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벌어진 ROGERS MASTERS(총상금 $2,450,000) 결승에서 세르비아의 희망 조코비치(19세,4위)가 전날 세계랭킹 2위 스페인의 나달을 이긴데 이어 한국시간으로 13일 새벽에 가진 결승전에서 부동의 세계 1위 로저 페더러 마저 2:1((7-6(2), 2-6, 7-6(2))로 이기고 시즌4번째 우승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페더러에게 상대전적 4전 전패의 기록을 가졌던 조코비치는 5번째 대결에서 페더러에 승리함으로써 그가 세계1위의 자리에 오르는것이 꿈만은 아니라는것을 증명해 보였다.
한 대회에서 세계랭킹3위(로딕), 2위(나달), 1위(페더러)를 차례로 이기고 우승을 한것은 1994년 이후 처음이며, 조코비치는 한국시간으로 13일(월) 발표될 세계랭킹에서 로딕을 제치고 3위에 오를전망이다.
[김상원님 관전평]
안녕하세요~ 중국 천진에서 레슨코치로 있는 제임스 김입니다..
방금전 끝난 로저스 마스터스 대회를 티비로 관전하고 짧은 글을 남길까 합니다..
어린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빠른 스텝과 파워있는 스트로크를 보여주는 세르비야의 희망 조코비치가
상대전적 무승 4패의 페데러에게 드디어 일격을 가하긴 했지만 실력으로 이겼다고 보기에는 조금 미흡한 부분
이 많더군요.
베이스 라인 근처에서의 스트로크 싸움에서는 거의 동등했다고 후한 점수를 주고는 싶지만 패싱 샷과 네트 플레이는 앞으로 보강해야할 문제점이 보인 경기였습니다. 반면 페데러는 백핸드스트로크쪽에서 너무 많은 에러를 범했으며 특히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1세트 6-5 상태에서 12번째게임을 지켜내지 못하고 타이 브레이크까지 이어지게 만든게 패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1세트 12번째 게임은 다시봐도 탄성이 나올만큼 멋진 랠리와 집중력이 돋보인 게임이었으며 2세트는 페데러의 일방적인 리드(경기가 끝난후 생각해보니 조코비치가 체력 안배를 염두에 두고 쉽게 내준건 아닌가 싶을정도)속에 6-2로 세트스코어 1-1의 균형을 맞추었구요.
조코비치는 3세트 들어 자신의 주무기인 서브가 안정을 찾으며 1게임차 리드를 지켜나가다 막판에 브레이크 당하며 두 선수는 다시 타이브레이크에 들어섰습니다. 팽팽하리라 예상됐던 게임이 페데러의 스트로크 에러로 인해 조코비치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전개되었고 마침내 조코비치는 40만달러의 상금과 ATP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습니다.
8월 28일부터 열리는 U.S.OPEN에서 두 선수의 활약을 기대하며 짧은 관전평을 마칩니다.
p.s. 페데러옹께서 호크아이 시스템에 대해 여전히 불신하고 있다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호크아이 덕분에 여러개의 포인트를 얻더군요^^;
조코비치는?
출생과 인연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에서 1987년2월 태어난 조코비치는 4살때부터 테니스를 시작하였다.아버지를 비롯해 삼촌과 숙모까지 모두가 프로 스키선수 출신이었으며, 가족들도 조코비치가 훌륭한 스키선수가 되어주기를 원했다. 그러나 그는 테니스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으며 피자와 팬캐익 가게를 운영하던 아버지는 그를 믿고 전적인 후원자가 되어주었다.
그의 아버지 소유의 3면의 테니스 코트가 건설되었으며, 7살때 세계 1위가 되겠다는 꿈을 키웠다.그의 첫 코치는 여자선수출신인 Jelena Gencic로 그녀가 하는말이라면 무조건 따랐으며, 아직도 그녀를 믿는다고 밝혔다.
조코비치는 인터뷰에서 아버지의 헌신적인 도움이 없었다면 자기의 재능은 빛을 보지 못했을것이라고 했다.
명문 학교와 명문 학생
샘프라스와 사핀을 가장 존경했던 조코비치는 12살때 독일 뮌헨에 위치한 니키 필릭 테니스 아카데미에 들어가 본격적인 수업을 받게된다.
[ 훌륭한 선생님 niki pilic과 훌륭한 코치 Marián Vajda ]
niki pilic 테니스 아카데미는 보리스 베커, 고란 이바니세비치 등을 길러낸 니키 필릭이 마스터 코치로 있는 명문 테니스 스쿨이다. 조코비치는 세르비아어는 물론, 독일어, 영어에 모두 능통하며, 하드코트를 좀더 선호한다고한다. 가장 자신있는 기술은 백핸드 다운더라인
주니어 시절 2004년 호주오픈에서 단복식 모두 준결승까지 진출하며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였다.
코치 & 친구
조코비치의 코치는 체코슬로바키아 출신의 43세의 마리안 바에다(Marián Vajda)로 전직 프로 테니스 선수이다.1987년 9월에 세계랭킹 34위까지 오른 쟁쟁한 실력의 소유자다.
친하게 지내는 투어선수로는 영국의 머레이가 있다.국가 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서 만나 우정을 쌓았다. 조코비치의 가족은 한때 안정적인 훈련, 스폰서쉽 등을 고려해 조코비치의 영국 시민권 취득 및 가족 모두의 영국으로의 이주를 추진하였으나 성사되지 않아 아직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거주하고 있다.
세르비아 출신의 미모의 안나 이바노비치(세계랭킹 17위)와는 아주 각별한 사이로 지내고 있다.그녀의 경기를 직접 관전하러 가는 경우가 종종있으며 ,편지도 보내고 기술적인 문제도 많이 조언해주고 있다고 밝혔다.세르비아의 같은 테니스 클럽에서 유년시절부터 함께 훈련하였으며, 그녀는 정말 좋은 테니스 파트너라고 생각한다고 밝힌바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