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손질은 조금 경험을하셔야 합니다. 솟대란 물오리 형상 입니다. 농사로 먹고살던 옛날 물이 주는 의미는 지금보다 더욱 각별했을 겁니다. 그래서 물위에서 사는 물오리들에게 사람들은 어떤 기원과 부부애도 좋고 새끼 오리들을 죽 몰고 다니는 모습에서 부러움까지도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물오리 의 주둥이는 좀 납작합니다. 그렇다고 꼭 모두 납작하라는것은 아닙니다. 하시는 것에따라 이런저런 모양이 나오겠죠. 솔내음님 껍질을 모두 벗겨내는것보다 군데 군데 나두는것이 보기가 좋을것 같습니다.
머리 입니다. 우측은 몸통과 홈파기로 연결될 부분이므로 크기에 맏추어 칼질을 했습니다.
머리 모양 입니다. 일단은 따라서 함 해보십시요. 그러나 계속 그러지는 마시고 몆번해보시면 솔내음 만의 솟대 머리 모양이 따로 나올것 입니다. 그때는 새롭게 하시면 됩니다.
몸통 입니다. 껍질모두를 벗겨 버리면 나체느낌의 솟대가 됩니다. 털빠진 새를 상상해보세요. 좀 춥겠죠? 적당히 껍질을 남겨야 보기가 좋고 자연스럽답니다.
연결할 구멍을 몸통에 뚫습니다. 저는 충전용 드릴을 쓰는데 여러 크기의 목공용 기리(정확한용어는 아니겠지요)를 준비해 놓았습니다. 기울기가 중요하고요. 드릴의 속도와 힘도 중요합니다. 너무 세거나 빠르면 나무가 갈라지기 때문입니다. 역시나 몇번의 경험을 하면 몸의 기억으로 나중엔 감이 잡힙니다. 머리가 앞으로 쏠리면 공격적이거나 활동적인 느낌이 나고 뒤로 처진 머리는 정적인 느낌이 나겠죠.
몸통에 대를 꽃을 홈을 뚫습니다. 보통은 수직으로 하지만 때에 따라서 약간의 기울기를 줄때도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것은 상품으로 만들기 위해 대량생산체제로 가지요. 그러자면 모든게 일률적으로 만들어야 되어서
우리가 살수있는 솟대는 이렇게 홈을파는 기울기가 모두 일률적이라는것을 작업을 해보면 알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솟대를 만드는 것이라면
솟대는 나무가 제각각 인것처럼 그에따라 모든 작업이 제각각 입니다.
나무를 잘 다루는것이 아니라
나무를 잘 이해하고 나무모양을 잘 보고 느끼는게 솟대 작업에서 제일 중요한 일일 겁니다.
몸통에 머리를 끼우는 것이고요 구멍보다 약간 크게 깍아 힘으로 돌려 눌러 주어야 합니다. 나무의 마른상태에 따라서 다릅니다.
젖은 나무로 만들었을때는 처음엔 잘 고정되었 더라도 마르고나면 힘없이 툭 떨어지기도 합니다. 잘 마른 나무라면 접착제와 같이 하여도 됩니다.
몸통에 대를 연결하는 것이고요. 사실은 머리와 몸 구하는 것보다 대를 구하는것이 더어렵다는걸 해보시면 알게 됩니다.
대는 사방으로 보았을때 안정감 있게 수직느낌이 나는것이 좋고 휘지 않고 그저 곧기만 한거라면 재미가 없습니다.
그리고 솟대에서 대는 물을 의미합니다. 강이나 냇가의 모양은 그저 곧기만 한건 절대 아니쟎아여.
그래서 임의대로 곧게 피우는 대운하를 저는 반대 한답니다.
곧지않고 휘면서 안정감있고 몸에 맏는 굵기의 대를 구하는건 그래서 힘이 듭니다.
좌대에 끼울 대를 깍습니다.
대를 좌대에 끼우는 것이고요. 죄대의 나무는 사진처럼 껍질을 벗깃것은 한참 마른 나무일때 입니다. 말르고서도 적당히 이쁘게 갈라졋다면 써도 무리가 없겠지만 대부분의 나무는 거칠게 갈라진답니다. 제일 좋은나무는 껍질을 벗기지않은 굴피 나무 입니다.
그러나 역시 이모든것은 제 취향 이겠지요. 하다보면 더좋은 나무와 스스로에게 맏는 나무를 찿을수 있을 겁니다.
그런 과정이 재미가 있는것이고 의미가 있겠죠. 최고의 문화생활이란 그런거 아닌가요.
사실은 지금 모든사진은 열두살 조카 철민이가 찍어 주었답니다. 사진에 촛점이 맏질 않았지만 모두 조립한 모습입니다.
언젠가 계시글에 충전용 드릴이 어떤게 좋으냐는 글을 읽은적이 잇는데 저는 14.4v라고 써있네요. 중국산 입니다.
단골 공구상 사장이 권해서 산건데 한 5년 사용한것 같은데 매우 만족 합니다.
저는 이런식으로 머리를 깍았습니다.
한사람이 만든 솟대는 거의 비슷비슷 합니다. 무얼만든다는게 결국 자기를 담을수박에 없는거 아니겠습니까.
머리와 몸통이 맏은 쌍은 저는 저렇게 고무줄로 묵어 보관 합니다. 한참 말린다음 드릴작업을 합니ㅏㄷ.
왼쪽은 작은솟대용 기리들 이고
오른쪽은 전번에 빈자리님이 궁금해 하시는 큰솟대의 홈을 파는 기리 입니다.
용량이 큰 드릴과 연결해야 사용할수 있습니다.
관심을 가져주신 솔내음님에게 감사를 드리며
곧바로 실천하신것에 대하여 감동 먹어서
바빠죽겠는데 꾹참고 성심성의껏 답변을 해보았습니다. ^^
궁금하시면 또 물어보시고요
솟대작업의 무궁무진한 발전을 빕니다.
나무망치
첫댓글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