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어느날 어떤 이가 붓다에게 이런 질문을 한다. 당신은 죽은 후 어디로 가십니까? 그 질문에 대답을 하지 않고 붓다가 침묵한다. 그러자 다그치듯 다시 묻는다. 당신은 깨달았으니 죽은 후 어디로 갈 지 알지 않습니까? 왜 대답을 하지 않습니까? 하고 대답해주기를 다그친다.
그러자 붓다가 묻는다. 그대는 모닥불이 타는 것을 볼 수 있는가? 예. 모닥불이 타는 것을 분명히 볼 수 있습니다. 장작에 불이 붙으면 불꽃을 일으키며 타는 것을 분명히 보고 알 수 있습니다. 다시 붓다가 묻는다. 그러면 모닥불이 꺼지는 것도 분명히 보고 알 수 있는가? 예. 모닥불은 장작을 연료로 타다가 그 연료가 다하면 불도 꺼지는 것을 분명히 보고 알 수 있습니다. 붓다가 묻기를 그러면 장작이 꺼진 후 타오르던 불꽃은 어디로 가는가? 어디로 가는 곳이 있는가? 붓다의 질문에 그가 대답한다. 모닥불은 장작을 연료로 하여 다 타면 꺼집니다. 그러니 그 불꽃이 어디로 간다고 할 수 없습니다.
붓다가 사후 어디로 가서 윤회하는지? 아니면 그냥 죽으면 끝인지(단멸하는지)?에 대한 붓다의 견해를 모닥불을 비유로 이야기했다.
붓다가 깨달은 중도의 관점에서 보면, 죽은 후 어디로 간다는 윤회의 관점도 맞지 않고, 죽으면 끝이라는 단멸의 관점도 맞지 않다.
모닥불이란 노래 가사다. 모닥불 피워 놓고 마주 앉아서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어라. 인생은 연기속에 재를 남기고 말없이 사라지는 모닥불 같은 것. 타다가 꺼지는 그 순간까지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어라.
모닥불을 우리의 인생에 비유한 노래다.
그럼 우린 어떤 모닥불인가? 음식을 연료로 36.5도의 열로 불꽃을 피우며 타다가 연료가 다하여 그 불꽃이 식으면 한줌의 재로 사라지는 존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