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다시 일어서고 있다. 현대상선이 지난해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올리고, 현대엘리베이터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실적도 뛰어나다. 이에 따라 현정은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대그룹은 제 2의 도약기를 맞고 있다.
◇계열사별 실적 ‘호조’=현대그룹은 현 회장 취임 이후 경영권 분쟁이라는 홍역을 치루면서도 조직을 추스르고 놀라운 경영 실적은 기록했다.그룹 계열사들간의 결속력도 힘을 더해갔다.
그룹의 주력사인 현대상선은 해운업계 호황에 힘입어 지난 3·4분기까지 창사이래 최대인 445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었다. 그룹의 지주회사인 현대엘리베이터도 이기간 29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호조세를 보였다.
현대아산의 금강산관광도 육로관광이 활성화된 이후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 지난2003년 9000만원에 머물던 매출액은 3·4분기에 1112억원으로 증가했다.
◇2010년에는 재계 10위 목표=현대그룹은 2010년 매출 20조원을 달성, 재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순항해 가고 있다.
현대그룹은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2010년까지 총 6조7000억원을 투자하고 지능형 자동화기기 제조업, 금속 장치산업, 토털 복지서비스 사업 등 신성장사업을 집중 육성하는 등 공격경영에 나설 계획이다.
이같은 목표가 달성되면 매출의 경우 2003년의 5조4000억원보다 3.7배로 늘어나며 자산규모도 7조8000억원에서 20조원으로 2.6배로 증가하게 된다. 또한 영업이익은 2003년 4000억원에서 6배 증가된 2조4000억원이 되고 부채비율은 418%에서 69%로 낮아져 건실한 재무구조를 갖게 된다.
현대그룹은 부문별로 ▲물류, 기계.제조, 금융, 개발.건설 등 4개 사업부문을 중심으로 첨단 제조.서비스 사업체제 확립을 통한 세계 일류사업군 육성 ▲남북 경협사업의 성공적 추진 ▲일등 기업문화와 존경받는 기업상 정립에 나설 방침이다.
△세계 10대 종합 운반기기업체 목표=우선 기존 사업군중에 속하는 물류부문은 시장확대 및 로지스틱 엔지니어링 진출, 대북 물류 사업 등을 통한 글로벌 종합물류기반을 구축하고, 기계· 제조부문은 환경산업 등 사업다변화 및 신시장 진출을 통한 세계 10대 종합운반기기 생산업체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또 금융부문은 자산관리업 및 투자은행업 중심의 종합투자은행업을 육성하고, 개발·건설부문은 금강산 관광 인프라 확대 및 외국인 크루즈 관광연계, 개성공단 활용, 북측 SOC건설 참여 등을 통해 사업을 대폭 확장시킬 계획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향후 신성장 산업 육성을 위해 기술혁신 주도형 산업으로 지능형 자동화 기기, IT형 전자장비, 금속장치, 토털 복지서비스 사업 등의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2010년 재계 10위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