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수님 말씀으로 영적 건강을, 예수님 식단으로 육체적 건강을 꿈꾼다?!!
요즘 미국에서 성경에 나오는 식단을 위주로 꾸민 "성경 다이어트"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창조주 다이어트(The Maker's Diet)' 프로그램이 나왔는가 하면, '예수는 무엇을 먹었을까?'와 같은 서적도 출판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모세 다이어트(성경적 다이어트)' 등의 책을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비만이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된다는 과학적 증거에 '보다 더 잘 살려는' 웰빙바람과 맞물려 과체중과 비만의 원인을 "먹는 것"에 두고 효과적인 식단을 찾다 보니 성경에까지 이르게 된 것은 아닐까?
또한 스트레스가 만연한 이때에 왠지 겸허하게 하고, 마인드 컨트롤을 도울 것 같은 성인의 식단이라는 점이 묘한 매력과 궁금증을 더하는 것 같다.
▶ 예수 그리스도 시대의 식단을 추천하는 그들
'예수는 무엇을 먹었을까?'의 저자 돈 콜버트(Don Colbert, 미국 플로리다 의사, What Would Jesus Eat? - The Ultimate Program for Eating Well, Feeling Great, and Living Longer / The What Would Jesus Eat Cookbook의 저자)는 그 시대의 음식을 천연 자연식이라 평하면서, 이 식단을 응용하면, 보다 더 건강해질 것이며, 체중감량은 물론 질병을 예방하고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하게 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당시의 포도주를 곁들인 통밀, 생선, 콩, 야채 중심의 자연식에서 과식과 기름진 육식은 찾기 힘들며, 느긋한 식사시간과 음식에 대한 감사의 마음가짐이 있었다는 그의 지적에서 오늘날 불규칙한 식습관과 넘치는 간식, 과식과 육류섭취의 증가, 과도한 스트레스와 바쁜 일과에 허덕이는 현대인에게 더없이 훌륭한 신의 메시지처럼 느껴진다.
'창조주 다이어트(The Maker's Diet)'를 개발한 조던 로빈(Jordan S. Rubin)은 치유할 수 없었던 자신의 크론병(주로 소화장기에 발병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을 예수 시대의 식단으로 치료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어떤 방법으로도 그의 심각한 크론병을 치료할 수 없었지만 성경대로 재구성한 식단은 소화기관에 효과적으로 영향을 끼쳐 결국 크론병에서 해방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 도대체 어떻게 구성된 식단인가?
* 누가복음 22장 19절-20절
떡(밀빵)을... 떼어 그들에게 주시며...잔(포도주)도 그와 같이 하여...
* 요한복음 21장 1절-14절
예수께서 디베랴 호수에 나타나셨는데... 숯불 위에 생선이 놓였고 떡도 있더라... 예수께서 가셔서 (조반으로) 떡을 가져다가 그들에게 주시고 생선(빵과 함께 먹는 반찬을 의미하는 물고기)도 그와 같이 하시니라.
* 통밀, 보리, 현미, 귀리 등 도정하지 않은 곡식으로 만든 빵
=> 탄수화물 외에 섬유질과 비타민 E, 마그네슘(magnesium) 등이 풍부함
* 단백질 섭취는 육류보다는 주로 (지느러미와 비늘이 있는) 생선으로
=> 양질의 단백질과 칼슘, 비타민 B2, 비타민 D, DHA, EPA 등이 풍부함
* 신선한 과일 섭취
=> 각종 비타민은 물론 풍부한 섬유질 공급
* 견과류(호두, 땅콩, 잣 등)와 씨앗류(해바라기씨, 호박씨 등) 섭취
=> 풍부한 비타민과 미네랄
* 음료는 물과 포도주를 음용
=> 요즘 같은 탄산, 설탕 함유 음료가 아닌 물과 심장병 예방 등의 효능이 있는 포도주 음용
* 양고기, 염소고기 등 육류는 특별한 날에만 한 달에 한 번 정도 섭취
=> 과도한 지방, 육류 섭취 자제
* (가공식품보다는) 천연식품으로 구성된 식단
=> 원재료의 맛과 영양을 살리는 천연식품 위주의 식단
▶ 성경 다이어트의 포인트는 과식 않고, 섬유질과 좋은 단백질 섭취하는 것
[예수시대의 식단]
통밀빵이나 보리빵과 물고기를 주식으로 포도주와 허브차 등을 곁들였으며, 풍부한 과일과 채소섭취에 견과류, 씨앗류 등을 후식으로 하는 식사
이와 관련하여 마리 그리피스 프린스턴대 교수(Marie Griffith, Princeton University)는 당시는 생산량 자체가 적어 소식을 하였으며, 육식도 귀해서 특별한 날 이외에는 먹을 수 없는 음식이었다며, 영양불균형이 우려된다고 피력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사실 영양불균형보다는 음식의 과잉섭취로 인한 비만이 건강과 생명을 해칠 정도로 심각한 수준에 달해 있다.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되, 섬유질이 풍부한 도정하지 않는 곡식과 채소와 과일 섭취에 유의하면서, 제 때, 적당량만, 30분 이상 식사하는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은 건강한 정신에 필수적인 건강한 육체를 만들어 가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만약, 요즘과 같은 무분별한 식습관을 지닌 시대에 예수 그리스도가 나타났다면, 나병 환자를 고치는 기적 대신 비만한 자들을 날씬하게 만들어 주셨다는 기적이 성서에 써있지 않았을까 하고 조심스레 상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