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울산시 태화강기마환경감시단(단장 이상협)이 태화강 둔치에서 세계드래곤보트선수권대회 참가선수들을 대상으로 승마체험 행사를 열고 있다. 김동수기자
러시아팀 선편으로 속초항 입국
○…이번 대회에는 독일·러시아 등 해외 14개국 팀들이 참여했으며, 팀별로 30~4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대부분 항공료와 숙박비 등을 자체 부담했으며, 일주일 뒤 대만에서 윈드서핑, 드래곤보트대회 등 여러 종목이 한꺼번에 열리는 세계수상레저스포츠대회를 염두에 두고 울산 대회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러시아팀들은 다른 팀들이 비행기로 입국한 것과 달리 블라디보스토크항에서 배를 타고 속초항으로 입국, 울산시가 특별히 준비한 버스를 타고 울산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독일과 홍콩 팀들은 둘째날인 11일 경기를 마치고 경주관광을 다녀왔으며, 나머지 팀들도 대부분 저녁시간 시내를 돌아다니며 이국의 정취를 만끽하는 등 망중한을 즐겼다.
해외 참가팀 고가 패들 직접 공수
○…이번 대회에 울산시가 확보한 드래곤보트는 모두 13척으로, 대당 가격이 1000만원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 외국인 참가자들의 경우 보트는 시가 제공한 것을 썼지만 패들(노)은 대부분 자신의 체형과 체력에 맞는 것을 직접 가져왔다. 국내에서는 패들 한 개당 4만원 정도 하지만 이들이 가져온 패들은 개당 300만~400만원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울산시는 드래곤보트의 용머리 형상이 중국 용을 닮았다는 시민들의 지적에 따라 대회 전에 부랴부랴 용머리를 한국 용 형태로 새로 제작했다.
외국인 선수단에 승마체험 인기
○…태화강기마환경감시단(단장 이상협)은 환경감시에 활용하는 말 2마리를 동원해 외국인 선수들에게 승마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대회기간 3일동안 둔치 잔디밭을 한 바퀴 도는 체험행사에 참가한 외국인 선수들은 200여명을 훌쩍 넘어섰으며, 선수들은 대회장에서 펼쳐진 이색적인 행사에 감탄하며 서로 사진을 찍어주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