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춘식씨는 친구 최동진씨와 함께 신년을 맞아 문산에 살고 있는 큰형님댁을 찾아뵙고 문산발 서울행 열차를 타고 돌아오던 중이었다.
조춘식씨와 최동진씨가 앉은 좌석 뒤에는 백인 2명과 흑인 2명의 미군 병사가 술을 마시고 있었다. 미군 병사 4명은 조춘식씨 일행을 보며 자기들끼리 욕을 하였는데, 젊은 시절 중동지역 이곳저곳에서 일을 해본 경험이 있던 조춘식씨는 미군 일행의 이야기를 알아듣고 “왜 욕을 하느냐”고 항의하였다. 그러자 미군 일행은 조씨를 주먹과
발로 때리고 이를 말리던 최동진씨도 폭행하였다. 당시 조씨는 온몸에 타박상을 입고, 피를 너무 많이 흘려 실신한 상태에서 앰뷸런스에
실려 갔다. 병원에 도착한 조씨는 얼굴이 형체를 몰라볼 정도로 붓고
왼쪽 눈언저리를 14바늘이나 꿰매는 등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았다.
간단한 응급치료만 받고 집으로 돌아온 조씨는 그 후 3일간 몸을 움직이지도 못하고 누워만 있었다고 한다.
결과
가해 미군들은 MP들에 의해 인근 중산파출소로 연행되었고, 사건은
고양경찰서 담당으로 넘겨졌다. 그 후 미군측으로부터 7백만원을 받고 합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