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꿈꾸는 세상, 우리 손으로 만들어 가지요
- 뮤지컬 정조대왕 -

뮤지컬 정조대왕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드리는 글입니다.
연극과 현실세계는 분명히 다른 세계에 있습니다. 그러나 거짓을 말하지 않습니다.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닐 것 이라 믿습니다. 허물어진 성곽을 이어가듯 사라진 정신의 맥을 잇고자 합니다. 18세기 화려함을 그리고자 하는 것이 목표가 아닙니다. 이를 통해 21세기 위대한 백성을 그려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느리고 더디게 발걸음을 옮기며 10년이라는 시간을 뮤지컬 정조대왕에 쏟았습니다.
화성(세계문화유산 華城) 옆에 공간을 둔 연습실에서 속삭이며 관객을 만날 그날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옷도 정갈히 입고 어둠을 밝힐 등불과 함께 무대를 소담하게 만들었습니다.
머리 숙여 감사할일들과 눈물 흘리며 고백할 일도 있습니다. 이 날 만큼은 친구로, 형으로, 어버이로, 연인으로 관객과 함께 하고자합니다.
함께 만날 곳이 화성입니다.
2006년 10월 14일(금)~16일(월), 수원화성(장안공원)특설무대!
오후7시30분부터 시작됩니다.
가을밤 만월의 하늘은 맑게 흐릅니다.
화성은 사람들을 모이게 합니다. 언제나 성곽에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사랑을 약속하는 모습, 미래를 꿈꾸는 모습, 상처받고 분노한 마음을 다스리는 모습, 외로움과 쓸쓸함, 무료한 모습. 사람들을 맞아주고 감싸주는 화성은 따뜻함과 특별함이 있습니다. 화성을 세웠던 정조대왕을 이야기하며 동시에 화성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담았습니다. 1시간 50분 장막, 19곡에 노래, 30여명의 배우 6명의 악사들이 조화를 이룹니다.
우리가 꿈꾸는 세상! 우리 손으로 만들어 가지요!
최선을 다한다고 하지만 부족함에 늘 마음이 무겁습니다.
다만 우리 이야기는 다른 나라 사람보다 우리가 잘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오시는 길에 축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날씨가 쌀쌀합니다. 두터운 옷차림을 준비하셔야 겠습니다.
뮤지컬 정조대왕 배우일동
2003세계孝문화축제, 2004실학축제, 2004~2006수원화성문화제 참가작

작품소개
10여 년간 검증해온 창작 뮤지컬
뮤지컬 <정조대왕>의 원작은 1996,98,99수원화성국제연극제, 1997,98동경아시아연극제, 2000카이로국제연극제 초청작이었던 우리연극 <한듕록>이다. <한듕록>은 한국의 전통적인 침묵과 소리를 역동적인 몸짓과 함께 풀어내 관객과 평단의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를 뮤지컬로 각색한 <정조대왕>은 2003세계孝문화축제, 2004실학축제, 2004-2006수원화성문화제 기획공연으로 다져져 서울로 첫 외출을 시작했다.
10여 년에 걸친 작품의 수정, 보완으로 작품에 대한 노하우와 완벽한 무대로 해외연극제에서 검증 받은 본 작품은 끊임없는 연구와 실험으로 한국적인 정서를 토대로 세계적 작품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입번안 뮤지컬과 스타배우에 의존한 함량미달 뮤지컬의 홍수 속에서 10여 년간 검증한 후 관객 앞에 조심스러운 프로포즈를 시작한 창작뮤지컬 <정조대왕>은 감추어진 보화 같은 작품이라 아니할 수 없다.
통치자의 인간적 고뇌, 정치이념 등 시대적 공감 이끌어
뮤지컬 <정조대왕>은 당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명분과 의리를 천명하여 문화정치의 르네상스를 이룩한 1700년 정조시대를 그리며 한 나라의 통치자로서의 고뇌와 아버지 사도세자의 죽음으로 상처받은 아들로서의 슬픔을 껴안고 살아간 정조대왕의 심리를 관객들에게 전달함으로 현대적 관점에서 통치자의 윤리, 孝와 가족의 정체성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자 한다.
정조대왕은 한나라의 통치자로 마음대로 말하고 행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지만 아버지 사도세자의 죽음에 대해서는 한시도 뇌리에서 지울 수 없었고 늘상 아버지의 죽음이 따라다녔다. 정조는 개혁군주로서 알려져 있지만 한 가족의 아들로서 인간적인 면에 많은 부담을 안고 정치를 해왔다. 뮤지컬 <정조대왕>은 군신 간의 의리보다 부자간의 윤리, 孝를 내세웠던 정조의 고뇌를 오늘의 정치상황과 비교하여 담아보고자 한다.
어느 시대이건 통치자는 존재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항상 통치자의 이면을 보지 않고 외부로 드러나는 것만으로 그를 평가하려 든다. 정조의 인간적인 내면의 고뇌를 21세기 리더와 연관 지어 관객들에게 시대의 사명과 책임, 역할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끔 하는 것이 이 작품의 메시지이다.
화성축성을 부르는 백성들의 노동가와 정조대왕의 핵심부대 장용영의 창작곡 속에 어우러지는 역사적 사실을 복원하기 위한 안무, 사도세자의 묘소를 찾는 효심 깊은 정조대왕의 거대한 원행차, 개혁을 주도했던 북학파들, 상인들이 자유롭게 물건을 사고 팔 수 있도록 해준 신해통공 등을 통해 정조대왕의 꿈과 백성사로 어우러져 뮤지컬 정조대왕을 꽃피운다.
서울 밖에서 만들어진 대형 창작 뮤지컬
문화적 인프라가 중앙인 서울 중심으로 몰리고 있는 지금, 수원에서 매년 공연되어온 뮤지컬 <정조대왕>은 그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많은 연극과 뮤지컬들이 서울을 중심으로 창작되고 있으며 지방의 공연문화는 축제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공연들이 대부분으로 서울에 있는 극단이 지방으로 가서 공연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가운데 수원의 화성이라는 역사적인 기념건축물을 배경으로 공연되어온 대형뮤지컬 <정조대왕>이 수원의 한 민간극단에 의해서 만들어졌다는 것은 경이로운 일이다.
뮤지컬 정조대왕을 공연해온 “극단 城(성)”은 1983년 창단되어 벌써 23년째 수원의 연극문화를 이끌어가고 있으며 이미 세계 속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작품을 만들어낸 저력이 있다. 그 저력을 바탕으로 한 역사 창작 뮤지컬 <정조대왕>은 한국을 대표하는 유네스코 문화유산 화성과 함께 서울을 시작으로 세계로 진출하는 첫 발을 옮긴다.

「정조대왕」, 그 10여 년의 발자취
「시시비비」1993년10월 3일~ 11월 30일 극단 城 소극장
「혜경궁 홍씨」1996년 5월 15일~ 19일 경기도 문화예술회관
「혜경궁 홍씨」1996년 8월 19일~ 25일 수원 화성 국제연극제
「한중록」1997년10월 24일~ 29일 일본 동경 아시아 연극제
「정조대왕」1998년 6월 16일~ 18일 경기도 문화예술회관
「정조대왕」 1998년11월 3일~ 7일 일본 동경아시아 연극제
「한중록」2000년 9월 10일~ 15일 이집트 카이로 국제연극제
「한중록」2001년 5월 25일 무대공연지원사업. 가평군 문예회관
「정조대왕」 2003년10월 1일~ 3일 세계孝문화축제
「정조대왕」 2004년 9월 26일 나혜석거리예술제
「정조대왕」 2004년 10월 1일~2일 실학축전
「정조대왕」 2004년 10월 9일,10일 제 41회 수원화성문화제
「정조대왕」 2005년 4월 2일 화성행궁 초청공연
「정조대왕」 2005년 6월 5일 제1회 화성포구축제 초청공연
「정조대왕」 2005년 10월 9일,10일 제42회 수원화성문화제
「정조대왕」 2006년 10월 14-16일 제43회 수원화성문화제
국내외 언론 및 평단의 찬사
샤머니즘 짙은 독특하고 아름다운 무대
-시이츠 에이스키 (일본 연극평론가, 98년 요미우리 연극대상 선정위원) -
다채로운 연출력, 민족적인 춤 압권, 역사를 소재로 뽑은 튼튼한 극 구조, 여성의 시각으로 보는 비평성... 현대를 묘사할 시에 자국의 역사를 검증, 스스로의 발밑을 확인하려고 한다. 이러한 자세는 두말할 여지없는 정통인 것이다. 이 무대는 질주감과 함께 관객의 마음을 깊이 흔들어 놓기에 충분했다.
-니시토 코진 (연극평론가, 현재 간티대학, 와세다 대학교수)
「2000년 카이로 국제 연극제」 한국을 대표하여 중동지역에 우리문화를 최초로 알린 연극
- 양혜숙 (ITI 한국본부회장)
극단 城 ‘정조대왕’ 연출력 돋보여!
시간을 초월한 연극, 빼어난 뮤지컬
- 김흥우 (동국대 예술대 학장) -
역사의 현장과 만남을 통해 시간의 역사를 여지없이 무너뜨렸다.
역사의 애끓는 숨결 속에 세계 문화의 꽃 피우다.
- 김길수 (연극평론가, 순천대 교수) -
한국의 전통적인 침묵과 소리, 역동적 몸짓으로 풀어내 일본의 연극 평론가와 참가한 외국 연극인들의 큰 호평
- 경인일보 -
“힘이 넘치는 연극” 평론가들의 호평, 동경무대, 감동하다.
- 경기일보 -
“절제된 행위,소리의 압권” 관객,평론가 갈채! 일본에서 빛난 수원의 연극
- 늘 푸른 수원 -
정조의 사도세자에 대한 지극한 효심을 사회적 사랑으로 승화.
‘정조대왕’은 孝의 개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다.
- 김윤배 (경기도화성교육청 교육장, 시인) -


연출 프로필
김성열 / 작가. 연출가. 극단 城 대표. 한국희곡작가협회 상임이사
1983년 극단 城 창단
1996년 제 1회 수원화성 국제 연극제 설립
1997년 계간 '희곡문학' 등단
2000년 경기예술대상 수상
2001년 경기도 문화상 공연예술부분 수상
2002년 경기도 문학상 수상, 거창 국제 연극제 최우수 작품상 수상
2003년 보훈 문화상 문화예술부분 수상
2004년 수원예술인 100인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