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회사일이 바빠 주말에 터에 갈 형편이 아니었지만
때가 때인지라 어제 토요일은 하루종일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일요일엔 기북 감서농원으로 향했다.
1-2주 만에 가는 주말농장 일은 요즘이 가장 바쁜 한철이다.
짧은 시간에 계획된 일을 해야만 하기에 제대로 주위를 둘러 볼 시간도 없이
머리 속에 생각한 일들을 해야만 한다
집에서 9시에 출발, 11시경 도착, 18시까지 점심밥 먹을때를 빼고
꼬빡 7시간 일하고 나서는 오는데 2시간... 정말 다 좋은데 내가 생각해도 멀기는 멀다
나처럼 이정도 거리에도 주말 농장을 하는 사람들도
인터넷에 들어가 보니 꽤 많이 있기는 있는 것 같다.
어찌 보면 푹빠져있는 사람들... ㅎㅎㅎ 비정상인 사람들...
골프도 안치고 좋은데 가서 좋은 것 안먹는다 생각하면
비싼 경비는 아니지만 말이다
오늘은 황금 고구마 모종 9천원어치
양대 60여포기, 대파 100여포기, 조선오이, 가시오이 6포기
참외 3포기를 심었다.
고구마는 고구마 모종기구를 3천원에 사서
심으니 비닐에 적은 구멍을 뚫고 효율적으로 심을 수 있었다.
모종 끝을 도구의 끝에 걸고 쑥 밀어 넣으면 되니 말이다
집에서 모종을 기른 빨간 양대콩도 60여포기를 심고
대파 모종 5천원 100여포기도 심었다.
비닐멀칭한 밭에 모종을 심을 때는 모종이 들어갈만한
적은 구멍을 뚫고 물을 준 다음 모종을 넣고 흙을 위에 덮어
너무 세지 않게 꼭꼭 눌러주면 된다.
이제는 거의 힘든 일은 다한 것 같다.
남은 건 참깨, 메주콩, 서리태 검은콩이 남았다
참깨는 5월말경, 메주콩, 서리태는 6월초에 모종을 심을 요량이다
메주콩은 6월초에 심는게 적당한 시기인데 너무 빨리 심으면
웃자람이 심하고 너무 늦게 심으면 소출이 떨어지니...
세상만사 적당한 때를 봐서가 정답이다.
콩 종류는 1-2차례 순치기를 해주면 알이 많이 달린다
다음 주는 회사일도 바쁘고 결혼식에.. 우리집에서 하는 모임 등으로
터에는 못 올 것 같다.
지난 주 심은 땅콩과 고추는 자리를 잘 잡은 것 같다.
일부 불필요한 벚나무 등 큰 나무를 베어내고
단감나무 1그루, 덟은 감나무 1그루, 모과나무 1그루를 식재하였다.
내일은 비가 20여밀리 온다고 하니 오늘 날을 잘 잡아 심은 것 같다.
오디, 매실, 살구, 보리수, 앵두, 머루포도는 하루가 다르게 굵기를 달리하고
사과는 올해 꽃이 필때 비가 와서 수정이 잘 안 되었는지
애기 사과가 달리는 갯수가 작년보다 훨씬 적은 것 같다
요즘은 마눌님 몸이 좋지 않아서 터에 오는 걸 힘들어 한다
당분간은 혼자와서 일을 해야되지 않을 까 싶다
여기 저기 아픈 곳도 많고...
수술도 해야되고.... 이래 저래 뒤숭숭 한 것 같다
가화만사성... 집안이 편해야 모든 편함의 시작이라고...
오늘도 집에 오니 저녁 8시
하루 종일 움직이고 땀을 흘리니 몸은 깨운하긴 하다만
많이 고단한 것 같다.
퇴직 후엔 욕심 부리지 않고
한150여평 대지에 15여평 조그마한 집을 짓고
50여평 텃밭에 자그만한 정원, 거실 겸 주방, 구들방 한개, 기름 보일러 방 1개 정도
작은 창고, 유정란을 낳는 닭장 정도의 단출하고 소박한 귀촌을 생각해 본다.
가진 것이 없으면 마음이 편하다
적게 가지면 포기할 일도 많아지니 말이다
이것 저것 많이 가지면 이것저것 생각하고 고민할 게 많아 진다.
황금 고구마 식재, 한달후엔 저이랑을 고구마 잎이 다 덮게된다
고추 모종 줄치기
사과꽃이 지고 사과가 달린 모습, 이중 한개만 남기고 쏙아야 한다
머루포도의 열매 모습, 위의 새순을 쳐주어야만 머루포도가 크게 달리게 된다
가지마다 가득 가득 달린 매실들, 올해는 매실이 많이 달렸다.
보리수 나무 열매, 익으면 빨간 보리수 열매가 된다
날이 다르게 커가는 살구, 빨간색들 띠고 있지만 익으면 맛있는 노란 살구가 된다
첫댓글 집안일과 업무가 대단히 바쁘고 힘든 가운데서도
짬을내어 이렇게 가꾸고 계시니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기북이 물가가 싼것 같네요
언양에서는 모종한단에 10000원 모종기구 4000원 주고 샀는데
각 1000원씩 싸게 구입했구먼요 ^^
암튼 저도 이번주에는 상당히 바빴습니다.
조문 두건(울산, 대구) 결혼한건(서울)이
조의와 축의를 직접 해야하는 자리라서
아내와 제가 다녀왔습니다.
우리도 이런저런일로 바쁘게 보냈습니다. ㅎㅎ
ㅎ ㅎ 많이 바쁘시네요 얼마전 아는 지인이 밀양 산내면에 평당 23만원 400여평
땅을 보고 왔다고 합니다. 시간 나시면 좋은 터 많이 알아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