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11월 1일
도쿄도의 중앙 도매 시장이 츠키지(츄오구)에서 토요스(코토구)로 이전한지 10월로 2년째.
토요스 시장은 새로운 유통 기지로 정착했지만, 츠키지의 철거지 개발은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연기 및 관광 산업 등의 업황 악화로 장래가 불투명.
철거지를 보유하고 있는 도쿄도는 시장 이전에 이어 난제를 안고 있다.
<도쿄 올림픽용 차량 기지 정비는 끝났지만, 향후 이용 방법은 정해져 있지 않다>
츠키지시장 터 23ha는 도심과 해안을 잇는 간선도로 환상 2호선으로 크게 2구획으로 나뉜다.
전체 면적의 약 7할을 차지하는 북쪽 구획은 지면이 포장되어 무수한 흰 선이 그어져 있다.
올해 3월 완공된 올림픽·패럴림픽용 차량기지다.
최대 버스 830대, 승용차 1,500대를 주차할 수 있다.
선수촌에서 각 경기장으로 선수들을 보낼 차량 대기 장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남쪽 구획에는 환상 2호선과 평행하게 터널 건설이 진행된다.
실은 이 터널이 환상 2호선의 본선으로, 현재 지상을 달리고 있는 도로는 잠정 노선.
원래 올림픽 전에 터널을 개통시킬 예정이었지만 고이케 유리코 지사가 토요스 시장으로의 이전을 약 2년 연기한 영향으로 공사가 늦어졌다.
그 본선도 2022년중에는 완성되어, 츠키지 및 시오도메 부근의 큰 교차점을 피해 신바시·토라노몬 방면에 직통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10월부터는 환상 2호선을 지나 토라노몬과 해안을 잇는 버스 고속 수송 시스템 '도쿄 BRT'의 시험 운행도 개시.
츠키지는 도심과 만을 연결하는 중요한 결절점이 되고 있다.
교통 인프라의 정비가 진행되는 한편, 츠키지 시장 철거지의 거리 조성 방향성은 보이지 않는다.
올림픽 연기에 따른 개발업체 선정 지연 및 코로나의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에 불확실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도쿄도는 19년 3월, 시장을 운영하는 회계에 속해 있던 츠키지의 토지를 일반회계로 인수했다.
당시 시가평가 가격은 약 5600억엔.
도는 이 노른자위 땅을 수십 년 단위로 민간에 임대하고 민간자금에 의한 재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도의 시장 철거지 개발에는, 1990년에 청과를 취급하는 '칸다 시장'이 오오타구로 이전한 예가 있다.
당시에도 이전 후 한동안은 도가 토지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그 후 민간에 매각해 재개발되었다.
츠키지의 철거지 개발에는 도가 적극적으로 지역 조성에 관여할 방침으로, 토지 매각은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철거지 개발은 답보되고 있다.
도는 20년도, 부지의 동쪽 일부에 대해 개발업자를 선행 모집할 예정이었지만, 9월에 방침을 철회.
22년도에 철거지 전체의 개발업자를 공모할 방침으로 전환했다.
철거지에는 선착장과 버스터미널, 호텔 등을 지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올림픽 연기로 착공 시기가 늦춰진 데다 신형 코로나에 따른 관광업 업황 악화로 사업전망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향후 개발 방향성은 어떻게 되는가.
도는 19년 3월에 정리한 '츠키지 마을 만들기 방침'에 근거해, 개발업자의 공모 요령을 1년에 걸쳐 정리할 방침이다.
상세한 계획은 민간 제안에 맡기지만, 스미다가와 강 하구에 위치하는, 浜離宮恩賜庭園 및 긴자와 인접하는 좋은 입지를 살려, 국제적인 교류 거점으로 만든다는 기본 컨셉을 지키게 할 예정이다.
도의 '마을 만들기 방침'에는, 철거지 이용의 구체적인 예로 국제회의장, 전시 시설, 대규모 집객 시설, 양질의 호텔 등을 들고 있다.
현지 츄오구 간부도 "대규모 국제 이벤트 관계자가 한번에 숙박할 수 있도록 3,000명이 숙박할 수 있는 규모의 호텔이 필요하다"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현재로는 신형 코로나가 수습될 기색이 없고, 방일 외국인의 회복도 전망할 수 없다.
민간 사업자 사이에서는 국제적인 시설을 정비하는 기운이 사그러들고 있다.
게다가 도의회에서는, 자민당이 신형 코로나의 영향으로 악화된 도재정을 지지하기 위해, 츠키지 철거지의 조기 매각을 주장한다.
21년 여름 도의회선거의 쟁점이 될 가능성도 있어, 도의회선거의 결과에 따라 츠키지 재개발의 기본방침이 크게 바뀌게 될지 모른다.
미즈호증권에서 부동산투자신탁(REIT) 시장 등을 분석하는 大畠陽介(오바타케 요스케)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츠키지 재개발에 대해 "코로나로 도심 본연의 자세가 바뀌고 있다.
최적 용도를 판별하는데는 어려운 타이밍이다" 라고 이야기한다.
도가 지금까지의 논의에 사로 잡히지 않고, 마을 조성 방침을 다시 짤 수 있을지가, 츠키지 재개발 성패의 열쇠가 될 것 같다.
<장외시장에는 서서히 손님이 돌아오고 있다 (도쿄도 츄오구)>
■먹거리의 거리, '장외'에서 숨쉬다
츠키지 도매시장은 2018년 10월 도요스로 이전했지만 옛 츠키지 시장과 인접한 '장외' 시장에 먹거리의 거리는 다시 숨쉬기 시작했다.
음식점 및 식품 등의 상품판매점이 모여있는 '장외'는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한때 손님수가 줄어 들었지만, 서서히 번화함을 되찾기 시작했다.
츠키지에서 토요스까지는 약 2킬로 떨어져 있어, 시장은 도심에서 약간 더 멀어졌다.
긴자 및 신바시 등 도심의 음식점에는, 옛부터 츠키지에서 식재료를 조달해 온 곳이 많다.
그러한 업자가 약간의 쇼핑에 곤란하지 않게, 도쿄도 츄오구는 중도매업자 등과 함께 상업 시설 '츠키지 어하안(築地魚河岸)'을 장외에 개설하고 있다.
'츠키지 어하안'에는 토요스시장 중도매업자 등 60개 점포가 들어서 있다.
슈퍼마켓 등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선어 및 청과, 가공품 등을 취급하기 때문에 일반 쇼핑객도 많다.
신형 코로나가 심각화되기 전인 19년 9월까지, '츠키지 어하안'의 1일 입장자는 약 7,000명을 헤아렸지만, 20년 5월에는 약 5,000명으로 줄어 들었다.
그 후, 9월에는 국내 고객만 6000명을 넘었다.
츄오구 담당자는 '신형 코로나가 수습되어 방일객이 돌아오면, 한층 더 많은 집객을 기대할 수 있다' 라고 이야기한다.
'장외'의 가장 가까운 역은 도영 지하철 오오에도 선의 '츠키지 시장역'으로, 시장의 이전 후에도 역명은 변하지 않았다.
오세치 요리의 재료 조달을 시작해 연말 연시 쇼핑 수요를 향해, '장외'의 각 점포는 감염 방지에 주력 하면서 집객에 힘을 쓰고있다.
(요다 츠바사, 카메마나후미)
출처
https://www.nikkei.com/article/DGXMZO65597860Z21C20A0ML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