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보이는 풍경들이 아름답다.
푸른 초원도, 겨울 텅 빈 들판도, 울울창창 빌딩숲도,
꽉 막힌 도로도, 표정 굳은 낯선 얼굴들도… 무엇이든
사랑스럽지 않은 것이 없다.
눈 맞출 수 있어 행복한 그 풍경들. 그들 속으로 간다.
내 표정을 버리고 그들 모습에 깃든다.
소통이 부재된 내밀한 관계 속에서 그들 말을 엿듣는다.
황홀하다. 아름답다. 그럴수록 더 아프다.
눈 감았다 뜨니 등단 40년이다. 내세우기엔 아직도
모습이 초라하지만 다시 굽이 하나를 돌아가기 위해서
짐 하나를 내려 놓는다.
더 깊은 상처 속 아름다움을 만나기 위해…
[강영환]
[편지함]
편지를 받을 수 없는 속쓰림은 길었다
빈 봉투로 우편함이 가득 차서
도달하지 못한 편지가
어디를 떠돌다 늦게 왔을까
폐허가 된 얼굴을 보았다 어제부터
누가 엿보고 있는 비워 둔 방에서
묵은 가지를 떠난 벚꽃잎 한 장
흔히 쉽게 날아든 후
멧비둘기 한 바퀴 그냥 돌아나갔다
낮아진 하늘이 몰래 들어왔다가
낙서인 듯 빨간 연서를 남겨 놓고
저물 무렵에 혼자 강을 건너갔다
검은 눈이 빠진 허공은
교차하는 수천 얼굴로 가득 차고
배고픈 편지함은 입을 벌린 채
상처 깊은 못 자국에 잠들지 못한다
출렁이는 상처 p30
첫댓글 미옥 씨 멋진 사진 감사합니다.
좋은 사진만 찍어내지 마시고 좋은 시도 많이 써서 아름다운 삶을 만들어 가세요.
덧붙여 사진에 출연하신 분들은 사진 위에 커서를 놓고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여 사진을 퍼가시기 바랍니다.
선생님 등단 40년 참으로 존경합니다^^
등단50년 60년~~~~쭈욱~~
건강하시고 저희들 많이 가르쳐주세요♡
50년만 더 선생님께 배우겠습니다
거듭 축하드립니다^^
배울길이 멉니다. 건강하셔서 계속 가르쳐주셔야지요~~
선생님 존경합니다^.^
늘 그자리에 그렇게 든든하게 저희를 지켜봐 주시길 욕심부려봅니다
축하드립니다~~~
선생님 늘 건강하시고 존경합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다음 출판기념회 때는 저도 낭송 해드릴게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