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우리아이에게 필요한 장난감은 웬만한건 제가 손수 만들어 주는 자칭 알뜰맘이였습니다.
태교삼아 펠트로 공은 물론 끼워넣기 놀이, 동물주사위, 축구공, 낚시놀이, 과일놀이, 단어카드,
모빌, 촛점책..심지어 기저귀 보관용기까지…
뭐든지 손수 만들어줘야 더 애정도 생기고, 덩달아 돈도 절약하는 알뜰맘이였죠.
태교삼아 만들어 본것들중 일부사진올려봐요..^^*
15개월된 울아들 뗏다 붙었다 하는 놀이를 유난히도 좋아하더라구여..
그래서 이번에도 펠트로 만들어줄까..아니면 그림 다운받고 코팅해서 만들어줄까.. 고민했죠
검색에 검색…후기에 후기를 찾아보고 읽어보던 어느날 '한글뽀뽀 자석낱말카드'가 있다는걸 알게되었죠.
'그래 이거야~!!' 하는순간도 잠깐 A+B SET가 51,900원??? 웨케 비싼거야…
이번에도 '한글뽀뽀 자석낱말카드'를 벤치마킹삼아 어김없이 짠돌이 근성으로
엄마표로 만들어주기로 했습니다.
정성도 더 많이 들어가고 돈도 절약되고 또 집에 있는 물건들을 위주로 사진을 찍어서 보여주면
좀더 이해하기도 쉬울테니깐요.
우선, 행동에 앞서 생각을 해보았죠.. 참고로 울아들 하루에 한번 약 2시간 잡니다.
1. 아들 잘때마다 짬짬히 사진을 찍는다.. [ 하루 약 2시간자니깐…100컷을 찍으려면 족히 3일은 소요.. ]
2. 실사진 밑에 단어를 기입하고 참고로 영문도 적어놓는다.
[ 영어단어도 사전찾으며 작성해야 하니깐…족히 일주일 소요 ]
3. '한글뽀뽀 자석낱말카드'처럼 하기위해 미니 단어장도 엑셀로 만들어 출력해놓는다.
[ 흑백잉크+ 컬러잉크 = 60,000원소요 ]
4. 사진을 인화한다.(또는 프린트로 출력한다) [ 사진인화비용 100원*100장 = 10,000원 소요 ]
5. 출력한 사진과 미니 단어장을 하나하나 오린다. (이때 모서리를 라운딩처리하는 센스..)
[ 사진 100장+ 단어장 100장 = 200장 오리는데 3일소요 및 육체적 고통 ]
6. 문방구에 가서 코팅해온다. [ A3 사이즈에 10장씩 하면…(500원 * 10매)+(500*3매) = 6,500원 소요 ]
7. 코팅해온 사진과 미니 단어장을 다시 오린다.
[ 넉넉히 3일은 소요될듯..+정신적 육체적 피로감..다크써클 작렬 ]
8. 시중에 파는 고무자석을 구매한다. [ 4000원씩 *2매 = 8,000원 ]
9. 코팅해온 사진뒤에 자석을 붙인다. [ 빠른 스피드를 요하며 2일 소요될듯.. ]
*** 소요금액 = 84,500원
*** 소요시간 = 약 20여일
*** 추가비용 = 정신적 육체적 피로감…
허걱~!!! 이렇게 따져놓고 보니 51,900원이라는 가격이 결코 비싼것이 아님을 알게되었다.
거기다가 후기를 쓰면 10,000원을 다시 돌려주는 이벤트 까지 하니 결국엔 41,900원에 사는셈~!!
여기서 끝이 아니라 무료배송은 착한 미카엘라님의 마음이요. 자음판과 모음판은 써비스요..
울 아덜 좋아하는 뽀뽀로는 덤인지라…
또한 스케치북과 크레파스의 특별선물까지 주신다니..
송금하는 시간 5분... 하루만 기다리면 총알 배송...하루라도 빨리 아들과 놀수 있는 시간절약까지…
망설이고 재보고 할껏없이 구매요청드리고 송금완료까지…
그러고 하루뒤..이쁜 분홍 구름상자에 깔끔한 포장으로 도착했습니다.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받아보니 정말 정말 구매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정말 안샀으면 후회했을꺼 같은 생각과..
엄마표로 한답시고 아직까지 오리고 붙이고 있을 제 모습을 생각하니 암담하더군요.
하지만 액자형 자석보드는 구매하지 않았네요..
저는 우리집 한쪽 벽면 전체에 꾸며줄 만큼의 큰 size를 원했는데 그렇게 큰 size는 없어서
환경판은 엄마표로 직접 만들었네요
만들고 보니 액자형 자석보드는 우리 아가덜 클때까지 다용도로 영구히 쓸수 있는거라면
제가 만든 환경판은 한시적으로밖에 못쓸듯…
글씨 쓰고 바로 지우면 지워지지만 시간이 조금지나면 잘 안지워질꺼같은 불길한 예감이..
그런면에서는 액자형 자석보드를 살껄 그랬나 하는 후회감이 살짝 밀려오네요..
딩동~택배아저씨 방문~!!
울아덜 택배오자마자 자기껀줄 알았을까요.. 하나하나 꺼내보느라 정신없습니다.
이제부터 한글뽀뽀 자석낱말카드 200%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해볼까요..
다른맘들도 그렇겠지만, 집에 울 아기들을 위한 책들이 많이 있습니다.
어떠한 책이여도 상관없습니다.
어떠한 책이든 한글뽀뽀 자석낱말카드안에 웬만한 사진은 다 들어있으니깐요.
물론 자석낱말카드만으로도 아이들과 붙이고 놀기엔 부족함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울 아덜이 좋아하는 책과 함께 곁들여 놀아줬지요.
첫번째, '끼리끼리 나란히' 책 응용편
울아덜이 좋아하는 끼리끼리 나란히책에는 공, 자동차 , 로봇등 어질러진 장난감을
같은 종류끼리 모으면서 사물을 기준에 맞게 분류해 보는 놀이책입니다.
한글뽀뽀 자석낱말카드중 공, 자동차,로봇 카드를 골라 아들앞에 펼쳐놓구
책에 나오는 그림에 맞춰 해당카드를 자석판에 붙이도록 해보았습니다.
아직은 일방적으로 제가 말하고 붙이는것이지만 언젠가 울아덜 스스로 찾아서 붙이는 날이 오겠죠.
이렇게 붙이면서 사물인지도 가능하고 놀이도 되고...1석2조..
두번째, '아~크다!어~작다!' 책 응용편
구멍안으로 손가락을 넣고 크고 작은 사물을 직접 잡아보면서 크기 개념을 경험해 보는 놀이책으로
이책 또한 책을 읽어주면서 책에 나오는 과일들을 한글뽀뽀 낱말카드에서 찾아보게끔했습니다.
그러고는 책과 비교해주면서 '똑같다'라는 말을 반복해 주었지요.
울아덜이 좋아하는 책에서 나온 과일카드들이라 그런지 더욱 호기심있게 쳐다보더라구요.
단순히 카드로의 역활뿐만아니라 책을 읽고 책에 나온 사물들과 똑같은 사물들을 찾아보면서
똑같다는 단어도 배우고…
세번째, '무럭무럭 쑤욱~쑥' 책 응용편
책장을 잡아당겨 채소의 길이를 변하게 하면서 길이 개념을 경험해 보는 놀이책으로
책의 한쪽 사진대신 한글뽀뽀 카드를 올려놓고 놀아줬더니 카드도 밑으로 잡아끌어당기며 노는 울아들..
카드에 나오는 사진들이 그림이 아니라 실사라서 벌어진 헤프닝~!!
네번째. 냉장고를 털어라..
냉장고안은 아이들에게 호기심의 대상입니다.
하루는 우리집 냉장고에는 무엇이 있을까 라는 주제로 냉장고 안에 있는 물건들을 죄다 꺼내어
카드와 비교해주며 '똑같다'는 단어도 말해주고 실제 사물과 카드를 비교해주니 더욱 재미있어하더군요.
단, 이 놀이는 단시간에 놀아야 합니다. 우유나 치즈,두부등은 상할 우려가 있는관계로..^^
마지막으로, 동요와 연관지어 단어카드를 응용하라..
칠판에 동그라미를 몇 개 그려놓고 동요를 불러줍니다.
사과는 맛있어 - 맛있으면 바나나 - 바나나는 길어 - 길으면 기차 - 기차는 빨라 - 빠르면 비행기 - 비행기는 높아 - 높으면 백두산~!!
산모양의 카드가 없는게 좀 아쉬웠지만 동요에 맞춰 해당하는 그림카드를 붙여주니 뭔가를 알고 웃는걸까요..
울아들 신나게 웃고 있습니다.
그 모습이 귀여워 제가 웃고 있습니다.
한글뽀뽀카드 엄마,아빠 ,그리고 울 아덜 사진을 넣을수 있도록 공백카드를 만들어주시는 센스~!!
마카펜과 투명필름까지 주셔서 울신랑과 제 결혼사진을 출력하여 붙여주었답니다.
근데 웨딩사진이라 그런가요..울아덜 엄마 아빠를 못알아봅니다…허걱스~!!
엄마 아빠라고 손에 쥐어줘도 훽~던져버리네여..
맘들은 이런 실수 범하지 않으시기를…^^
또한 울아가덜 다치지 말라고 모서리가 라운딩처리된 것은 기본이요
붙였다 뗐다 쉽게끔 두툼한 두께까지..
게다가 울 아가덜 물고 빨고해도 안심하고 놀으라고 인체에 무해한 성분으로 제작까지…
한글뽀뽀 카드.. 카드로써의 제 본분 뿐만 아니라 여러모로 쓸모있게 만들어진 카드입니다.
저처럼 엄마표로 만들어줄까 하고 고민하시는 분들..그게 정성으로 한다면야 제일이지만.
금전적으로 결코 싸지 않다는거…많은 시간과 금전과 노동이 필요하다는거…
한글뽀뽀 카드 안샀으면 후회했을꺼 같아요..
온날 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빼놓지 않고 놀고있네요.. 샀는데 안놀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오늘 하루도 울아덜이 칠판에서 떼낸 한글뽀뽀 카드 주우며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답니다..^^
첫댓글 알뜰살뜰 넘 예쁘게 사시는것 같네요^^진짜 행복해보이세요^^~아이에게 울엄마.아빠가 넘 자랑스럽고 든든할것 같네요^^ "엄마 사랑 먹고 건강하고 멋지게 자알~~~자라랑~~~~~" 홧팅욤^^!!
엄마가 정말 대단하세여~손재주가 남다른데요..그걸로 사업하셔도 되갰어여~
취미삼아 몇개 만들어본것 뿐인데 칭찬해주시니 부끄럽네여..^^*
대단하셔요^^
와~~진짜~~^^ 대단하세요^^전 생각도 못했던 상황들이네요..^^많이 배우고 갑니다^^
칭찬을 들으니 넘 기분좋네여~^^* 감사합니다...ㅎㅎㅎ
우와 활용 넘 잘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