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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 외곽 허름한 주상복합건물 3층에 있는 영훈(가명·13·중1)이네 집은 살풍경했다. 10평 남짓한 집엔 책상과 옷장 하나, 식탁 대신 쓰는 밥상, 컴퓨터 외엔 변변한 가재도구도 없었다. 영훈·영호(가명·10·초3)·영미(가명·3) 삼남매는 2년간 이 적적한 집에서 엄마가 밤늦게 일을 마치고 돌아오길 기다렸다. 엄마 김혜진(가명·37)씨는 남편이 2007년 장사를 하다 빚을 지고 집을 나간 후 2년 동안 시장에서 매일 밤 10시까지 호떡 장사를 하며 삼남매를 부양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결국 일을 그만두는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일을 하는 동안 방치됐던 삼남매에게 온갖 문제가 생겨 먹고살 궁리가 막막했지만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더는 일을 할 수가 없었다. ◆보육과 생계의 딜레마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전국 38곳 시·군·구 저소득층 부모 1만381명을 조사한 결과 가장 큰 어려움으로 '방과 후 방치(37.5%)'를 꼽았다. 장시간 자녀를 맡길 보육시설을 찾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값비싼 민간 보육원을 이용할 여건도 안 되기 때문이다. 특히 김씨처럼 보육과 생계를 혼자 책임져야 하는 한 부모 가정의 경우 '일하자니 자녀를 방치하게 되고, 자녀를 돌보자니 일을 못 하는' 딜레마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막내 영미를 낳고 바로 호떡 장사를 시작한 김씨는 영미를 생후 6개월부터 어린이집에 맡겼다. 팬티에 대변이 눌어붙은 채 돌아오거나 집에서 챙겨 간 감기약 봉지가 다른 아이의 피부약 봉지와 바뀌어 오는 일도 있었다. 2년 남짓한 기간에 어린이집을 다섯 번이나 바꿨다. 그러는 동안 영미에게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나타났다. 벽에 머리를 쿵쿵 찧으며 자해(自害)하고, 낯선 사람을 보면 겁을 먹고 숨었다. 또래보다 언어 발달도 심하게 늦었다. 영미만이 아니었다. 첫째 영훈이는 중학교 입학 때까지만 해도 평균 90점대 중상위권이었고, 반장을 맡기도 했다. 하지만 엄마가 장사를 시작한 이후 영훈이 성적은 가파르게 떨어졌다. 친구들이 학원으로 갈 때 영훈이는 엄마 대신 집안일을 하고 지능 장애가 있는 동생 영호와 어린 영미까지 돌봐야 했다. 지금 영훈이의 반 성적은 뒤에서 몇 손가락 안에 꼽힌다. "학교생활은 어떠냐"고 묻자 영훈이는 고개를 푹 수그렸다. 현재 정부는 영훈이 같은 저소득층 아동이 방과 후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연간 30만원가량의 바우처(무료 수강권)를 지급하고 있지만 이 금액으로는 연간 들을 수 있는 과목이 그리 많지 않은 실정이다. ◆도움 주지 못하는 정부 초등학교 3학년인 둘째 영호는 지적장애 2급이다. 지능 수준은 네 살. 의사는 "한창 지능 발달이 되는 영·유아기 때 발달에 필요한 자극을 덜 받은 것이 지능 저하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고 했다. 영호가 어릴 때부터 일하느라 바빴던 엄마는 가슴이 먹먹해졌다. 지난해 영호는 학교 시력 검사에서 '정밀 검사 요망' 진단을 받았다. 화들짝 놀란 엄마는 영호를 병원에 데려갔지만 "시신경이 퇴화하는 병인데 일찍 발견했으면 치료가 가능했지만 이젠 회복이 어렵다, 언제 실명할지 모른다"는 말을 들었다. 아이에 대한 미안함으로 김씨는 가슴 한쪽이 까맣게 타는 것 같았다. 김씨는 "밥을 빌어먹더라도 애들부터 챙겨야겠다 싶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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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점점 더 심각해져가는 빈부의 격차현상과 치솟는 물가로 인한 서민경제에 치명적인 악화로 인한 이제 아이들을 양육하는데 물질의 부족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대가 되어 물질이 절대 필요조건으로 확대된 시대속에서 국가도 저소득층에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하고 일하자니 애들 망가지고, 돌보자니 살길이 막막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 먼저 하나님께 이 시대적 문제를 고합니다. 주님!!! 쉽게 해결되지 않는 이 시대의 어린이들과 관련된 사회적 문제가 더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이사회를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긍휼히 여겨 주시옵소서 정책을 계획하고 지도하는 위정자들에게 지혜를 주시고 사각지대의 범위에서 아무 혜결책의 도움을 못받는 저소득층의 아동들이 어려움을 당하지 않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그들을 위로하시고 여러방법의 도움의 손길들이 움직이게 하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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