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여행] 소박, 오붓 - 안성 | 맛 길 |
2004/11/26 22: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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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hispi/400082951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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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산함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늦가을. 산이건, 들이건, 바다건 어느곳을 찾아가나 을씨년스러움만 넘친다. 그러나 어김없이 찾아오는 주말. 어딘가에서 가족들과 오붓한 한때를 보내긴 해야 할텐데... 경기도 안성은 그런 행복한 고민이 들 때 한번 가볼만한 여행지다.
다양한 체험을 즐길수 있는 문화공간과 토속적인 별미를 맛볼 수 있는 장마을, 그리고 시린 어깨를 따뜻하게 어루만져주는 황토찜질방 등 소박하지만 알차게 하루를 보낼 수 있게 해주는 안성의 명소들을 소개한다.
즐거운 주말여행 - 너리굴문화마을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의 너리굴문화마을(www.oemma.co.kr)은 비봉산 너른 골짜기에 자리잡고 있다고 해서 그런 지명이 붙었다. 지난 95년 첫선을 보일 당시에는 엄마청소년수련원이란 이름으로 청소년 단체만 받았지만, 시설을 개보수해서 5년전부터 다채로운 문화체험공간을 조성한후 문화마을이란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마을에 들어서면 진갈색 목조를 이용해 지어진 체험관들이 자리잡고 있다. 그너머 등성이에는 폐물이 된 소형비행기가 전시돼 눈길을 끈다.소형비행기 아래에는 야외조각공원이 꾸며져 있다. 또 체험관은 금속공방, 도자공방, 조소공방, 양초공방 등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연질의 알루미늄을 이용해 간단한 열쇠고리 등을 만들어볼 수 있는 금속공방이 특히 인기라고 한다. 마을에는 ?에뜨알?이란 이름이 붙은 바비큐전문점과 통나무와 흙 등으로 지어진 숙소도 있어 1박2일을 머무르기에 무난해 보인다. 이곳에 가려면 경부고속도로 안성IC에서 나와 38번 국도를 타고 비봉터널을 지나 용인 원삼방면으로 좌회전하면 된다. 031-675-2171.
맛있는 주말여행 - 서일농원 전통밥상
너리굴문화마을에서 문화적인 허기를 채웠다면 돌아오는 길은 경부고속도로가 아닌 중부고속도로를 이용, 일죽IC에서 3㎞ 거리인 서일농원(www.seoilfarm.com)에 들러보는 것도 드라이브 일정을 알차게 만들어준다. 일죽면 화봉리에 자리잡은 이 농원은 서분례(58)씨가 지난 83년 고향의 장맛을 살려낸다는 취지로 만들어 선을 보였는데 그 이후로 꾸준히 인기를 얻어 안성을 경유하는 여행객들은 한번 정도 들러 장을 구입하고 식사도 하는 명소로 자리잡았다. 농원에 들어서면 먼저 1000여개의 항아리들이 햇살아래 반짝이고 있어 이채를 띤다. 그리고 그 너머에는 원두막 등이 세워져토속적인 분위기도 물씬 풍긴다. 장은 서씨가 직접 메주를 쑤어서 담그는데 이즈음이 한창 메주를 쑬 때라고 한다. 입구에는 전통음식점 솔리가 자리잡고 있는데 서일농원에서 만드는 모든 제품을 먹어볼 수 있다. 밥상에는 된장찌개를 중심으로 더덕, 가죽, 깻잎, 감, 달래, 미역, 무말랭이, 무, 파래장아찌와 쌈을 싸먹을 수 있는 고추장, 쌈장과 싱싱한 야채가 오른다. 1인분에 7000원. 장도 구입할 수 있는데 된장은 1㎏에 2만5000원, 고추장은 4만원을 각각 받는다. 031-673-3171
편안한 주말여행 - 찜질방 건강나라
죽산면 매산리의 건강나라((031-674-8255,www.naturalresort.co.kr)는 말이 찜질방이지 미니 리조트라 해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1만 5000여평의 부지에 유럽 고풍 양식으로 지어진 건강나라엔 전통한증막외에도 대형 사우나,노천탕이 고급스럽게 꾸며져 있다. 찜질방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돔형 한증막. 지하 3.5m, 지상 10m, 폭 8.5m로 규모가 엄청난데다 바닥 아래에는 옥돌과 자갈,숯,황토,소금을 깔았으며, 내벽과 외벽 사이에 이들 4가지 성분으로 채워 넣었다. 그 외에도 자연의 정취를 느끼며 목욕할 수 있도록 노천탕을 만들어 고객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옥석불,불가마,원적외선 피라미드에다 놀이방,오락실,DVD감상실 등도 마련돼 있어 주말 가족과 함께 보내기에는 제격이다. 사우나만 이용할 경우 6000원, 찜질방과 함게 이용하면 평일엔 1만원, 주말엔 1만3000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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