상투적이다.
하지만 뭐 원초적이긴 해도 호기심을 끌긴 하지만.
처음 들었을 땐, 별로 호감가지 않았다.
어쩌다보니 다들 별로 크게 좋아하는 배우들이 아니라서.
그런데 인상 깊은 점은,
공모당선작가의 미니데뷔작품이라는 것.
그래서 관찰해보고 싶긴 했다.
내용은....
대충보면 너무 진부하다.
관계들이 새로울 것이 없다.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죄를 뒤집어 쓰고,
사랑하는 여자를 잃고 복수하려 하고,
재벌에, 정략결혼에, 사각관계에...
뭐 특별한 점은 없는 것 같다.
그리고 '비밀'이라고 대놓고 말한 제목은
진짜 죄를 지은 사람은 황정음이 아니라 배수빈이다...
그런 시시한 것을 말하고 있는 것 같아,
어떻게 이런 진부하고 시시한 작품이
신선함이 가장 큰 무기인 신인들의 데뷔작품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묘한 기운이 깔려 있다.
설마 저 대놓고 말한 제목 '비밀'이
그렇게 다 드러난 사실만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 싶고,
내용 사이사이가 툭, 툭, 끊어진 것이 불편한게,
나중에 다른 모습으로 우르르 쏟아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인물 관계에서도,
복수 때문인지, 새로운 취미를 찾은 것인지
황정음에 집착하는 지성의 괴상망측함이 사랑으로 변했을 때,
어떻게 그려질까 살짝 궁금하다.
그렇다고 해도 드라마가 썩 괜찮은 느낌은 아니다.
묘한 기운이 너무 옅어 긴가민가할 뿐인 것이고,
내용 사이의 텀이 큰 것도 좋게 받아들이지 않게 되면
불편하고 서툰 느낌을 줄 뿐이다.
나중을 위한 것인지, 원래 허술한 것인지
머리 좋게 짜놓은 판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좀 아쉽기도 하다.
앞으로가 더 중요해졌다.
지금과 같으면 관심 받긴 힘들 것 같다.
더구나 같은 시간대에 새로 시작하는 두 드라마가 너무 무섭다.
흥행불패 의학드라마와 김은숙작가님 신작이니.
조금 더 능숙한 센스가 필요하다 생각된다.
배우는....
다들 별로 관심가지 않는다.
지성은 '보스를 지켜라' 때 잠깐 좋은 느낌 생기기도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매력을 알 수 없는 무매력의 배우 같고,
황정음은 꾸준히 좋아했었는데, 꾸준히 그대로라
이젠 지겹고 식상해졌고,
배수빈과 이다희는 별로 할 말도 없고...
그 밖의 배우들도 그렇게 눈길 가는 사람이 없다.
스토리가 좀 묘함으로 움직일 것이었다면,
연기력이나 매력이 좀 있는 배우가 잘 연기했다면,
어쩜 더 크게 부각될 수도 있었을텐데,
만족스러운 배우가 없어서 드라마가 더 아쉬워진 것 같다.
[수상한 가정부]
일본드라마 '가정부 미타'를 볼까말까 꽤 고민하다가
그냥 이 드라마를 봐야겠단 생각으로 원작을 보지 않았다.
아니, 사실은 이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이 없어서,
원작을 찾아보려고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최지우와 이성재... 내키지 않는다.
근데, 드라마를 보고 난 후.... 기대감이 생겼다.
생각했던 것과 달리 나는, 이 드라마를 재밌게 보고 있는 중이다.
최지우의 연기가 거슬려서, 간혹 분위기가 깨지고 있지만,
그래도 내용이 독특해서 눈길이 가고 지루하진 않다.
가끔은 기가 막히기도 한다.
나는, 회사에서 전단지 돌릴 때 기함했다. ㅋ
그렇게 독특한 발상들에 호기심이 발동하고 있다.
그래서 결말이 궁금해져서,
'가정부 미타'를 볼까말까 생각했지만,
이 드라마를 시청하는 것에 방해가 될까봐 꾹 참고 있다.
혜결이가 너무 이쁘고 사랑스럽다. ㅠㅠ
그리고 김소현도 마음에 들고, 세결이도 나쁘지 않은데,
두결이의 변성기가 자꾸 흐름을 깨서 안타깝다. ㅠ
대체적으로 아이 배우들이 마음에 들어서 좋다.
최지우와 이성재도 나쁘지 않다.
그리고 소소한 배우들도 다들 눈길이 간다.
정육점 아저씨 웃겼다. ㅋ
옆집의 방은희도 재밌고.
김해숙도 약간은 어색하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다.
조연들이 강약이 있어서 전체적으로 조화스럽다.
그래서 더 원작드라마가 궁금하다.
이것이 원작의 힘인지 백운철작가님의 힘인지 궁금하다.
(소문엔 원작과 똑같다고 흉보더라만;;)
어쨌든 조금 걸리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재미를 느끼며 잘 보고 있다.
조연우한테 조금 호감 있는데, 왕지혜 말고 최지우랑 엮였으면 좋겠다. ㅋㅋ
두 드라마 다 4회까지 나왔고 이제 시작인 드라마다.
그러나 힘든 상황에 놓여 있다.
경쟁작들이 큰 난관이다.
물론 드라마 스스로도 극복해야 할 문제들이 있고.
하지만 그래도 두 드라마가 더 성장하고 빛 보길 기원한다.
각각 다른 이유로. ㅋ
첫댓글 아 미니 데뷔작이군요 아직인데 갑자기 관심이 생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