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3월 20일....
무지하게 바쁘고 피곤하고 생각할 것도 많았습니다.
새벽5시에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는
우리 아이 데리고 청담동 UCC커피숍앞으로 갔습니다.
이곳에서 '원할머니보쌈' CF 촬영이 있거든요.
7시쯤 촬영팀들이 나타나서 인사를 하고는
저는 목포로 출발했습니다.
경부로 갈까, 서해안고속도로로 갈까 망설이다가
일단 경부고속도로를 탔는데,
차가 무지 밀렸어요.
9시가 다 되어가는데, 수원을 통과하고 있었으니까요.
미치겠더라구요,
12시까지 목포에 도착해야 하는데.....
차 방향을 돌려서,
서평택쪽으로 해서 서해안고속도로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살인적인 속도로 운전했습니다.
시속 140 ~150 으로 달려서
목포교도소에 도착하니 12시 15분~
휴~
12시 40분쯤에
박재옥전도사님과 신집사님, 그리고 어떤 어머니권사님과 함께
교도소 접견장소로 들어갑니다.
영화에서나 보았던 두꺼운 철문을 도대체 몇개나 지났는지 몰라요.
철문이 덜컹하고 닫힐때마다 제 가슴도 덜컹 내려앉는듯 했습니다.
5개정도 지났던 것같네요.
드디어
재소자들과 만났습니다.
의외였습니다.
다들 무섭게 생기고 우락부락하게 생기고 그럴줄 알았는데,,,
미소년같이 생긴 사람도 있고,
맘씨 좋은 이웃아저씨같은 분도 있고,
성실한 청년같은 사람도 있구요..
간증을 했습니다.
간간이 아멘소리와 할렐루야를 외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전혀 교도소 안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교도소 행사관계로 간증을 다소 빨리 끝내고
함께 다과를 나누었습니다.
같이 이야기도 하고,,,,
눈이 마주치면 서로 정겹게 웃기도 하고....
쉴새없이 저한테 빵과 과일을 집어주는 사람들도 있구요.
서로 손을 마주잡고
오랜 친구를 만나듯이 서로 껴안기도 하고
....
그런데 이날 만났던
그 순수하고 착하게 생긴 그들의 죄목은요?
전원이 다 살인이었습니다.
키도 170내외로 크지도 않았고,,
오히려 작은 사람도 있었지요.
해맑게 생긴 그들이 살인이라니요???
물론 실수로 생긴 우발적인 살인도 있겠고,
전과가 많은 사람의 계획적인 살인도 있겠고...
교도소내의 행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는데
참새들이 날아다니는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저 참새들조차 맘껏 날아다니는데.....
교도소안의 저 사람들은 불쌍해서 어떻하나...?
무기징역,
징역 20년...
이런 상태로 교도소에서 있어야 하다니...
마음이 너무나 아팠습니다.
서울로 오는 차속에서 내내 마음이 짜안하고 아팠습니다.
하나님아버지,
저들의 가슴속에 평안을 주시옵소서.
저들의 삶도 잊지마시고,
긍휼을 베풀어주시고
주님의 사랑으로 어루만져주시옵소서..
하루빨리 그들도 주님의 사랑으로 변화되어
출소후에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기도할 것이 또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교정사역에 애쓰시는
우리 환태평양선교회의 박재옥전도사님을 다시보게 됩니다.
정말 대단하시더라구요..
우리 함께 더 열심히 기도하기 원합니다.
***
큰일났어요.
어찌된 일인지 어제 만난 그 재소자들이 또 보고 싶어요.
어찌 된 일인지..........
..........
......
..
(인권관계로 그 사람들의 실명은 말할수가 없습니다.
그저 제 가슴속에 새겨두고 지속적으로 기도합니다)
첫댓글 ...
사랑이 많으신 집사님... 그 영혼들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넘쳐나셔서 그래요.. 같이 기도할게요..
샬롬~자매자 모임 이요? 저는 청송교도소 같을때 만남은 갖지 못했는데...같이 얘기도 나누고 좋으셨겠네요..담엔 꼭 같이 가십시다. 찬양 최대한 빨리 드릴테니깐요 후후...하나님은 남의 몸을 상하게 한자도 진심으로 회계하고 돌아오면 용서해 주시고 생각으로 말로 살인한 우리도 회계하면 용서하시고 품어주십니다!
승학형제, 잘지내지요? 바삐 지내는듯하여 좋아요...ㅎㅎ
집사님~~넘 감사드립니다..짧은 시간에 다 말씀도 못하시고 먼길을 다려 오셨데...교도소라는곳이 수시로 상황이 바뀌니까 저희들도 때때로 갈때마다 당황을 합니다..다음에는 좀더 많은 시간을 그들과 함께 할 수있는 기회가 주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