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란의 색놀이-쓸기(Colors Play-Sweeping)전
2024.03.29.-05.26
산속등대미술관
55347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소양면 원암로 82 T.063-245-2456 F.063-263-245-2458
계속된 세계 경기 악화와 전쟁 그리고 다양한 질병으로 인해 사람들은 정신과 육체가 모두 피폐 되어 가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산속등대에서는 어느 때보다도 문화예술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 됨을 인지하고 새롭게 2024년 오픈과 함께 4인의 특별기획초대전을 개최한다.
그리하여 산속등대는 관람객의 문화자립도를 높임과 동시에 수준 높은 문화인으로서 상생의 계기를 마련하고 소통 창구인 미술관의 자생능력을 활성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모든 관람객에게 문화의 길잡이로서 문화예술의 신선한 충격으로 커다란 정신적 쉼이 있는 힐링의 공간이 되도록 한다.
특별기획초대전 4인의 초대작가는 지역의 특수성과 한계를 뛰어넘어 전 세계 속에 활발하게 움직이는 현대미술작가들로 구성되었으며 첫 번째 초대작가는 색 놀이의 노정란 작가이다.
20대 초반인 1970년대부터 추상 작업에 몰두해 온 노정란은 1990년대 후반부터 <색놀이(Colors Play)>를 주제로 연작해왔다. ‘색놀이’는 한국을 대표하는 추상표현주의 화가로서 지난 50여 년간 꾸준히 생을 추구하고 작가의 진실과 미의 진실을 탐구한 특유의 인생과 자연에 대한 관조의 세계를 작가 언어로 표출한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2005년부터 지금까지 10여 년 이상 이어오고 있는 <색놀이-쓸기(Colors Play-Sweeping)> 연작이 전시된다.
<색놀이-쓸기(Colors Play-Sweeping)> 연작은 캔버스 위에 붓으로 ‘그려낸’ 것이 아니라 빗자루로 색을 ‘쓸어’ 만들어진 것이다. 캔버스 위에 색을 올리고 수십 번 쓸어 내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화면 중앙에 무수한 색의 결을 쌓는 것이다. ‘놀이’라고 표현하는 이러한 작업 과정에서 작가는 지나온 세월과 그 속의 모든 기쁨과 슬픔, 상처를 쓸어 내며 생의 의미를 찾고 마음을 위로하였다. 마치 시간의 지층처럼 겹겹이 중첩된 거칠고도 부드러운 색의 결은 탄탄한 색의 뼈대를 이루며 작가가 살아간 삶의 무게와 관조의 깊이를 드러낸다. 한층 한 층 수십 번 덧칠하여 쓸어내린 색의 결속에 인생의 희로애락이 겹겹이 쌓여 마침내 원숙한 아름다움으로 피어나는 것이다.
작가의 그림은 직접 눈으로 보아야 한다. 갈필의 흔적 속에 손의 속도와 호흡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중첩된 작가의 대담한 붓질과 색들이 만들어내는 풍부한 색감은 이들에게 웅장한 여운을 남긴다.
산속등대복합문화공간 원태연 대표는 산속등대미술관에서 마련한 이번 전시에서 노정란 작가의 깊이 우러나오는 색과 결들을 직접 눈으로 받아들여 작품에서 느껴지는 마음의 희열을 감상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노정란(b.1948, 서울)은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롱비치 캘리포니아 주립대학대학원에서 미술 석사를 마쳤다. 50여 년의 시간 동안 꾸준한 작업 활동으로 색과 형태에 대한 절대적인 이상미를 탐구해 온 작가는 감각적인 색채를 배치한 추상회화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였다.
이화여대 학부 졸업생 시절인 1971년 대한민국 미술대상전에 입상하며 본격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고 1973년에는 대한민국 국전에 입상, 1986년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 추천 예술인상을 수상했다. 한국 국립현대미술관, 미국 파사데나 시 패시픽 아시아 미술관, 주한미국문화원, 주한독일문화원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주로 한국과 미국에서 총 31여회의 개인전을 선보였다.
2005년부터 2013년까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교수로 재직하였으며 작가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아이파크수원시립미술관, 서울대학교현대미술관, 홍익대학교현대미술관, LG전자, 콘래드서울힐튼호텔, JW메리어트호텔, 연세대학교세브란스 메디컬센터, 미국 어바인캘리포니아주립대학, 여의도 트라팰리스, 주보스턴대한민국총영사관, 주터키대한민국대사관, 일신문화재단 등에 소장되어 있다.
전시는 2024년 3월 29(금요일)부터 5월 26일까지 진행되며 월요일과 화요일을 제외한 모든 요일 관람이 가능하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다.